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입엔 너무 달았던 두루치기 맛집 광명 돼지집.
해가 바뀐지 이틀 째가 되는 날이네요.
오늘 점심 때 광명 이케아를 다녀오다 기아자동차 사거리에 붙어 있던
돼지 두루치기라는 간판을 보고는
소하리 기아자동차 근처에 두루치기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생각나
늦은 점심을 먹어볼까 하고 찾아 가 보았네요.
2년 전 금천구청근처에서 일을 볼 때 기아자동차에 다니던 분의 소개로 먹어봤는데 맛은 기억나지 않지만
광명 '돼지집'이란 상호의 소하동 두루치기 맛집으로 유명한 곳 이라네요.
예전에는 소하동 허름한 곳에서 장사를 했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별관도 있는 꽤 규모가 큰 식당이 되었다는 광명 돼지집의 메뉴는
딱 두 가지!
삼겹살과 두루치기만 있답니다.
들어가면 바로 몇 명인지 부터 묻고 자리를 잡아 주는 곳이고요.
두루치기 메뉴는 2인 이상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첨가 할 수 있는 사리들 쭉~ 보이지요. 먹고 싶은 것 추가 하면 된답니다.
참고로 기본 두루치기는 김치와 고기, 양파 외엔 아무것도 없다는 ~~
이 곳 '광명 돼지집'은 주문할 필요가 없지요.
어차피 딱 하나의 식사 메뉴이니 몇 명인지 대답만 하면
미리 준비되 두루치기가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그리고 뭐 그다지 필요할 것 같지는 않은 반찬을 깔아 주십니다.
그리고 이게 필요할까 싶은 청양고추와 된장.
나중네 먹으며 느낀점은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너무 단 찌개 맛에 이 청양고추가 몹시 땡긴다는 사실~~
미리 알았다면 찌개에 같이 넣고 끓였을 것인데 하는 후회도~~
이건 김치 인데요.
반찬으로 준 것 아니고요, 옆테이블거 가지고 온 것도 아닌 두루치기에 들어갈 김치 랍니다.
김치 세접시를 그냥 상에 놔두고 가시니 저도 당황 스러웠는데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불 친절하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네요.
뭘 하라는 거지 하며 테이블 수저통을 봅니다.
세 그릇의 김치 용도가 잘 써 있네요.
두루치기에 두 접시를 넣어 끓이라고 ~~
세 접시면 어떠하리? 김치는 더 넣어도 되겠지요.
맛있게 먹는 방법 대로 김치를 넣고 끓여 봅니다.
두루치기가 끓는 사이 돌솥밥이 나왔네요.
걍~ 공기밥 보다는 뭔가 있어 보이는 돌솥밥.
뚜껑은 3분 후 약간의 뜸을 들이고 열라고 했는데
이런 사진을 찍는 다고 바로 열어 버렸네요.
어쩔~
이왕 열었으니 준비된 대접에 누룽지만 남기고 덜어 놓고,
누룽지가 남은 돌솥에는 물을 부어 놓습니다.
자글 자글 끓어서 누룽밥과 숭늉이 만들어 지겠다 싶네요.
이 집의 레시피대로 5분간 끓여 보고 뚜껑을 엽니다.
양파의 숨도 죽고 김치도 흐믈해 졌네요.
국물부터 한 수저 먹어봅니다.
'제' 입엔 조금 많이 달달 하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고기도 먹어봐야 겠지요.
푹 삶은 고기와 다르게
생고기가 찌개에서 끓은 땡글 땡글한 식감입니다.
김치와 고기 밥에 얹어서 먹어 봅니다.
고기와 김치의 식감은 좋은데 다네요.
왜 이리 달까 설탕의 단맛 보다도 더 단 것 같은 느낌..
양파가 녹아들어서 일까?
이 때 청양고추 하나를 물어 뜯으니 신의 한 수 매콤함이 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맛은 개인적인 취향인 것을 어찌 할 수 없지만
'광명 돼지집'의 두루치기 '제'게는 참으로 달았던 맛으로
밥 보다는 숭늉밥과 잘 어울렸던 메뉴 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