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산처럼/경기 인천 산

향곡[鄕谷] 2010. 3. 13. 22:11

다산이 걸었던 산길

견우봉(590), 직녀봉(예빈산 590)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2010.3.13)

팔당역-조개울-견우봉-직녀봉(예빈산)-율리고개-팔당2리마을회관-팔당역 (4시간)

 

 

그제 온 눈으로 산길은 또 눈길이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부러진 소나무가 많다. 이번 겨울은

눈이 참 많았다. 그래도 개울가엔 버들개지가 피고 나무가지에 움이 튼다. 봄은 개울가에서 오고

있었다. 이제 잎이 나고 꽃도 곧 필 것이다. '사람도 꽃처럼 늘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한다'

하신 법정스님 말씀대로 늘 깨어있어야 함을 산에서 배운다.

 

차에서 내린 팔당(八堂)은 '바댕이'가 토박이 말인데, 강가에 넓은 나루가 있어서 바다나루란

뜻을 가졌다. 조개울을 지나 견우봉에 섰다. 다산이 태어나고 묻힌 마현마을이 눈 앞에 있고,

그 너머 두물머리가 있다. 우애가 돈독하였던 다산 형제가 마재를 나서서 견우봉과 예빈산을

거쳐 예봉산과 철문봉까지 걸었다. 다산능선에 눈이 내려 하늘금이 뚜렸하다. 

 

견우봉에서 오작교 역할을 하는 바윗길을 지나면 직녀봉이다. 직녀봉은 예빈산으로 부르는데,

견우봉 못지 않게 주변이 트여서 풍광 감상터로 좋다. 팔당대교 건너 하남이 보이고, 검단산과

예봉산이 눈 앞에 시원하다.예빈산은 조선시대 손님을 맡아보던 기관인 예빈시(禮賓寺)에 나무

벌채권이 있어서 수림이 울창한 이곳에서 나무를 많이 하였다고 붙인 산이름이라 한다.

 

직녀봉 내려서면 눈이 발목을 덮을 정도로 많다. 풍성한 눈으로 봄도 빨리 오리라. 길을 줄여

율리고개에서 하산하였다. 눈이 녹아 개울에 물이 많아졌다. 겨울을 씻어내는 물소리가 정겹다.

그 파릇한 연초록 봄잎을 기다린다.

 

 

 

교통편 : 용산역에서 출발하여 용문이나 국수 가는 국철을 타고 팔당역에서 내리고 탐

산길 안내 

  1) 팔당역에서 남쪽으로 1㎞정도 가면 고가차도가 있는 곳 아래에 조개울마을 표지가 나오며, 

      왼쪽 예봉산장 방향으로 올라가면 된다.

  2) 예봉산장 부근에서 산길을 따라가되 갈림길에선 오른쪽 능선쪽으로 오른다.

  3) 견우봉에서는 왼쪽으로 오르는 길이 직녀봉(예빈산) 가는 길이다.

 

 

 

움 트는 봄 / 조개울 부근

 

 

 

조개울에서 견우봉 가는길

 

 

 

마현마을을 보는 풍경 / 견우봉

 

 

승원봉 아래 능내리 마현마을 / 견우봉에서

 

 

 

검단산 / 견우봉에서

 

 

 

예봉산 아름다운 하늘금 / 직녀봉(예빈산)에서

 

 

 

팔당대교 건너 하남이 보이는 풍경 / 직녀봉(예빈산)에서

 

 

 

예빈산에서 율리고개 가는 길

 

 

 

눈이 녹아 많아진 개울물 / 율리고개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