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섬으로 간다/제주도

향곡[鄕谷] 2020. 5. 3. 21:45



제주 오름

궷물오름-족은노꼬메오름-큰노꼬메오름

한라산 서부 산록에 이름 높은 오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궷물오름주차장-궷물오름(597)-족은노꼬메오름(774.4)-큰노꼬메오름(833.8)-궷물오름주차장

이동거리 8.2㎞. 이동시간 3:08. 휴식시간 0:45. 계 3:53 (2020.4.28)





궷물오름에서 보는 족은노꼬메오름(좌)과 큰노꼬메오름(우)




오름은 분화구를 가지고 있는 소화산체이다. 달리 기생화산이라 부르는데, 기생화산을 제주에서

부르는 이름이 오름이다. 전설로 말하자면 설화의 주인공인 설문대할망이 치마폭에 흙을 담아

한라산을 만들 때 치마에 난 구멍으로 빠져나온 흙이 오름이다. 이번에는 한라산 주변에 있는

오름의 첫 대상지로 '노꼬메'를 선택하였다.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찾았으나 몇번 길에서 시간을

보낸 뒤 궷물오름주차장에 차를 놓고 궷물오름-족은노꼬메오름-큰노꼬메오름을 원점회귀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


노꼬메는 예로부터 놉고메라 부르고, 한자로는 高山,高古山(고산,고고산)으로 썼다. 시간이 지나면서

놉고메는 노꼬메로 바뀌었고, 이것을 한자 차용 표기인 鹿高山(녹고산)으로 썼다. 안내판에 쓴

녹고뫼는 한자+한글 혼용인  셈이다. 오름 이름은 한라산국립공원지도에서 쓰고 있고, 이곳 사람들이

주로 쓰는 노꼬메로 쓰기로 한다. '족은'은 작다는 제주말이다.


궷물오름(표고 597m. 비고 57m)은 화산구(궤)에 고인 물이 있는 오름이란 뜻이다. 왕복 25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궷물오름 남남동쪽으로 족은노꼬메오름, 동남동쪽에 큰오꼬메오름이 가까이 있다.

오름 주변에는 운향과의 상산나무가 많다. 더덕 향처럼 코를 쏘는 향이 독특하다. 꽃이 잎 보다 먼저

핀다는 나무인데, 벌써 잎이 푸르다. 그밖에도 비자나무,사람주나무,꾸지뽕나무가 눈에 띈다.


궷물오름에서 내려온 곳은 조선시대 중산간 목초지였는데, 목장 경계용 돌담인 잣성이 남아 있다.

잣성을 따라 왼쪽으로 가서 산길로 올라가야 족은노꼬메이다. 경사를 줄이려면 족은노꼬메를 미리

오르는 것이 낫다. 족은노꼬메 오르기 시작점에는 산수국이 천지다. 때죽나무,서어나무,조릿대가

있는 산길을 더 오르면 조망이 훤하다. 족은노꼬메 표지석이 있는 곳은 여기서 더 가야 하지만

조망은 이곳이 더 좋다.


족은노꼬메에서 큰노꼬메 가는 길은 한참을 내려간다. 삼나무숲으로 접어들면 두 오름의 바닥쯤 된다.

큰노꼬메(표고833.8. 비고 234)는 나무계단으로 올라야 하는데, 뒤로 보면서 넓은 곶자왈과 한라산을

쉬엄쉬엄 구경하면서 오르면 힘이 덜든다. 계단 옆으로는 노루귀,제비꽃들이 눈에 띈다. 큰노꼬메에

오르면 남으로 큰바리메와 족은바리메오름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애월읍 너머 비양도가 눈에 들어온다.

호쾌한 조망에 바람도 부드럽다. 데크에서 쉬어가는 여유를 더 부리면 참으로 멋진 곳이다. 하산은 오던

길로 내려가서 두 오름 사이 평지를 걸어 내려가면 원점회귀가 된다. 호쾌한 조망을 두루 보고 싶다면 

권할만한 멋진 오름이다. 




 


궷물오름 입구




상산나무(운향과)




잣성길




족은노꼬메 오르는 길




족은노꼬메 전망지에서 보는 어승생악(좌)과 백록담(우)




족은노꼬메 정상




구슬붕이




노루귀





큰노꼬메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곶자왈




큰노꼬메오름에서 보는 족은노꼬메오름




큰노꼬메에서 바라보는 족은바리메오름(좌)과 바리메오름(우)





큰노꼬메 서쪽으로는 애월읍으로, 바다 건너 비양도가 보인다




큰노꼬메 정상에서 보는 한라산 조망




세복수초 / 잎이 가늘게 갈라지는 복수초란 뜻이다. 경남과 제주 숲속에서 산다




비목나무(녹나무과). 가곡 비목과 관련은 없는 나무다

 



큰노꼬메와 족은노꼬메 사잇길





노꼬메오름 약도 / 주홍색이 다닌 길이다




상산나무의 향이 참 좋았던 생각이 납니다.
오름에서 보는 시원한 풍경이 좋군요^^
상산나무가 많이 있어 향이 짙었습니다.
바람과 향이 어울리는 시원한 오름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