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사당역코스로 가을의 풍경을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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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2017. 11. 14.






지난 토요일 (2017.11.11)

이 가을을 그냥 보내기엔 아쉬운 마음에

먼곳으로의 산행보다 집 근처의 가까운 관악산으로 2017년 늦가을의 풍경을 만나고 왔다.


지난 6월 관악산으로의 나홀로 산행길에 정상부근에서 미끄러진 부상의 후유증으로

몇달동안 가벼운 통증으로 고생하다 다시금 용기를 내어 떠난 산행이었다.

(이날 내가 넘어졌던 곳을 지나가려는데 바로 눈앞에서

 다른 남자분이 넘어지는것을 보고서는 어쩔수 없이 그에게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


오늘 산행은 그간 묵지근한 몸을 깨우는 느낌으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안될것 같은 조급함으로 떠난 산행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대만족. 하지만 몸은 끙끙..ㅎㅎ



이번 산행은 몇번 다녀본 서울대 공학관 들머리가 아닌

사당역 4번 출구에서부터 시작하는 사당코스로 잡았다한다.

조금은 지루한 코스이겠지만 주변의 볼거리와

재미있는 바위도 있으니 한번쯤 가볼만하다는 그의 말대로

빼빼로데이라는 11월 11일 사당역에서 빼빼로 과자 한상자 사들고 사당능선으로 출발해본다.







하늘은 파랗고 맑았지만 미세먼지탓인지

저 멀리 북한산이 보이지않는것이 못내 아쉬운 날이었다.






이날 관악산에서 보이는 저 높은 건물을 본

어느 지방 산행팀 중 한 분이 63빌딩 리모델링한거 아니냐는 얘기를 옆에서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아주 오랜만의 산행이어서인지 보이는 풍경들이 새록새록 신기하고 즐겁기만 하다.

함께 하는 그는 내 속도에 맞추느라 어쩌면 답답했을수도 있겠으나

나로서는 아직까지 무릎이 여의치가 않아

어찌할수 없음이니 무리하지않고 그저 묵묵히 내 페이스에 맞춰줄수밖에~









관악산 사당코스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었다.

아마도 다른곳으로의 단풍구경이나 다른 코스로 많이 가는 탓인지도 모른다며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산행을 이어간다.






아직은 작게나마 알록달록 단풍이 남아있어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이 가을 이렇게 보내는 나를 위로해주는것 같아 기분이 활짝 개어온다.





















커다란 바위나 나무에 새겨놓은 종교적 표시들..

꼭 그렇게 해놓아야 속이 시원하십니까?
























작은 봉우리 위로 비행기도 지나가고






아침기온이 꽤나 떨어져 오리털점퍼를 입고 왔는데

이 철제난간을 오를때는 어찌나 바람이 겨울바람처럼 불던지

손도 시리고 꽤나 덜덜 떨었던것 같다.


밑이 보이는 다리를 오르고 난간에 서있자니 다리도 후덜덜,

무릎뒤 오금에서 기운이 솔솔 빠지는 느낌.






겁이 많은 나를 위해 우회한 코스.

밑의 태극기와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의 기다림도 보인다.


















첫번째 쉼터에서 커피 한 잔을 하며 잠시 쉬어가며 본 풍경.
















































하마바위를 지나 거북이 모양의 바위 얼굴만 빼꼼 보고 간다.


하마바위라며 알려주는 그에게 하마바위를 어떻게 찍어야하나....얘기를 나누고있으니

산객 한 분은 이곳이 하마바위가 아니라며 지나가신다.

표지판은 분명 하마바위라 적혀있거늘

좀 더 지나가 다른 바위를 보시며 여기라 알려주시며 가시는데...아무리 봐도 하마는 아닌데...

뒤따라오시던 또 다른 분, 하마바위는 다른거라며 의아해하신다.


개인적인 시선이 달라 서로 다른것으로 부를수도 있겠지만

그나마 그가 알고있으니 다행이지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시면 어찌한답니까 ㅎㅎ






장난기 가득한 입큰 공룡같기도 한 바위.

뽀로로에 나오는 크롱처럼 보이기도 한다.












조심 또 조심하시구요~

















마당바위에서 오늘의 인증샷도 남기고~








멀리 당겨본 정상부근,

예전에는 능선을 따라 밧줄을 타고 올라야한다는데

이제는 정상부근까지 철제계단이 놓아져서 부담없이 정상을 오를수 있게 되었다.

산행을 주로 하는 분들은 아쉬움을 표현하지만

나같은 사람에게는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정상으로 오르기 전 밧줄을 타고

 내 팔로 나의 몸무게를 느껴보는 아주 잠깐의 체험코스도 있으니

너무 아쉬워는 마시기를..












산행 중 일일 가이드가 된 그가 말해준 관악문.

이곳에서 아주 가깝게 볼 수 있는(예전에는 늘 멀리만 봐왔던)

특이한 바위가 있다한다.









관악문을 나서자마자 보이는 풍경






이곳을 통과하면 가까이에서 볼수 있는 지도바위.

신기하게도 우리나라지도처럼 생긴 바위가 관악문 바로 옆에 놓여져있었다.

솜씨 없는 사람이 빚어놓았는지 조금은 엉성하지만

그래도 언뜻 보면 우리나라 지도의 모습이다.






따로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지어준 이름은 눈사람 바위이다.

동그마하게 귀여운 눈사람 바위가 스타워즈에 나오는 BB-8 같기도 하다.






스타워즈 영화를 보면서 나도 하나쯤 가지고 싶었던  BB-8 .
























정상으로 가는 계단에서 보이는 관악문.














멀리 한강도 보이고 여전히 북한산쪽은 뿌옇기만 하다.





























예전에 계단이 설치되기 전에는 이 밧줄을 이용해 정상을 올랐다한다.

한달여전쯤 설치, 완공된 계단으로 지금은 편리하고 안전하게 오를수 있게 되었으니

계단을 놓아주느라 고생하신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드디어 사당코스로부터의 정상 인증.

예전 관악산 정상석 부근에 있다보면 뒤에서 사람들이 올라오는것을 보고

어디에서부터 오는것일까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그 궁금증이 풀렸다.






오늘은 고양이도 보이지않고 정상 인증사진도 필요없으니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가지고 간 김밥과 귤, 커피로 점심을 먹고 하산하는 길.

등산객들에게 음식을 얻어먹는 고양이들을 보았다.

투실투실..얼핏보면 살이 찐 것으로 보이나

사실 염분이 많은 음식을 먹어서 부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눈인사를 하고 내려오는 길

점점 추워지는 날씨가 걱정스러워진다.

"하루를 견디면 선물처럼 밤이 온단다"

잘 지내렴... 먹을것 준비 못해서 미안하다.

다음엔 꼭 가져올께~






























얼핏 다른 각도에서 보면 SF영화의 에일리언처럼 보이기도 한다.






깔딱고개쪽으로 하산하는 길.

파란 하늘과 기상레이더 축구공이 말갛게 보인다.
















조금은 지루할수도 있었던 긴 산행 코스였지만

아주 오랜만에 온몸의 근육이 깨어나는 느낌이 들어

월요일 출근길에 살짝 몸은 뻐근했어도

기분만큼은 상쾌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