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향기/풀,들꽃

향곡[鄕谷] 2020. 4. 4. 12:33





얼레지

화야산에 온 보랏빛 화신

경기도 가평군 삼회리 (2020.3.31)



과명 : 백합과

개화 : 3~4월

분포 : 제주 제외 전역

다른 이름 : 산우두,가재무릇,얼러지,얼레기

꽃말 : 바람난 여인, 질투









4월 초순에 화야산은 얼레지 천국이다. 비옥하고 볕이 잘 드는 깊은 산속 능선 비탈에서 자라는

얼레지는 토종 들꽃이다. 이른 봄에 꽃대를 감싸듯 부드러운 육질의 잎이 나온다. 잎은 녹색 바탕에

자줏빛으로 얼룩져서 얼레지란 이름을 얻었다. 잎은 1장짜리도 있는데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것이다. 얼레지는 꽃이 아래를 보고 있다가 기온이 올라가면 꽃잎 6장은 뒤로 젖혀진다. 보랏빛

꽃잎을 열면 긴 보랏빛 암술과 6개 수술이 드러난다. 꽃잎을 여는 것은 벌나비를 부르는 신호다.


자줏빛 꽃잎을 활짝 젖히면 가렸던 암수술이 다 드러나서 요염하다. 부끄럼도 없이 다 드러낸다고

사람들은 '바람난 여인'이라 말을 한다. 뒤로 젖힌 꽃잎은 머리를 휘날리는 여인의 모습 같기도 하다.

짧은 봄날에 후손을 만들기 위한 보랏빛 야심작을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 꽃잎을 열면 안쪽으로 W 모양 무늬가 보인다. 벌나비가 찾아오기 쉽게 하는

표시판인 셈이다. 얼레지도 이른 결실을 맺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쓰고 있다. 


잎은 어느 식물이든 광합성을 하는 수단이다. 얼레지 잎은 광합성을 하여 덩이줄기에 양분을 저장하고, 

그 덩이줄기가 그 양분을 모태로 올려 보낸 뒤 죽는다. 다음 해에는 또 그 밑으로 이어간 덩이줄기에 

저장하여 년년이 줄기 길이 만큼 덩이줄기가 땅 밑으로 생긴다. 그래서 얼레지는 뿌리가 깊어 캘 수가

없다. 얼레지를 심고 싶다면 5월에 씨를 받아서 가꾸는 수밖에 없다.  다음 해에 싹은 나오지만 꽃을

보고 싶다면 5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인내가 필요하다. 그러느니 산으로 찾아가서 싱싱한 얼레지를

알현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사람들은 꽃을 카메라에 담느라 가까이 다가가서 한껏 몸을 낮춘다.

아예 오체투지의 자세로 엎드린 사람도 있다. 아무리 큰 부자도 년년세세 꽃 한 송이만큼 차려 입지

못하였으니 꽃에게 다가가 그 운치를 탐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이제 얼레지가 많이 피었군요 .
화야산은 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화야산은 계절마다 좋지만 봄산은 꽃이 많아서 더 좋았습니다.
봄이 가기 전에 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