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산의 산이야기/.. 동.영.사.진

녹산 이종식 2011. 10. 8. 23:43

 

산 행 코 스

 

서울-인천 연안부두(오전 8시 출항)-덕적도(오전 10시40분 도착 후 굴업도행 11시20분)

-굴업도(오후 1시40분 도착)-큰마을 해변-목기미 해변-코끼리바위-공룡섬-연평산 해식지형-연평산

-붉은모래 해변-덕물산-해안사구-큰마을 해변-개머리언덕(비박)

-개머리언덕-SK 기지국철탑-큰마을 해변-토끼섬-굴업도 선착장(오후 12시10분 출발)

그리고 덕적도(오후 3시20분 도착)

(산행시간 : 1일차-2시간 40분 그리고 비박지 40분, 2일차-기상 후 여유롭게 3시간)

 

 

 

 

 

굴업도

한때 핵폐기물 처리장 선정을 둘러싸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굴업도는

인천에서 뱃길로 2시간, 숨어있는 보석과 같은 섬이다.

독특한 지형과 해상, 기상 기후, 자연생태 환경

그리고 이곳에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동식물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가 소중한 유물로

말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자연사 박물관이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13㎞ 거리에 있으며

지명은 "섬의 형태가 사람이 엎드려서 일하는 것"처럼 생긴 데에서 유래되었는데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모래해변이 있다.

또한 화산과 지진,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비경이라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굴업도는

거대한 공룡들과 날아다니는 파충류인 익룡이 번성했던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화산섬으로

곳곳의 암석에 화산활동의 기록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며,

먼 옛날 화산지진활동으로 지층이 갈라져 100미터나 되는 수직 절벽 단층을 만들어냄으로써

한반도 서남해에서 가장 깊은 바다를 간직하고 있다.

 

아울러 날씨의 마법사가 만들어 낸 독특한 식생 환경과 지형은 굴업도만의 특이한 기후 현상을 일으켜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식생 환경을 만들어내고

변화무쌍한 침식지형과 끊임없이 생성되는 사구에 다양한

곤충과 양서, 파충류가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토끼섬의 염풍화, 코끼리바위라 불리는 아치,

개머리해안의 해식애, 섬을 연결하는 육계 사빈과 목기미 습지,

연평산의 붉은모래해변 등 굴업도는 살아있는 해안지형 교과서다. 

 

역사적으로는

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와 청구도(靑邱圖) 등에 굴업도라는 이름이 보이며

1894년 갑오개혁으로 덕적진이 폐지되고 면장제(面長制) 행정으로 바뀌면서

당시 서면에 소속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후 1910년 행정구역 개편 때 덕적면으로 통합되면서 굴업리(서포3리)가 신설되었으며

지형은 해발고도 100m 이내의 구릉으로 이루어졌고,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다.

화강암의 단단한 지층구조와 해상수송이 편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1994년 핵폐기물 처리장 시설지로 지정되었다가 지진대로 알려져 이듬해 취소되었다.

 

민가 주변과 북쪽의 염소 방목지, 남서쪽의 개간지를 제외하고는 소나무가 주요 수종을 이루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자귀나무, 붉나무가 우세한 식생을 보이기도 한다.

토질은 세사토(細沙土)로서 고구마나 땅콩 이외에 별다른 농작물은 재배되지 않으며,

연안에서는 김과 굴이 채취되고, 지역 특산물로 야생더덕과 흑염소가 유명한데

굴업도에는 흑염소 방목, 사슴 사육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굴업도의 흑염소는 섬 전체에 풀어 놓고 기르기 때문에 약효가 아주 뛰어나다고 한다.

 

선단여

남매간의 슬픈 사랑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오는 선단여.

(선단여의 전설)

아주 옛날 백아도에 노부부와 남매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노부부가 죽자 외딴섬에 있던 마귀 할멈이 와서 여동생을 납치해 갔답니다.

그후 10여년의 시간이 흐르고,...

장성한 오빠는 배를 타고 낚시를 하다가 풍랑을 만나 

 

어느 이름모를 섬에 흘러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아리따운 처녀를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답니다.

바로 십~수년전에 헤어졌던 자신의 여동생인줄 모르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하늘은 선녀를 보내 둘사이의 관계를 말해 주었으나

남매가 이러한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자,

어쩔수 없었던 선녀는 붉은 눈물을 흘리며 승천 하였고,

노한 하늘은 천둥과 번개를 내려 남매와 마귀 할멈을 죽게 하였답니다.

그후 이곳에는 3개의 돌기둥(오빠, 여동생, 마귀할멈)이 생겨 솟아났는데

"선녀가 눈물을 흘리며 승천한 곳"이라 하여

선단여라 부른답니다.

 

 

 

 

 

 

 

Steve Raiman / Moonlight Ech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