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억새축제로 유명한 민둥산, 초록이 물든 민둥산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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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2018. 6. 4.







주말 지방으로 나비를 보기 위해 내러갔다가

계획에도 없었던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이 민둥산 억새축제를 보기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가을은 아니었지만 가볍게 산행한다는 기분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발구덕마을을 지나 나타난 쉼터에서 시작해 굽이굽이 올라보니

멀리 산그리메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민둥산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높이 1,119미터의 산으로

정상주변에 나무가 없고 억새만 자라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석회암지대로 형성된 웅덩이 모양의  지형이 있는데

돌리네라고 불리는 움푹 파인 석회암으로 이뤄진 카르스트지형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영월 한반도지형으로 가는 곳에서도 돌리네의 설명판을 본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곳 발구덕마을에는 크고 작은 구덕, 구덩이가 숱하게 많다고 하네요.





민둥산을 오르는 길에 수없이 활짝 피어있는 쥐오줌풀.

꽃은 향기로운데 뿌리에서 쥐오줌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름에 비해 꽃은 참 예쁘기만 합니다.





민둥산을 오르는 내내 잠시 멈춰섰다가 뒤를 돌아보면

멋드러진 풍경이 눈길을 잡아끕니다.

이제 가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억새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날 가파란 산등성이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보게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멋진 풍경을 보게 되는 것이겠지요.





새로 놓은 듯한 나무계단으로 오르는 길.

벌써부터 뜨거운 햇살로 숨이 턱턱 막혀옵니다.

이럴땐 그저 천천히 숨고르기하면서 사진도 찍어가며 느리게 오를 수 밖에 없네요 ㅎ





민둥산이란 이름답게 산에는 몇그루의 나무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조금만 오르면 민둥산 정상이 보이려나봅니다.

힘은 들지만 열심히 올라가봅니다.

5월 계절은 봄이지만 기온은 이미 한여름의 기온과 같아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정상에 오르기 전 다시 뒤를 돌아 민둥산의 풍경을 눈에 담아봅니다.


여행지 어디를 가던지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때론 가을이 아니라서,  하늘이 맑지 않아서,

다른 이유로 더 멋진 풍경을 보지 못한다해도


오늘,

지금,

내가 찾아 온 날이 제일 좋고 멋진 날이야 ~ ~ ~





이 날 살짝 미세먼지 예보가 있었고, 실제 하늘은 그리 파랗게 보이지 않더군요.

하지만 억새와 초록이 어우러진 민둥산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드디어 민둥산의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날 민둥산 정상부근에는 백패커분들이 전망대 데크에 텐트를 치고 비박준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조금 늦게 도착하면 텐트칠 곳도 없이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다고 하더라구요.

살짝 부러운 맘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전망대 데크에 텐트 여러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바람에

민둥산의 풍경사진을 좀더 가까이 찍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다보니 조금 아쉬운 맘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곳의 전망대가 비박을 하는 사람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듯이

이 공간을 함께 사용하게 하는 배려도 필요할듯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곳 민둥산이 가을이 아니면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지않는

산이라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성수기인 가을에는 그리 하고 싶어도 아마 많은 산행객들로 인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오후시간임에도 여전히 비박을 하기 위해 오르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다음날 아침 일출과 운해를 보는 것도 꽤 멋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럽지만 비박장비가 거의 없는 관계로 생각은 그만~!





민둥산 정상에 노란 억새풀의 물결과 초록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민둥산 정상석에서 인증사진 하나는 남겨야겠지요.





















봄이나 여름에 민둥산을 찾는 분들이 그닥 없다고 하더니

정상석 부근은 한적하기만 합니다.
















민둥산 정상에서 목책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는 것보다

천천히 여유롭게 민둥산의 풍경을 둘러보는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내려왔던 길을 다시 돌아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둥산에서 제일 멋지다고 생각한 곳입니다.

억새풀이 일렁일때도 멋지겠지만

지금의 모습도 제겐 참 아름다워보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늘진 산책길에서 은방울꽃을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보게 되는 꽃인데 그 향기가 아주 고급진 느낌이었습니다.

은방울꽃은 5월에 피는 백합이라고 부를정도로 아름답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꽃이라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이 꽃으로 만든 꽃다발이 행운을 준다고 하여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관습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 아주 유명한 여배우들이 결혼할때 이 꽃으로 부케를 만들었다고 하여

더욱 유명해지기도 하고,

성모마리아가 십자가 아래에서 흘린 눈물에서 피어난 꽃이라 하여

성모마리아의 눈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기도 한답니다.






비록 화초킬러의 오명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꼭 한번 키워보고싶은 꽃이었습니다.





민둥산 산책길을 걸을때마다 코끝을 스치는 향긋한 향기의 주인공이

은방울꽃이었다는게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었는데,

향이 좋아 향수의 재료로도 쓰인다고 하니 더더욱 그 모습과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꽃말은 "순결", "다시찾은 행복"이라고 합니다.









초록이 물든 민둥산의 풍경에 흠뻑 빠지고,

아름다운 은방울꽃의 향기에 취한 즐거운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