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천천히 걷기

이 세상 잠시 즐거운 소풍 이야기

손이 석자만 길어도 하늘에 닿을듯이 높다는 천마산

댓글 26

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2018. 7. 19.







몇년전까지만해도 산행에 취미도 없었고,

아는 산이라고는 집 근처 관악산밖에 몰랐고,

시간이 날때마다 북한산 둘레길을 찾아가는게 전부였었다.

그러다 얼떨결에 따라 오른 북한산 백운대산행길, 후유증으로

가벼운 몸살과 근육통을 느끼긴 했지만

산행 할땐 몰랐던 북한산의 멋진 풍경이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나는것이

결국 산행의 묘미를 살짝 알아버린게 아닌가 싶다.


극기훈련같았던 북한산 등반 1

눈물 찔끔 북한산 등반 2    링크 클릭



그러다가 몇해전부터 자주 찾곤 하는 산이 있는데

야생화와 다람쥐, 예쁜 나비가 많아 부담없이 찾아가는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이다.

천마산은 집에서 거리가 멀긴 하지만 교통편이나 접근성이 쉬워

천마산 입구 길에서 긴 임도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요즘같은 날은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

나름 괜찮은 산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주말에 찾은 천마산 임도길에는 가벼운 복장으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이번 천마산을 찾아가는 길은 ITX를 이용해 용산역에서 출발,

평내호평역에 도착후 버스를 타고 천마산 수진사입구까지 가는 방법을 택했다.

그동안 모아두었던 코레일마일리지를 이용해 무료로 승차할 수 있었으니

그것또한 재미있는 일이기도 했다.






열차를 이용해 달리다가 회기역을 지나 잠시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보이는 북한산.

이날 시계가 선명해 북한산의 멋진 모습이 한눈에 보이는 행운을 만난듯 하다.

사진을 다시 보니 예전 얼떨결에 오른 백운대를 다시 한번 올라보고 싶어진다.














북한산에 이어 불암산의 모습까지도 볼 수 있으니

이래저래 즐거운 나들이가 된 셈이다.














천마산 수진사입구에서 시작한 가벼운 산행.

시원한 나무그늘을 지나 우리가 원하는 장소로 이동.






등산로 바위에 비친 나뭇잎 그늘.





천마산 작은 숲속길 중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길.

오래된 나무가 쓰러져 작은 쉼터가 되기도 하고

나무도 쉬는 듯한 느낌을 받는 곳.






천마산 임도에서 만난 대왕나비.

이름은 대왕나비이지만 왕나비보다 작고 왕나비과에 속하지 않는 나비이다.

이날 만난 나비는 수컷으로 넓은 공터나 산 정상의 넓게 트인곳에서 점유행동을 하며

암컷은 보기가 쉽지않다고 한다.










올려다 본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맑았다.














천마산  약수터 부근에 잠시 쉬어가는 길.

내려놓은 카메라에 벌이 앉아 쉬어간다.

너도 힘들었던 거니?























임도에 내려앉은 대왕나비에게 살짝 손가락을 대면

가끔은 착한 녀석이 손가락으로 슬며시 올라오기도 한다.

올라와서는 사람의 손에서 뭔가를 섭취하는 듯 행동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노란 빨대가 부지런히 손가락 위를 이리저리 콕 건드리기도 한다.











천마산 임도를 오르다보면 조망이 터지는 곳이 있는데

누군가 설치한듯 저 멀리 롯데타워까지 보이는

호평동전망대라는 작은 푯말이 보인다.














천마산 정상을 향한 산행은 아니었지만

임도와 작은 숲속길을 걷는 약식산책이라고 할까,

가끔 한달에 한두번은 하게 되는 천마산 나들이는

이제는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익숙한 산자락이 된듯 하다.









미니멀산행이었지만 이곳을 찾게 된 후

처음 해보는 막걸리와 두부김치로 하는 산행 뒷풀이.

요즘처럼 이렇게 날이 더우면  워낙 더위를 타는 체질인 나로 인해

당분간은 산행이나 나들이도 자제해야하겠지만

이곳은 이른 아침 산책겸 다녀와도 좋을듯한

나만의 힐링장소가 아닐까 싶다.



이 블로그에 실린 모든 사진은 동의없이 무단복제 및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