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암 절벽 위에 구축한 고구려 성곽, 연천 당포성(漣川 堂浦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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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20. 6. 24.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에 위치한 당포성(堂浦城)

임진강과 당개나루터로 흘러드는 하천이 형성한 삼각형 모양의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절벽 위에 수직 단애를 이루지 않은 동쪽에만 석축성벽을 쌓아 만들어진 삼국시대 고구려의 성곽이다.

 

당포성은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침식작용으로 높은 수직 절벽이 끊어진 지점에 구축되어 있으며,

수직 절벽은 높이 20m의 현무암 주상절리로 되어 있어

별도로 성벽을 쌓지 않더라도 적을 막아낼 수 있는 자연 성벽 역할을 하고 있다.

 

 

 

당포성은 당개나루를 방어하기 위하여 구축된 성으로 구조적으로 매우 독특한 형태이며,

호로고루와 함께 고구려의 국경을 방어하는 중요한 성곽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려는 6세기 중엽부터 7세기 후반까지 약 120여년 동안 임진강을 남쪽 국경으로 삼았는데,

임진강 하류에서부터 상류 쪽으로 덕진산성호로고루당포성무등리 보루 등 10여개의 성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였다고 한다.

 

 

 

당포성의 동측 성벽은 성내로 진입이 가능한 동쪽 방면을 차단하는 방어시설로 길이 50m 31m 높이 6m정도이며,

동벽에서 성의 서쪽 끝까지의 길이는 약 200m에 달하고 전체둘레는 450m 정도라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돌로 쌓아 만든 성벽으로 보이지만,

석성을 쌓기 전에 먼저 점토를 다져 쌓은 후 그 외면에 석성을 쌓아올린 토심석축 구조이며,

동벽 외부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를 돌로 채워 넣었던 구조로 추정된다.

 

 

 

당포성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강이 크게 굽어 흐르면서 강물의 흐름이 늦어져 쉽게 강을 건널 수 있는 여울목으로,

북상하는 신라의 길목을 방어하는데 고구려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당포성은 고구려시기에 처음 축조되었지만 신라가 점령한 후에도 성벽을 고쳐 쌓아 계속 사용하였으며,

이 때문에 성 내부에서는 고구려 기와와 함께 신리 기와들도 많이 출토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