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향기/식물 비교하기

향곡[鄕谷] 2020. 6. 26. 12:33

 

찔레꽃과 돌가시나무

하얀 꽃이 피는 가시나무

 

 

찔레꽃은 5,6월 늦은 봄날 가물 때 피어 '찔레꽃가뭄'이란 말이 있다. 들길을 가다가

찔레꽃 가지 얇은 껍질을 벗겨서 씹어본 일이 있다. 초록색 물기에 배어나온 맛이

싱싱하다. 꽃잎을 말린 찔레꽃차를 마시면 가슴 속이 맑아진다. 속병을 다스리는

차라는데 그 향이 은은하다.

 

6월초에 섬산행을 갔다가 찔레꽃을 닮은 돌가시나무를 보았다. 전남 신안에 있는

비금도 그림산과 선왕산, 흑산도 칠락산에서 보았는데, 비금도에 그 꽃이 많다.

찔레꽃은 작은 가시가 나 있어서 '찌르는 꽃나무' 혹은 '찌르는 나무'라 찔레꽃이나

찔레나무가 되었다. 돌가시나무는 바위지대(돌)에서 자라는 가시나무(찔레꽃)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잎이 반들거려서 '반들가시나무'라고도 부른다.

 

찔레꽃이나 돌가시나무는 잠미과로 5~6월에 흰꽃이 피며 가시가 있는 것이 같은

점이다. 찔레꽃은 낙엽이 지는 관목으로 전국의 산과 들에서 핀다. 돌가시나무는

바닷가 산지나 풀밭에서 볼 수 있는데, 바닥을 기면서 자라고, 잎은 반상록성으로 

윤기가 나서 반짝거린다. 찔레꽃처럼 꽃이 모여 있지 않고 섬처럼 떨어져서 핀다.

 

이연실의 '찔레꽃'이나 장사익의 '찔레꽃'은 하얀 꽃이고 실제로도 하얀데, 백난아의

찔레꽃은 '찔레꽃 붉게 피는'으로 시작한다. 해당화를 두고 잘못 붙인 노래 가사일

것이다. 별처럼 슬프고, 달처럼 서럽고, 향기가 슬프다는 장사익의 찔레꽃 노래나

다른 찔레꽃 노래를 들어서 그러한지, 찔레꽃을 보면 맑고 애잔하다. 

 

     

 

찔레꽃 / 불무산 (경기도 포천. 2008.5.25)

 

찔레꽃 / 청량산 (경북 봉화. 2010.5.30)

 

찔레꽃 / 서울숲 (서울 성동구. 2019.5.21)

 

 

돌가시나무 / 비금도 (전남 신안. 2020.6.7)

 

돌가시나무 / 비금도 (전남 신안. 2020.6.7)

 

돌가시나무 / 흑산도 칠락산 (전남 신안. 20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