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떨어지는 소리가 종소리처럼 들렸다는 수종사(水鐘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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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20. 5. 18.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雲吉山) 중턱에 위치한 수종사(水鐘寺)는 정약용의 유수종사기(遊水鍾寺記)에 의하면

신라 때 창건한 사찰이라 전하고 있지만 근거자료는 없다고 한다.

 

경내에는 대웅보전산신각(山神閣)응진전(應眞殿)경학원(經學院)선불장(選佛場)삼정헌(三鼎軒) 등의 건물과

팔각오층석탑수종사 부도약사여래불상 등이 있다.

 

 

 

수종사는 여러 해를 거치면서 중창을 거듭하였으나 6.25전쟁 때 모두 소실되었으며,

1975년 혜광(慧光)스님이 대웅보전을 복원하여 사세를 확장하였고

1999년에는 주시 동산(東山)이 선불장과 삼정헌을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수종사 언덕에 올라 바라보는 풍광은 특히 빼어나며,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솟아 있고 한강으로 합류하기 직전의 두물머리 물길과 양수대교가 장관이다.

 

 

 

수종사 창건에 대한 설화에 의하면, 고려 태조 왕건이 산 위에서 솟아나는 이상한 구름 기운을 보고 가보았더니

우물 속에 동종이 있어 그곳에 절을 지었다는 설()이 있다.

 

한편으로는 세조(世祖)가 금강산을 구경하고 용선(龍船)을 타고 환궁하던 중에 양수리(兩水里)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그날 밤 어디에선가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와 기이하게 여겨 다음날 조사해 보니 운길산 바위굴 속에서 16나한을 발견하였으며,

굴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종소리처럼 들렸다고 하여

이곳에 돌계단을 쌓고 절을 지어 수종사라 하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수종사(水鐘寺) 팔각오층석탑은 보물 제1808호이며, 현재까지 확인된 조선시대 석탑 중 유일한 팔각오층석탑으로

건립연대가 확실하고 비교적 작은 규모임에도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이 탑에서는 1957년 해체수리 시에 1층 탑신과 옥개석, 기단 중대석에서 19구의 불보살상이 발견되었고,

1970년에 옮겨 세울 때는 2층과 3층 옥개석에서 12구의 불보살상(보물 제1788)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팔각원당형 부도(浮屠)은 기단탑신지붕이 모두 팔각형이고 단층인 부도로,

지붕과 기왓골 등 세부는 목조건물의 양식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