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향기/풀,들꽃

향곡[鄕谷] 2020. 4. 25. 09:02




봄맞이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과명 : 앵초과

개화 : 4~5월

다른 이름 : 봄맞이꽃





봄맞이 / 경기도 성남 (4.11)



매화와 복사꽃은 진작에 졌는데 아직도 봄은 차다. 봄이 들녘으로 건너오고 있을 즈음에

양지볕에서 봄을 맞는 꽃이 있다. 풀밭이나 논두렁 밭두렁에서 볼 수 있는 앵초과의 봄맞이다.

봄을 맞는다는 의미인 '봄맞이'와 구별하려고 그랬는지 '봄맞이'를 '봄맞이꽃'이라고도 부른다.

이름 그대로 봄에 일찍이 꽃을 피워 봄을 맞는다는 꽃이다. 말이 일찍이지 봄맞이는 봄이 제법

들어선 4월에야 볼 수 있다. 그러니 봄맞이가 피면 정말 봄이 온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봄맞이를 보면 오돌토돌한 반원형 뿌리잎이 사방으로 퍼졌는데, 꽃은 모여서 핀다. 꽃에

비해서 꽃대는 길고. 그 위에 짧은 꽃자루에서 핀 노란 꽃술에 하얀 꽃잎은 작아서 앙증맞다.

꽃받침과 꽃잎은 작은데 파인 갈래는 깊다. 바람이 불면 멈추지도 않고 파르르 움직인다. 

봄맞이꽃의 뿌리잎을 나물로 해서 먹는다는데, 너무 작은 풀이다. 4월 하순에 접어들자 

납작하게 포장한 알약처럼 생긴 연두색 봄맞이 열매가 벌써 보인다. 봄을 맞으랴  결실을

맺으랴 봄맞이는 바쁘다.


꿈속에서 꽃을 보면서 봄을 기다렸다는 어느 시처럼 어느 계절보다 많이 기다리는 계절이

봄이다. 겨울이 춥고 길기도 하겠지만 생명의 약동을 기다리는 것이리라. 운치있는 봄나들이

모임을 가진 선인들 중에 꽃을 꺾는 일을 춘적(春賊)이라 하여 벌을 주기도 하였다. 봄맞이꽃은 

꺾기엔 너무 작아, 그저 자세를 낮추어 눈을 마추치는 정도만 하며 봄을 맞을 꽃이다. 봄이 온

들길을 걸으며 낮은 소리로 노래를 읊조리며 봄맞이꽃을 보는 것도 즐거운 봄맞이가 될 것이다. 


 




봄맞이 / 경기도 남양주 (4.13)




봄맞이 / 경기도 성남 (4.18)




봄맞이 / 경기도 성남 (4.21)




봄맞이 / 경기도 성남 (4.23)




봄맞이 / 경기도 성남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