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향곡[鄕谷] 2020. 8. 24. 17:27

귀화식물 알아보기

귀화식물은 외국에서 들어와 자리잡은 식물

 

 

산길이나 도시 주변에 귀화식물이 늘고 있다. 외래식물은 외국에서 들어온 모든 식물이고, 귀화식물은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래식물 중 여러 세대에 걸쳐 살며 토착화된 식물이다. 귀화의 기준은 국가 기준이고, 북한에서 온 것은 자생식물로 친다. 식물이 들어올 때는 의도적인 것이 있고, 비의도적일 수도 있다. 식용,약용,사료,목초용으로 들어온 것은 의도적인 것이고, 수출입 화물이나 여행객에게 묻어왔다면 비의도적이다.

 

외래종 중에서 개항(1876년) 이전에 들어온 것은 사전귀화식물이고, 그 후에 들어온 것은 신귀화식물이라 구분한다. 우리가 귀화식물로 부르는 것은 신귀화식물을 말한다. 귀화식물은 총 320종 정도 된다. 사전귀화식물로는 냉이,별꽃,괭이밥,질경이,개여뀌,띠,방동사니,도꼬마리,개비름,흰명아주,마디풀,바랭이,닭의장풀,강아지풀 등이 있다. 신귀화식물은 망초,개망초,토끼풀,달맞이꽃,독말풀,애기수영,털비름,자운영,서양민들레,큰개불알풀,큰망초,물냉이,돼지풀,미국가막사리,붉은서나물,미국자리공 등 참으로 많다.

 

집 주변 야산과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을 무작위로 47종을 골라 분류해 보았다. 사전귀화식물 6, 신귀화식물 21, 토종 11, 미확인 9개로 귀화식물이 2/5가 넘었다. 생각보다 많다. 개항 무렵 철로변에서 자라기 시작한 망초나 개망초, 광복 후 돼지풀 등 들어온 시기가 뚜렷한 것도 있지만 언제 귀화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잡초로 들어온 것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큰금계국,원추천인국,기생초 등 원예종으로 들어왔다가 퍼진 귀화식물이 많아졌다. 귀화식물을 보면 1~2년생 식물이 많고, 나무보다 풀이 많다. 생식성장기가 길어서 많은 종자를 생산한다. 주로 양지식물이어서 자연이 파괴되는 곳을 비집고 들어서고, 일부는 아예 반음지성으로 생육환경을 바꾸며 분포를 넓힌다. 

 

국립공원과 같이 관리를 하는 곳은 귀화식물이 적은데 그렇지 않은 곳은 귀화식물이 많다. 귀화식물은 도시화 속도에 비례하고, 관리 여부에 반비례 한다고 할 수 있다. 귀화식물이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꽃가루알러지를 만들고 숲생태계를 파괴하는 단풍잎돼지풀,돼지풀, 서양등골나물,가시박,환삼덩굴 등 생태교란종은 본격 관리해야 한다. 나도 작년부터 산에 다니며 매일 생태교란종을 수십 포기씩 뽑는데, 요즈음 일부 자치단체에서 생태교란식물 제거반을 운영하고 있어 그런 다행이 없다.   

 

 

※ 귀화식물 분류내용

사전귀화식물 신귀화식물 토종식물 미확인
냉이,
개여뀌,
괭이밥,
닭의장풀,
강아지풀,
별꽃
가시박, 개망초, 금계국,기생초,
단풍잎돼지풀,달맞이꽃,돼지풀,
서양등골나물,망초,미국자리공,
미국쑥부쟁이,서양민들레,
뚱단지,소리쟁이,토끼풀,
환삼덩굴,큰개불알풀,
미국가막사리,원추천인국,
방가지똥,아까시나무
꿀풀,머위,
양지꽃,제비꽃,
구절초,붓꽃,
애기똥풀,
지칭개,개나리,
벌개미취,
고려엉겅퀴
메꽃,비비추,
까치수염,
쑥,쑥부쟁이,
씀바귀,
원추리,
쥐손이풀,
패랭이꽃,

 * 신귀화식물을 귀화식물이라 부르며, 미확인 내용은 확인하는대로 보완 예정

 

 

 

개망초 / 한강 잠실지구 (2018.6.4)

 

서양민들레 / 한강 잠실지구 (2014.4.9)

 

큰개불알풀 / 교동도 (인천광역시 강화. 2014.3.27)

 

미국가막사리 / 선유도 (서울 영등포구. 2019.9.18)

 

미국자리공 / 혈구산 (인천광역시 강화군. 2011.10.23)

 

단풍잎돼지풀 / 청량산 (경기도 성남. 2020.6.6)

 

가시박 / 한강 하남지구 (2013.10.4)

 

서양등골나물 / 청량산 (경기도 성남. 2019.9.30)

 

돼지풀 / 경기도 성남 (2019.7.22)

 

환삼덩굴 / 경북 봉화 (2010.5.30)

 

큰금계국 / 한강 잠실지구 (2018.6.4)

 

루드베키아(원추천인국) / 한강 잠실지구 (2018.7.6)

달개비도 귀화했구먼
워낙 일찍 들어와 자리 잡았으니
같이 살게 된 식구가 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