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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903년 수정판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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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인초펌글/신학얘기

2020. 5. 20.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osesan0827&logNo=221777766768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903년 수정판 개요  

1903년 미합중국장로교회(PCUSA, 북장로교회)가 수정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로 변경한 내용으로써, 선언서를 첨부하여 3장 예정론, 10장 3절의 유아세례를 변경했다. 둘째로 문장 자체를 고친 부분으로써 16장 7절 선행, 22장 3절 맹세, 25장 6절 교황 부분이다. 셋째로 새롭게 첨부한 내용으로써 34장 성령, 35장 선교 부분이다.  ​

교리적 내용으로 살펴보면 전통적 개혁주의 예정론을 예지(豫知)와 조건에 기초한 알미니안적인 예정론으로 변형한 것, 유아로 죽은 모든 자들을 선택에 포함시켜 예정론 개념을 약화 시킨 것, 중생되지 못한 자들의 선행들을 적극적으로 평가한 것, 교황은 적그리스도라는 부분을 삭제한 것, 그리스도의 속죄범위가 제한적이 않고 보편적이라는 것 등이다.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이 수정의 내용을‘보편구원론’을 주장하는 알미니안주의 적 수정이라고 비판하였다.   

① 3장 예정론 문제

먼저 1647년 초판의 3장의 예정론은“하나님의 결정(작정)에 따라 하나님은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어떤 사람과 천사들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되고, 다른 이들은 영원한 사망에 이르도록 예정되어 있다”라고 고백한다. 선택과 유기의 이중예정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1903년 수정판은 유기 부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었다. 이는 1903년 선언문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    

첫째, 신앙고백서의 제3장에 관련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받은 사람들에 관하여 하나님의 영원하신 칙령(勅令)에 관한 교리는 전 인류에 대한 그의 사랑의 교리와 조화되는 것으로 이해하며 그의 아들의 은사는 전 세계의 죄를 위한 화해로 이해하며 그의 구원의 은혜를 구하라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든지 주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멸망한 사람에게 관하여 하나님의 영원하신 칙령(勅令)은, 하나님은 어느 죄인의 죽음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구원을 준비하셨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고 복음 안에서 모든 사람에게 자유롭게 제공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제공을 어떻게 취급할 것인가, 그것은 전적으로 사람에게 있다. 그리고 아무것도 자기가 범한 죄 이외의 죄 값으로 정죄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

즉 유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강조하지 말고 모든 이들이 선택 받았다는 식으로 이해하자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장은 선택과 유기의 구분을 파괴하고 오직 선택만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주권적 구원행위를 약화시키는 매우 알미니안 적인 해석이다. 알미니안 주의자들은 이미 도르트 신조에서 이와 같이 이중예정을 공격했었다. 결국 알미니안주의 자들은 하나님의 주권적 구원행위를 강조하는 예정예지, 무조건적 예정, 이중예정을 변형시켜 예지예정과 조건적 예정, 단일예정(선택만 강조)을 강조하였는데 1903년 수정판은 이런 인본주의적 예정론을 적극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② 10장 3절 유아 구원 문제 

다음으로 수정 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10장 3절에서“택함은 받은 영아는 어려서 죽는다 할지라도 성령을 통해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중생하고 구원을 받는다”라고 언급하여 무조건적 선택을 강조하는 예정론을 분명히 언급하였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1638년 스코틀랜드 총회는 그리스도가 모든 이를 위해서 죽으셨다는 보편적 선택 입장인 아르미니우스주의, 혹은 일명 카메론주의와 백스터주의를 정죄 하였다. 즉 개혁신앙의 독특성인 무조건적이며 제한적 선택과 유기를 강조하는 이중예정론은 수정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서 부인된 것이다. 이는 다음의 1903년 선언문에서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 또한 이 선언문은 백석교단의 2013년 신앙고백서에도 분명하게 언급되어 있다.    

둘째, 신앙고백의 제10장 3절에 관련하여, 유아시절에 죽은 아이는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유아시절에 죽은 모든 아이는 구원에 선택에 포함되어 있으며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에 의해서 거듭나고 구원을 받는다고 우리는 믿는다. 성령은 자기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하실 것인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역사하신다.   

결국 수정된 신앙고백서는 유아와 관련하여 원죄를 부정하고 자범죄만을 강조하여 모든 유아의 구원을 주장한 펠라기우스의 입장과 인간의 자유의지적 죄만을 강조한 알미니안주의 입장으로 신학노선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주권적 작정과 예정론을 인간 중심적 사고로 해석하기에 이르렀다.    

③ 34장 ‘성령’ 추가 문제 

1903년 수정판에서 매우 특기할 만한 사실은 기존 33장으로 구성되었던 신앙고백서에 2장을 추가했다는 사실이다. 먼저 34장에서는‘성령’에 관한 내용을 4절 추가했다. 이 항목을 보면 겉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표현처럼 보인다. 하지만 신앙고백서를 수정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오순절주의자들을 중심으로한 부흥운동이 전 교회적으로 급속도로 영향을 끼치고 있었던 때이다. 특히 1820년대 영국의 에드워드 어빙(1792-1834)의 성령의 은사에 대한 강조를 기점으로 해서 시작된 미국교회 내에서 성령의 능력적인 은사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던 때와 병행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이 운동의 여파로 장로교 안에서도 신비주의적 성령운동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전통적인 신앙고백의 기준을 따라서는 성령운동을 소화해 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장로교회 안에도 성령운동이 급속도록 파고 들어왔지만 신조의 내용은 이런 운동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정 전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성령”장을 따로 두지 않았지만 수정된 신조는 본 신조가 성령론이 약하다고 비판하면서“성령”장을 첨부하였다. 개혁교회의 조직신학은 성령론을 구원론으로 이해하는 것이 전통이다. 이런 이해가 바빙크, 벌콥, 박형룡의 조직신학에서 제시하는 전통적인 성령론의 구성이다. 따라서 웨스트민스터 신조도 성령론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10-18장에 이르는 구원론 안에 넣었다. 그 결과 본 신조는 성령론이 전체 33장 중 1/3에 해당할 정도로 많아졌기 때문에 결코 부족하다고 말할 수 없다. 

④ 35장 ‘선교’ 추가 문제

1903년 수정판에는 34장‘성령’만이 아니라‘선교’에 관한 35장을 또한 추가했다. 본 내용도 34장과 마찬가지로 당시의 사회적인 배경과 문화에 절대적인 영향으로 신앙고백서에 추가 된 부분이다. 당시 오순절운동을 통해서 성령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나면서 이런 부흥운동이 전 교회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선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부각되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선교”에 대한 주제가 교회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 볼 때, 34장과 35장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부흥운동에 영향을 입은 장로교회는 비(非)개혁교회들의 운동과 영향을 자연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이미 많은 개혁교회들이 신앙고백의 기준을 잃어버린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로교회 안에서도“선교”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본 내용을 새롭게 추가시킨 것으로 보여진다.   

백석교단의 1903년 수정판 채택의 의의 

백석교단은 1903년 수정판 웨스트민스터 신조를 교단헌법으로 채택하였다. 백석교단은 제3부 신앙고백서 항목에서“34장(성령)과 35장(선교)은 1903년 당시 미국북장로회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첨가하여 사용하게 되었고 미국남장로회는 이것을 1842년에 정식으로 받아들여 현재까지 사용 중에 있다.”라고 고백하여 1903년 변형된 신조를 채택하고 있다고 선언한다. 또한 이 고백 외에도“이 선언문은 1903년에 채택된 것이다.”라고 하여 변형된 선언문을 재차 강조한다. 이 선언문의 신학적 문제는 1903년 미국장로교회가 정통 개혁교회의 예정론과 신적 작정론을 버리고 알미니안주의 적으로, 자유주의 적으로, 인본주의적으로, 은사주의 적으로 무분별하게 수정하였다는 데 있다. ​

이 외에도 백석교단은“1967년도의 미국판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는 성구가 인용되어 있지 않으나 이 번역은 독자의 편의를 돕기 위하여 1647년도 판에서 성구를 인용했음을 밝힌다.”라고 하여 1967년 신조를 토대로 번역하였다. 1967년은 미국장로교회가 웨스트민스터 신조를 버리고“새 신앙고백서”를 채택하던 시기이다. 이 신조는 바르트의 영향을 받은 바르멘 선언을 기초하여 만들어 졌으며 예장(기장)이 적극적으로 수용할 정도로 자유주의화 된 신조이다. 바로 이 시기에 작성된 웨스트민스터 신조를 토대로 번역한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이와 같이 백석교단의 신조는 정통 개혁교회가 지켜온 1647년 초판의 입장을 버리고 통합측, 기장측 등이 채택한 변형된 1903년 판 신조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