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세월 속으로

향곡[鄕谷] 2019. 1. 28. 10:30






교정에 풍금소리









풍금은 폐달을 밟아서 바람을 넣어 소리를 내는 건반악기다. 오르간(Organ)을 한자로 번역하였

는데, 바람 풍(風), 거문고 금(琴)이니, 바람을 불어 거문고처럼 소리를 낸다는 뜻인 모양이다.

우리나라에 풍금이 들어온 것은 1896년 서양선교사에 의해 들여와 학교와 교회에 놓고 사용했다.

지금은 피아노를 쓰고 있지만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하더라도 풍금이 대세였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들은 음악시간에 풍금 건반을 치며 노래를 가르쳤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음악을

잘 가르치던 여선생님은 공부를 더 하신다고 서울로 가시고, 2학기에 남자 선생님이 새로 오셨는데,

음악은 어려워 하셨다. 풍금도 실로폰 치듯 하나씩 치는데 둔하고, 기억하기에 음치에 가까웠다.

따로 남아서 풍금 치는 연습을 하는 소리도 들었다. 도저히 안되었는지 몇 번 수업을 진행하다가 

음악시간은 옆 반 선생님과 바꾸어 수업을 받았다. 옆 반 여선생님은 달랐다. 흥을 내어 '그렇지' 

한마디 하면 아이들은 더 신이 나서 노래소리를 높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년 뒤 여름방학 때 교정에 가 보았다. 그 사이 옛 사범학교가 교육대학으로

바뀌고, 우리가 배우던 4학년 교실이 있던 건물은 음악실로 바뀌었다. 교대 학생들이 방학 중에 나와

방방이 들어가서 풍금을 치고 있었다. 학교 다닐 때 늘 부르던 동요가 들려 지나가다 발길을 멈추고

나도 같이 작은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동요는 풍금을 치며 부르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은 늘 그렇게

부르고 들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며칠 전 어느 음식점에 갔다가 장식용으로 놓은 풍금을 보고 그때

일이 생각났다. 어릴 적 친구들 모이면 그 동요를 같이 불러 보면 어떨까? 교정에 풍금소리를 생각

하면서 말이다. 그때 선생님이 어디 계시는지는 몰라도 모시고 같이 부르면 더 좋을 것 같다.



 


鄕谷이 어디에서 퍼 온 글인 줄 알았는데, 읽어내려 가면서 우리들 얘기이고, 직접 쓴 글이란 걸 알게 되었네 !
登山을 즐기면서 올리던 山얘기 뿐 아닌 Essay도 맛갈나게 잘 쓰시는구만 !
어릴 적 童謠중 '섬집아이'를 들으면 늘 슬펐었는데...
風琴에 맞춰 노래하면 제 格인 曲인데...
풍금을 보고 몇 자 적어보았네. 섬집아기,과수원길 등 즐겨 부르던 동요가 생각나네.
지금도 동요 하면 그 노래를 부르고 있고. 그립고 아름다운 옛 추억일세.
어릴적 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로 시간여행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릴 적 얘기는 무엇이든 우리를 추억에 젖게 합니다.
유년은 추억의 보물창고입니다.
음악시간마다
다른 교실에 가서 들고 와야 수업을 했었지요 .
수학여행을 서울로 가서 국회의원집에 들렀는데
그때 처음 피아노를 보고 놀랐던 생각이 납니다.
노래는 잘 부르지 못했어도 지나간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피아노는 고등학교 음악시간에 강당에 있는 것을 처음 구경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