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향기/작물

향곡[鄕谷] 2018. 9. 29. 20:59




목화(木花)

9월이 되면 목화는 솜꽃이 된다





목화 /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2007.8.15)  



목화는 꽃을 피워 솜을 만드는 꽃이다. 문익점이 목화씨를 붓뚜껑에 숨겨 들여오고, 문익점의 장인

정천익이 목화를 재배하고 물레를 만든 유래는 몇 번 들어도 고마운 일이다. 덕분에 옷이 삼베에서

무명으로 바뀌었다. 지금에야 삼베가 더 귀한 대접을 받지만, 무명에 솜을 넣은 겨울옷은 혁명적

변화였다. 목화와 면화(綿花)는 같은 것이다. 면(綿)은 목화솜을 원료로 한 실, 또는 그 실로 짠

천을 말한다. 면의 종류인 무명은 재래식 직조 방식으로 짠 옷감이며, 기계로 넓은 폭으로 짠 것이

광목(廣木)이고, 더 가늘게 짠 것이 옥양목(玉洋木)이라 했다. 면은 아직도 잘 쓰고 있는 귀중한

옷감이다. 


목화는 하얀색이었다가 미색으로 되고, 나중에는 연분홍색으로 바뀐다. 9월이 되면 목화는 솜꽃이

된다. 초가을에 목화밭은 솜꽃으로 가득차 하얗다. 달빛이 비치는 목화밭은 신비로운 별천지가 된다.

사람들은 바구니를 들고 목화 솜꽃을 모았다. 거기서 사랑을 하였는지, 목화밭이란 노래에서 '우리

처음 만난 곳도 목화밭. 우리 처음 사랑한 곳도 목화밭'이라 그랬다. 목화밭에서 사랑은 아름다운

풍경이다. 쓸모가 큰 작물이라 우리 속담에 꽃은 목화가 제일이라 했는데, 값싼 미국목화가 들어와

이제는 재배하는 곳을 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목화밭에서 사랑을 나누는 것도 이제는 노래 속 얘기가 

되었다. 면화솜을 타서 실을 뽑는 장면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모양을 면면(綿綿)이라 하는데,

그 장면을 보는 것도 어렵게 되었다. 







목화 / 한강 잠실지구 (2018.8.29)






목화 / 한강 잠실지구 (2018.8.29)




목화 / 한강 잠실지구 (2018.8.29)




목화 / 한강 잠실지구 (2018.9.2)




목화 / 한강 잠실지구 (2018.9.15)




목화 / 한강 잠실지구 (2018.9.15)





인력 품이 많이 들어가니 지금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지요
미국산 목화도 지난 이야기가 되고 있고, 이젠 외국산 목화라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