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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드 2007. 5. 20. 18:53

 

 

[파워!중견기업] 동화홀딩스 - 목재 사업 하나로 매출 1조 켠다 [중앙일보]
제재·보드·인테리어까지
인재 확보위해 여의도에 사옥
말레이시아 등 해외로 눈돌려

동화홀딩스 승명호 부회장의 경영 철학은 ‘행복 경영’이다. 회사 경영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직원과 지역사회까지 모두 행복해졌으면 하는 게 그의 꿈이다.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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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자원이 빈약한 한국에도 연 매출이 5000억원 넘는 목재 전문업체가 있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동화홀딩스가 그 주인공이다. 모태는 창업주 승상배(86) 총회장이 1948년 서울 왕십리에서 세운 동화기업이라는 제재업체다. 68년 인천 가좌동에 목재공업단지를 조성하면서 기업 형태를 갖췄다. 이후 대규모 제재공장을 세우고 목재건조사업을 확장해 사세를 키웠다.

70년대 초반부터 에너지 파동과 자원 민족주의가 대두하자 이에 대응하려고 70년 인도네시아에 P.T. 인니동화개발을 설립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76년엔 이 나라에 코린도(KORINDO) 그룹을 세워 현지의 유력한 기업군으로 키웠다. 코린도 그룹은 창업주의 장남인 승은호(65) 회장이 이끈다.

◆역경 딛고 중견기업으로 성장= 동화홀딩스는 창업주의 차남인 승명호(51.사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83년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동화기업에 영업부장으로 입사했다. "터지면서 배웠다"고 토로할 정도로 부친한테서 엄격한 경영수업을 받았다. 90년 부친이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회사 경영은 온전히 그의 몫이 됐다. "의지할 곳이 없어지니 마음에 부담이 너무 컸어요." 외환위기 역시 너무 힘든 시기였다. 환율은 뛰고 납품하던 업체는 부도가 났다. "어떻게 하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쳐야 했습니다."

승 부회장이 93년 대표이사가 된 뒤 회사는 확 달라졌다. 96년 국내 처음으로 강화마루공장을 세웠다. 강화마루는 나무로 만든 차세대 바닥재다. 2000년 대성목재공업을 인수하고, 2003년 10월에는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고 핵심역량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모든 투자는 지주회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런 변신은 만족스런 결과를 낳았다. 과거엔 제품군이 많다 보니 관리가 어려웠다. 제조업과 투자가 뒤섞이니 성과 측정을 하기도 힘들었다. 지주회사가 모범답안이었던 것이다. "투자와 기업 경영이 분리되니까 경영 지표가 훨씬 깨끗해졌다"고 자평했다.

◆내년 매출 1조원 목표=승 부회장은 오너지만 아직 '부회장'이다. 와병 중인 부친이 총회장 직함을 유지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갈 길이 멀었다는 뜻이다. 그는 "매출 1조원은 돼야 회장에 오르겠다"며 "내년에는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화홀딩스는 요즘 국내.외에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선다. 2005년 9월 한솔홈데코 충남 아산공장을 인수했고, 말레이시아에서도 가구와 건축 내장재에 쓰이는 목재 보드(MDF) 공장을 잇따라 인수했다. 올해 매출 목표를 7355억원으로 크게 늘려잡은 것도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인수한 공장을 계산에 넣었기 때문이다. 승 부회장은 "올해 해외 사업장에서 2417억원의 매출과 116억원의 경상이익을 예상한다"며 "말레이시아에서도 코린도 그룹 같은 기업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동화홀딩스는 한국에서는 미국.호주.뉴질랜드.말레이시아 등에 자회사가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베트남과 남아시아.중동 등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동화홀딩스는 제재업에서 시작해 보드→표면재→인테리어 등으로 변신해 왔지만 목재산업의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국내 최대의 종합 목질자재 전문업체라는 자부심으로 수직계열화에 집중했다. 승 부회장은 M&A의 금도(襟度)를 "옆은 내다보지만 멀리는 안 가겠다"고 요약했다.

◆결국은 사람= 승 부회장은 "제조업은 제품에 대한 깊은 지식이 필요해 어렵다"고 했다. 공장 설립.품질관리.연구개발.영업.회계.세무.인사.노무.안전 등 신경 쓸 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기업은 하루 아침에 크는 게 아니다""김치와 와인의 경우 숙성이 필요한 것처럼 뭐든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도 했다. 노하우는 어느 정도 시간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큰 목표를 세워놓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짓은 어리석다"고도 했다.

중견기업이 매출 1000억원의 벽을 넘어서려면 가장 필요한 경영 자원은 '사람'이다. 그는 "아직도 사람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고 말했다. 2003년 지주회사를 만들면서 사옥을 모기업이 있는 인천이 아니라 여의도로 정한 것도 좋은 인재를 쉽게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동화홀딩스 여의도 사무실 바닥은 석재나 카펫이 아니라 따뜻한 느낌의 목재 마루가 깔려 있다.동화기업 본사 사옥 앞은 100여 평 남짓한 나무 공원으로 꾸몄다. 동화의 직원들 누구나 나무 향기 속에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는 것이다.

또 2004년부터 'DW C&C(Dongwha Clean & Communication)' 운동을 시작했다. 근무 여건을 쾌적하게 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캠페인이다.

승 부회장은 900여 명의 국내 직원 이름을 대부분 외운다. 직원 만족이 고객 만족에 우선한다는 믿음과 관련이 있다. 임금 수준도 사무직의 경우 대졸 초임이 2800만원, 생산직 고졸 2500만원으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 '직원들이 좋아하는 기업'이 성공기업이라는 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서경호 기자<praxis@joongang.co.kr>
사진=김형수 기자 <kimhs@joongang.co.kr>

동화자연마루가 인지도 상승의 효자

동화홀딩스는 자회사 동화자연마루 덕분에 인지도를 높였다. 자회사들이 주로 중간재를 많이 생산하지만 마루(사진)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홀딩스 전체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동화자연마루는 국내 마루판매 1위 기업이다. 마루 누적판매 실적이 이달 초 업계에서 처음으로 3300만㎡(1000만 평)를 넘어섰다.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강화마루 생산을 시작한 1996년 이래 11년 만이다. 마루 1000만 평은 서울 근교 분당 신도시 면적의 두 배에 해당한다. 30평형 아파트 거실을 기준으로 약 66만여 채에 시공한 셈이다.

연간 960만 평 정도의 국내 목재 바닥재 시장은 강화마루와 합판마루 시장으로 나뉜다. 동화자연마루는 강화마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로 역시 1위다. 국내 목재 바닥재 시장에서 강화마루는 일반 소비자를 상대하는 시판시장에서 80% 이상을 점한다. 건설회사 상대의 특판시장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경호 기자

2007.05.16 18:43 입력 / 2007.05.17 08:59 수정
좋은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