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들 중 유일하게 신라에 잠들지 못한 마지막 왕 경순왕릉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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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2018. 12. 3.






경순왕릉.

신라의 마지막 왕이었던 경순왕이 영원히 잠들어 있는 곳.

연천군을 지나면서 만나는 갈색표지판에 경순왕릉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입니다.

예전부터 한번은 가보고싶었다며 지체없이 그곳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경순왕릉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조금은 작은 규모의 왕릉이어서인지

찾았던 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진않더군요.

입장료도 없고 작은 주차장에 몇대의 차량만이 보였는데

그것도 몇분 후에는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주차장 경순왕 안내판은 무엇인가에 크게 상처를 입었네요.

아마도 차량에 의한 것 같은데 수리를 하기엔 비용이 문제가 되었을까요.

글을 읽을 수는 있을 정도지만 아쉬운대로 같은 색의 스티커를 이용해서라도

가독성을 높여줬으면 하네요.










왕릉을 향해 가는 길

길가의 담장에 오후 늦은 햇살에 이끼가 반짝합니다.










경순왕은 신라 제56대 왕으로 마지막 왕입니다.

성은 김, 이름은 부로 신라문성왕의 6대손이며

927년 경애왕이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후 왕위에 올랐고,

경순왕이 왕위에 오를 당시에는 국가가 후백제, 고려, 통일 신라로 분열되어 있었고

후백제의 잦은 침공과 각 지방 호족들의 할거로 국가 기능이 마비되는 상태였다고합니다.


이에 경순왕은 무고한 백성들이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막고자

신하들과 큰아들 마의태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려에 나라를 넘겨주었고,

이때 마의태자는 금강산으로 들어가고 ,막내 아들 범공은 화엄사에 들어가 스님이 되었습니다.


경순왕릉으로 오는 길에 마의태자의 영묘가 눈에 보이는것도 이곳 경순왕릉과 가까운 곳에

마의태자의 혼령이나마 함께 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려에 나라를 넘겨준 경순왕은 태자의 지위인 정승공에 봉해지는 한편

유화궁을 하사받고 경주를 식읍으로 받아 최초의 사심관으로 임명되기도 하였으며,

태조 왕건의 딸 낙랑공주와 결혼하여 여러 자녀를 두었으며

43년 후인 고려 경종 3년(978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후의 뜨거운 햇살에 발등이 데일듯 햇살은 맹공격을 퍼붓습니다.

경순왕릉은 저 높은 곳에 위치하고

그늘 한점 없는 넓은 잔디밭에서 경순왕릉을 잠시 둘러봅니다.

사진을 찍기 전 맘속으로 예를 갖춘 후 사진을 찍어봅니다.







경순왕릉은 경순왕이 지금의 개경에서

세상을 뜨고, 이곳에 능이 마련되었으나 한동안 잊혀져있다가

조선 영조때 현재의 위치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경순왕이 세상을 뜨고 왕의 운구가 신라의 경주로 향하자 경주의 민심을 우려한 고려왕조가

왕릉은 개경 밖 백리를 넘어서는 안된다 하여 신라 왕릉중 유일하게

이곳에서 잠들어 있다합니다.













왕릉 주위에 목책이 되어있고 멀리서 봐야하니 카메라를 높이 들고

능의 모습을 담으려 낑낑대고 있으니 뒤에서 들리는 소리.

위에 올라가서 찍으세요~

능을 관리하는 분이 사진을 찍으려 애쓰는 모습을 뒤에서 보셨나봅니다.

관리소에서 나오시더니만 왕릉 위로 올라가서 찍어도 된다 하십니다.

올라가면 안되잖아요..하며 어리둥절하고 있으니

빨리 올라가서 찍고 오세요..하십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거듭 하고 일행과 함께 경순왕릉을 가까이 보러 갑니다.






경순왕릉을 바로 눈앞에서 보게 되네요.

많은 왕릉을 울타리 너머에서 보곤했는데 이곳에서 관리인의 배려로

가까운 거리에서 왕릉참배를 하게 됩니다.







생각보다는 작고 왕릉처럼 보이지않았지만

신라의 마지막 왕으로 백성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나라를 넘겨주었을 경순왕을 생각하니 측은지심이 생깁니다.


고려에 항복을 하고 사망할 당시 임금이 아니었으나 신라의 마지막 임금이었고,

고려가 신라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능의 형태로 조성된것이라고 합니다.






왕릉 앞이라 그런지 발걸음도 경박스럽지않게 조심조심하면서

이런 저런 사진을 찍어봅니다.













경순왕묘비에는 이곳도 전쟁의 상처가 있는듯

6.25전쟁당시의 총알자국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능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허락해주신 관계자분께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하고 경순왕릉을 돌아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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