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산처럼/경상 전라 산

향곡[鄕谷] 2009. 5. 4. 23:53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

두륜산(頭崙山.. 703m) / 전남 해남군 (2009.5.1)

매표소-대둔사-북미륵암-오심재-노승봉(682)-가련봉(703)-두륜봉(630)-진불암-

일지암-대둔사-매표소(7시간)

 

 

봄빛이 아름다운 십리 숲을 지나면 서산대사가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라 말하며  

가사와 발우를 남긴 대둔사가 있고, 해탈문에 들어서면 백두산 줄기가 뻗어내려 마지막으로

맺은 두륜산눈 앞에 들어온다. 두륜봉은 부처님 얼굴이요, 가련봉과 노승봉은 가슴이며,

고계봉은 부처님의 발로 두륜산은 편히 누운 부처님 모습이다. 

 

대둔사는 오랜 역사에 걸맞게 유물이 많고 많은 인물들도 배출하였다. 서산대사와 사명당이

있고, 동다송을 지은 초의선사가 있고, 다산과 교유를 나눈 혜장선사도 있다. 대웅보전을 쓴

이광사 글씨가 있고, 무량수각 현판을 쓴 추사 글씨도 있어 찬찬히 다니면 오래도록 가꾼

운치에 취할 수 있다.

 

두륜산은 대둔사 경내에서 보면 둥그런 모습으로 한 바퀴 긴 원을 그리는 윤회의 터요, 산에

오르면 어떻게 이런 산속에 이런 넓고 안온한 터를 잡았을까 감탄을 하게 된다. 남으로는

달마산이 북으로는 덕룡과 주작산이 톱니바퀴 처럼 연이어 두륜산으로 달려오고, 산 정수리는

울퉁불퉁 바위로 이마를 맞대기도 하고 줄지어 맞물려 까탈스럽기도 하지만, 길게 뻗은 산줄기

가 시원하다. 능선에 서면 장보고가 천하를 호령하며 자리잡은 완도 청해진이 있고, 이순신장군

이 왜적을 꼼짝 못하게 하였던 여러 섬들이 눈 앞에 호쾌하다.

 

북미륵암과 오심재를 돌아 능선을 길게 한 바퀴 돈 후  초의선사가 다도를 중흥시킨 일지암

마저 들렀다. 때 묻지 않은 성품으로 불문을 넘어서서 교유 폭이 컸던 분이다. 차가 때묻지 않은

순수한 것이듯 다선일미(茶禪一味)의 마음으로 차에 대해서도 큰 산을 일군 것이다. 초의선사가

대통을 연결하여 멀리 구름 비친 샘물을 끌어왔다는데, 석양이 섬돌 위로 비치고 지금도 대통

위엔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었다.     

 

  

 

 

대둔사 십리숲길

 

 

 

고계봉(좌) 노승봉과 가련봉(중) 두륜봉(우)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국보 308호)

 

 

 

북미륵암 동탑

 

 

 

고계봉(636.4)

 

 

 

노승봉(682)

 

 

 

노승봉 올라가는 길

 

 

 

가련봉(703)

 

 

 

가련봉에서 두륜봉으로 뻗은 능선

 

 

 

 

두륜봉 가는 길

 

 

 

도솔봉 너머 보이는 다도해

 

 

두륜봉 / 만월재

 

 

 

가련봉 / 두륜봉가는 길에서

 

 

 

 

구름다리

 

 

 

두륜봉(630) / 가련봉이 뒤에 보인다

 

 

 

일지암

 

 

 

초의다함 / 나중에 지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