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장터

향곡[鄕谷] 2019. 12. 9. 18:05



제주민속오일장

제주 5일장을 대표하는 장 (2일,7일)

제주시 오일장서길 (2019.11.27)






늦가을 비가 추적추적 내려 오름을 오르려던 것은 포기하고 제주민속오일장 장구경을 하였다.

제주공항 부근에 있어 차만 있으면 찾아가기가 쉽다. 오일장 부근 주차장은 만원인데 비가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다. 장날은 반가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장 구경 하고

한 대포 나눌 수 있는 날이다. 거름 지고 친구 따라 장에 가는 이유는 친구와 어울려 술

한잔 하고 싶고, 친구의 청을 뿌리치지 못해서다.   


장날 가면 그 지방의 특산물을 짐작할 수 있다. 싱싱한 어물전에는 은빛 갈치가 나왔고, 제주

에서 많이 잡히는 방어도 있다. 채소시장도 생기가 돈다. 감귤,키위 등 제주에서 재배하는

과일은 물론이고, 배추 무 콜라비와 한라산 부근에서 많이 나는 표고버섯과 고사리,약초가 

많이 나왔다. 택배로 육지로 배달도 된다.


장날에는 사라져가는 것들을 만날 수 있다. 참빗, 무좀약, 고무줄, 실꾸리, 버선, 칼갈이, 호박엿,

번데기, 놋그릇 닦는 약, 바퀴벌레약, 노래테이프 등. 파는 것이 한정되어 있을 텐데 그것을 파는

사람들이 아직도 장날에 가면 있다. 장에 가면 추억이 있고 그리움이 있다.


장날에는 뭐니뭐니 해도 다니면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한다. 제주오일장에는 몸국,고기국수,

보말부침개가 눈에 띤다. 사람들에게 소문 난 집인지 몰린 곳에서만 몰린다. 장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나 따뜻한 국물 한잔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장은 그런 정이 있고

그리운 추억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