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산의 산이야기/.. 동.영.사.진

녹산 이종식 2011. 10. 19. 01:08

 

 

산 행 코 스

 

배내고개-936봉(오두산 갈림길)-배내봉(966m)-912봉-간월산(1,083m)-전망데크(간월공룡능선 갈림길)-간월재

-서봉(파래소폭포 갈림길)-신불산(1,159.3m)-신불공룡능선 갈림길-신불재-삼봉능선 갈림길

-1046봉-아리랑릿지 갈림길-1026봉-단조산성(습지)/능선길-988봉(에베로릿지 갈림길)

-영축산(취서산,1,081m)-시살등/낙동정맥 갈림길-외송능선 갈림길(비로암)

-배내골(청수좌골)/비로암 갈림길-청수좌골-산장-태봉가든(69번도로)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

 

 

 

 

간월산/신불산/영축산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으며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부산을 향해 갈 경우

울주군 언양읍 부근을 지나면서 서쪽으로 우람하고 신비롭게 보이는 산들이

소위 영남알프스라 일컫는 산군(山群)에 속한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으로

강원도 태백시 백두대간 상의 매봉산(일명 천의봉; 1,303m) 자락의 무명봉(1,145m)에서 분기한 낙동정맥이

태백시의 '작은 피재'와 통리를 지나 영남 동부지방을 향해 남쪽으로 410km를 달려와서

부산 물운대에 이르러 그 맥을 마감하기 직전 마지막 용틀임을 하여 솟구쳐 놓은 아름다운 산괴가

바로 간월산-신불산-영축산 능선이다.

이 산들의 특징은 백두대간 산세와 비슷한 동고서저(東高西低)의 형태로

동쪽은 깍아지른 바위 절벽으로 경사도가 아주 가파른데 비해

서쪽은 경사가 완만하여 광활한 고원지대에 억새평원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동쪽에서 올려다 봤을 때 남성미가 넘치고 우람하게 보이지만

반대로 서쪽은 전형적인 육산 형태의 고원지대를 이루고 있다.

 

배내골

간월산-신불산-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동쪽능선과 능동산-사자봉-재약산으로 서쪽능선 사이를 가르는 계곡으로
이쪽편 상류에 야생배가 많아 배내골이라 불려지었는데

그것을 한자화한 것이 이천리(梨川里; 울주군 상북면)라고 한다.

간월산

간월산(肝月山)은 현재의 '폐 간(肝)'자 대신 과거의 볼 간(看)자를 써서 간월산(看月山)이였다고 하는데
간월(看月)은 "달을 본다"는 뜻이므로

아마도 현재의 간월(肝月) 보다는 예전의 간월(看月)이 그럴 듯 한 것 같다.

 

신불산

영남알프스의 다른 산들은 모두 오래된 주찰을 가지고 있으나 신불산(神佛山)에는 주찰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신불산 일대를 뒤덮고 있는 억새가 불교의 선(禪)을 연상케하는 식물이어서
신불산 억새평원의 무상무념(無想無念) 세계가 참선의 길로 유도하므로

산 자체가 신불이자 사찰이기 때문이라고,..

 

단조성터 및 단조늪지

해발 940m~970m의 고산 능선부에는 신라시대 때 축조된 단조성터가 단조늪지를 둘러싸고 있다.
단조늪지는 순수늪과 고산습원을 합해 30만~35만평방미터에 이르는 대규모 습원이라 하는데
이 습지에는 183종의 희귀식물과 13종의 척추동물, 51종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으며
늪의 바닥에는 오랜 세월동안 식물의 퇴적물로 형성된 이탄(泥炭)이 깔려 있어 소중한 산악생태자원이 되고 있다 한다.

 

영축산

영축산은 그 동안 영취산(靈鷲山), 영축산(靈竺山), 취서산(鷲捿山)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어왔다.

그런데 '독수리 취(鷲)'자를 쓰면서 불가에서는 굳이 발음은 '축'으로 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려 그렇게 통일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통도사 일주문에도 "영취산 통도사"라 써 놓고, 읽을 때는 '영축산 통도사'라 읽는다고 한다.

영축산 산 이름에 '독수리 취(鷲)'자가 들어가는 것은

영축산 정상의 바위봉우리가 멀리서 보면 흡사 독수리 부리를 닮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석가모니가 영산 법회를 개최하여 7년간 법화경을 설법했다는 그라드라산(혹은 기사굴산)에 신령한 독수리가 많이 살았기에

이를 한자화한 것이라고 한다.

 

단조성지

신라시대 때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난공불락의 요새였다고 하는 단조성지는

신라시대에 해발 940~970m의 능선부에 축조한 성터로

단조(丹鳥)라 함은 붉은 단(丹)과 새 조(鳥)자를 써서 이것은 곧 학(鶴)을 뜻하는데

학의 머리 위엔 붉은 점이 있어, 해발 1,200m의 높은 산 위에 마치 허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성이

학의 머리 위의 붉은 점처럼 보인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어사 박문수(朴文秀)가 이곳에 올라 '한 사람이 성문을 닫고 지키면 만 사람도 열지 못할 곳이다.'라 했다고 하는데

그 만큼 높은 지대에 있어 난공불락의 성이라고 알려져 왔다.

그리고 증보문허비고와 언양읍지 등의 옛 문헌에 의하면

단조성 가운데 천지(天池)라는 우물이 있었다고 하며, 지금도 단조샘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어

성을 지탱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 왔다.
그런데 임진왜란 때 왜군이 이 단조성을 공략하려고 해도 도저히 칠 수 없어 애를 먹고 있다가

지방의 떡장수 노파를 금품으로 매수하여 계책을 물었던 바

어리석은 노파는 '취서산(영축산)을 앞에서 보면 사자상이지만 뒤는 누은 황소등과 같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왜군은 그 뜻을 알아채고 전면에서 싸움을 계속하면서 주력부대를 산 뒤쪽인 지금의 양산시 원동면 배내골 쪽으로 돌려

백발등 능선을 따라 올라가서 기습작전을 벌인 끝에 성이 함락되었고 천지는 피로 물들었는데

이에 천지를 '피못 담'이라 일컫기도 한다. 그래서 아직도 이 지역엔

당시 패전에 대한 한을 "원수로다 원수로다 백발등이 원수로다"로 시작되는 노래가 전해지고 있단다.

 

영남알프스

경북의 동남부, 경남의 동북부인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경남 밀양시와 양산시, 울산광역시 울주군 등

3개 시도,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1,000m급 7개의 산이 주축이 되어 형성한 거대한 산군을

일명, 영남알프스라 일컫는데

그 7개의 산이란 가지산(1,240m), 고헌산(1,032m), 간월산(1,083m), 신불산(1,209m)

그리고 영축산(1,081m), 재약산(1,108m), 운문산(1,188m)을 말한다.

영남알프스엔 그 외에도

천황산(1,189m, 일명:사자봉), 문복산(1,013.5m), 능동산(981m), 억산(944m), 백운산(885m) 등 고산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재약산 등 4개의 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들 정도로 아름다워

유럽의 알프스 그리고 일본의 알프스에 견줄만하다고 해서 소위 영남알프스라 부르고 있다.

또한 영남알프스에는 신불평원, 사자평, 간월재 등 광활한 억새평원이 있어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는데

이런 영남알프스를 다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한 북알프스와 신불산을 중심으로 한 남알프스로 구분하기도 한다.

영남알프스는 하나의 산줄기 개념이 아니라 흩어진 산들의 집합체로

배내고개를 기점으로 남으로는 단장천이 발원하여 배내골로 흐르다가 밀양호에 담기고

배내고개 북으로는 덕현천이 굽이쳐 고헌산 아래에서 태화강을 시작한다.

가지산-운문산의 남쪽으로는 동천이 단장천으로 흐르며, 널밭고개(명전고개) 남쪽으로 는원동천이 흐른다.

그 강들의 흐름 속에 일대 산줄기의 흐름이 뚜렷한 것이다.


 

 

 

 


 

David London / The Way To My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