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섬으로 간다/제주도

향곡[鄕谷] 2020. 5. 1. 13:55



한라산 (1950m)

가슴 속에 남는 명산

성판악-진달래밭대피소-사라오름(왕복)-백록담-삼각봉대피소-탐라계곡-관음사 / 제주도

이동거리 20.7㎞. 이동시간 7:56, 휴식시간 1:58. 계 9:54 (2020.4.27)





한라산 백록담 (2020.4.27)




한라산 초입인 성판악 아침 기온이 8℃로 선선하다. 한라산 나무는 이제야 초록이 움트고 산도 푸르기

시작했다. 큰 산이라 늦게 기지개를 켜는 것일 것이다. 한라산 초입의 대표 나무인 굴거리나무는 줄기

윗쪽에 돌려나기로 새순이 나고, 다른 나무도 새순이 나오고 있었다.  한라산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그 외양도 다르지만, 산 안에 들면 식물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아열대식물부터 한대식물까지 수직

분포를 구경할 수 있다. 아열대의 북방한계요, 한대의 남방한계이기 때문이다. 산길을 걸어서는

그것을 다 구경하기는 어렵고, 길가에 있는 것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길은 전보다 관리를 하여 조금은 나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큰산이다. 이왕 간 김에 사라오름을 들러서

갔다. 겨울에 눈이 거의 없었고, 비가 적어서 화산쇄설물인 송이층이 드러났다. 제주도 지역은 송이층이

대부분인데, 송이는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이 떨어져 비가 오면 한꺼번에 물이 흘러내리니 호수는 물론

계곡에도 물이 없다. 


산을 오르기 전부터 한라산의 실루엣이 선명하더니, 한라산의 터줏대감인 설문대할망이 오늘도 우리를

받아들였다. 년년세세 산행은 힘이 들어도 걸을 수 있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바람과 숲향이 싱그럽다.


영주10경 중 하나가 백록담에 눈이 가득 내린 녹담만설인데, 백록담 한켠에 잔설이 조금 남아 있었다.

허사인 줄 알면서 백록담에서 전설의 흰사슴을 찾아보았다. 오르내리며 보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한라산은 낙원의 산이요 영산이다. 가슴 속에 남는 명산이다. 

 





굴거리나무




사라오름




사라오름에서 보는 한라산 정상




성널오름 / 사라오름에서




백록담 산행길 / 멀리 서귀포와 그 앞 범섬이 보인다




해발 1600을 넘으니 눈이 남아 있다




구상나무 고사목이 늘어나고 있다. 온난화 때문이다




한라산 까마귀 / 사람들이 던져준 귤에서 단물만 빨아 먹었다




백록담 정상 부근




백록담




구상나무 군락이 있는 하산길




장구목




백록담 북사면




관음사 방향 하산길




삼각봉




왕관바위(좌)와 백록담(우)




나무마다 겨우살이가 많다




탐라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