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여행] 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노동당사를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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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강원도

2017. 12. 27.






지난 크리스마스에 강원도 철원을 다녀왔다.

가뜩이나 활동량이 적어지는 추운 겨울이 되면서 외출을 꺼려하던 때.

날은 매섭게 추웠지만 하늘은 파랗고 깨끗해서 어디론가 떠나야할것 같은 기분.

얼마전부터 철원의 노동당사와 다른 곳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

그 곳으로 가보자는 얘기를 했었지만 여타 상황이 맞지않아 미뤄뒀던 곳이

철원의 노동당사였었다.

내게는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인상깊었던 곳이었는데 직접 보니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격전지의 노동당사의

을씨년스러움에 마음이 살짝 뭉클해졌다.




철원군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통치 당시,

 강원도의 도청이 소재했으며 구철원은 철원군의 중심지였다.

 (도청은 1946년 12월 원산시로 이전하였다.)

이때 1946년 철원읍 관전리에 조선로동당에서 3층 당사를 건설했는데,

 한국 전쟁을 거치며 구철원은 대한민국에 귀속되면서 노동당사도 대한민국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6.25전쟁 때 폐허로 변한 탓에 이 건물도 현재 1층은 멀쩡 하지만 2층은 골조만 남아있다.







도착한 노동당사의 앞뜰은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해버렸고

붕괴위험으로 건물안으로의 출입은 금지되어있는 상황이었다.















건물 곳곳에 전쟁의 표식처럼 여기저기 포탄자국과 총알자국들이 남아있었다.











노동당사 건물은 철골없이 지어진  1946년에 완공된 러시아식 3층 건물이다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북한의 노동당사로 이용되었다.

이곳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과 건물 뒷편의 참호에서 많은 인골이 발견될 정도로

철원지역에서 악명높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2001년 2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제22호로 등록되면서

현재는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가슴아픈 문화유산인셈이다.

 










예전에는 건물 내부로 출입이 가능했으나 안전문제로 건물내부로의 출입은

불가한 상태로 곳곳에 안전장치로 철제빔을 받쳐놓은 상태였다.







1층은 작은 방들이 많아보였으며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남아있었으나 2층 바닥을 제외한 건물내부는

 모두 붕괴되어 있는 상태였다.



















당사 뒷편의 모습은 건물 전면부보다 더 처참하게 무너진 상태였다.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곳이어서인지 쉽게 자리를 뜨기가 싫었다.

건물외 특별할 것도 없는 곳이었고, 날은 매섭게 차가웠지만

그럼에도 계속 노동당사 주변을 꼼꼼히 둘러보고 싶었다.



















건물 뒷편에서 바라본 노당당사의 모습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한번씩은 둘러보며 가는 곳으로

철원의 안보견학코스에 이곳이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이쯤에서 인증사진 하나쯤 남겨달라 요청.







부모님세대에서 겪었던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볼수있는 곳.

철원 노동당사.

매서운 날씨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고

백여미터만 가면 군인들의 초소가 보이고 신분증 검사를 해야만 통과하는

최전방지역으로의 철원여행은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이며, 

세계 전사상 최장의 휴전국임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