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지촌리 빙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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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2014. 12. 29.

 

겨울이 되고 온세상이 꽁꽁 얼어버리고

추위에 덜덜 떨면서도 즐거운 맘이 드는건

아마도 겨울이 되어야만 즐길수 있는 나만의 놀이가 있기 때문인가봅니다.

 

올겨울 유난히 한파가 일찍 시작되어

벌써부터 꽁꽁 얼어붙은 강에서 얼음낚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성탄절..다른 사람들 커플로 여행가고 즐거운 시간 보낼때

전 예전 회사친구를 꼬드겨 춘천으로 얼음낚시를 떠났습니다.

 

 

아침 7시 출발해 춘천 신포리를 지나 화천쪽으로 좀더 올라가

지촌리 현지사 건너편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얼어붙은 강위로 하얀눈이 소복히 쌓이고

하늘은 파랗고 햇살도 따스하게 느껴질 정도여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낚시를 하게 되면 아예 카메라는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간간히 휴대폰으로 찍기만 해서 가끔 좋은 풍경을 놓칠때가 있지요.

물론 휴대폰으로도 충분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아쉬울때가 있더라구요.

 

 

 

 

 

 

 

 

 

어느새 주변에는 가족단위로 많은 분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곳 지촌리는 신포리와는 달리 수심도 2~3미터로 얕아서 물속을 들여다보면

빙어가 헤엄치는게 보일정도였습니다.

 

 

 

 

 

 

여러해 얼음낚시를 다니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 바람에 신기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빙어를 50여마리 잡아놓은 얼음구멍을 본 옆텐트 남자분이 느닷없이

" 빙어 좀 튀겨드릴까요?" ㅎㅎ

그러더니 3분의 1정도를 가져가서 십여분 후 노랗게 튀겨 가져오시더니

"좀 덜어가서 튀겨먹어도 될까요?" 해서

다 가져가셔도 되요..했다는.

다 가져가시지는 않더군요.

 

 

 

함께 간 친구를 알아본 거래처(?)분이 끓여주신

따뜻한 라면과 달달한 커피까지 얻어먹고

완전 소풍나온 기분이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후 옆에서 낚시하시던 연세지긋한 분들이

다시 튀김 한그릇을 주시고~

의도치않게 튀김이 비교가 되더군요. ㅎㅎ

 

 

 

 

오후 4시무렵부터 장소를 바꿔

한시간 남짓 빙어를 떼어내기 바쁠정도로 폭풍입질을 받고

이날 총 마리수는 200여마리.

친구에게 건네주고 인증샷찍어보내랬더니

한바탕 회로 먹고 난 후 중간쯤 인증샷을 찍어보냈더라구요. ㅎㅎ

 

 

 

겨울이면 추운줄도 모르고 낚시에 빠져있는 제게

아는 분들은 전생에 어부였던가

어부의 딸이던가 했을거라네요.

 

가끔 머리가 복잡해지고 나만의 힐링이 필요해질때

조그마한 찌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저 편안해지니

제겐 얼음낚시가 만병통치약인가 봅니다.

 

오후 느즈막히 부는 바람때문에

좀 추웠는데 그것만 빼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