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섬으로 간다/제주도

향곡[鄕谷] 2020. 5. 9. 13:41



한라산 영실에서 어리목까지

한라 최고의 경관지

영실-병풍바위-윗세오름-만세동산-어리목 (2020.4.30)

이동거리 10.2㎞. 이동시간 4:13. 휴식시간 0:56. 계 5:09.





영실기암



오늘은 영실에서 어리목광장까지 한라산에서 가장 짧은 길이다. 영실(靈室)은 신령이 사는 집 또는

골짜기다. 그만큼 이곳은 신령스런 곳이다. 구름이 조화를 부려 신비를 더한다. 영실기암(靈室寄岩)은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경승지가 된 것도 가경(佳景)에 신비의 힘이 더하여 생긴 명소이다. 

산허리에 기암인 오백나한이 구름 속에 숨었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병풍바위 앞에서 숨을 고르고 보니 바위 틈에서 털진달래 분홍빛 꽃망울이 나오고 있다. 조화를 부리는

구름을 넘어 노루샘에서 목을 축였다. 산자락을 돌면 백록담 남벽 밑동까지 훤한 고산초원이 나타난다. 

윗세오름에서 방애능선까지 펼쳐지는 선작지왓의 서편이다. 제주도에서 '작지'는 작은 돌을, '왓'은

밭이나 들판을 가리키니 돌들이 널려 있는 들판이다. 이곳이 6월초가 되면 산철쭉이 펼치는 절경의

산상화원으로 변할 것이다.


윗세오름은 전망대 있는 곳인 왼쪽이 족은오름(1698.9), 가운데가 누운오름(1711), 대피소 부근 윗쪽이

붉은오름(1740)으로 위에 있는 세 오름이라 윗세오름이다. 백록담 서쪽에서는 가장 높은 오름이다. 한라산

전체로 보자면 장구목(1813), 웃방애오름(1747.9) 다음이다. 족은오름에서 동북으로는 백록담 남벽을,

동남으로는 선작지왓의 넓은 고산평원을, 서쪽으로는 만세동산과 볼래오름을, 북쪽으로는 민대가리동산이

펼쳐지는 한라의 최고 경관지이다. 오늘은 구름이 백록담을 가리고 내놓지 않았지만 넓고 호쾌하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먹던 라면은 일품이었다. 이제는 라면을 팔지 않아서 호호 불면서 먹던 얼큰한

라면은 더 이상 맛볼 수가 없다. 윗세오름 표지석(1700)에서 만세동산(1604)까지는 경사가 완만하다.

붉은 송이층이 드러나고 나무숲은 없어 파란 하늘이 더 파랗다. 만세동산까지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시원한 윗세오름을 돌아보며 구경할 수 있다. 사제비약수를 지나면 나무숲이 생기고, 어리목까지 경사가

조금씩 내려서는 길이다.


나무는 산 위에서 침엽수와 키 작은 아한대성 나무들이 주류이다가 중산간에서는 온대성 활엽수로

이어진다. 산분꽃나무과인 분단나무는 유일하게 꽃이 핀 나무였고, 어리목 가까이 오니 자작나무과

새우나무와 녹나무과 비목나무, 진달래과 참꽃나무 등 평소 보지 못하던 나무들이 있다. 산길은 

편안하고 천태만상이 아름답다. 꽃과 나무를 보는 산길로 좋다는 길인데, 계절이 좀 빠르기도 하고, 

오늘은 산행길이라 다 보지는 못하였다.





  


병풍바위




털진달래




큰부리까마귀




영실기암




족은윗세오름(좌)과 누운윗세오름(우)




누운윗세오름(앞)과 붉은윗세오름(뒤)




만세동산(좌)과 민대가리동산(우)




구상나무




윗세오름 하산길





붉은윗세오름(좌) 누운윗세오름(중)과 족은윗세오름(우)





민대가리동산




시로미(시로미과)




분단나무(산분꽃나무과)



한라산 큰부리까마귀는 아주 영리하다 들었습니다.
선생님 또 가시면 아는체할지도...
분단나무,시로미,털진달래 잘봤습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산행하시어 이리 멋진 풍경을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큰부리까마귀는 사람이 쉬는 곳마다 와서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 않습니다.
먹을 것을 기다리는 거지까마귀가 다 되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식물 공부를 잘하고 있습니다.
많이 배워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