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와 왕건의 역사가 깃든 명성산 자인사(慈仁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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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20. 10. 21.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명성산(鳴聲山) 기슭에 위치한 자인사(慈仁寺)

허물어진 축대와 주춧돌만 몇 개 나뒹구는 옛 법당자리로 추정되는 곳에,

1964년에 김해공(金海空) 스님이 석고 미륵불을 조성하고 세운 사찰이라고 한다.

 

자인사(慈仁寺)가 자리한 명성산(鳴聲山)은 험준한 암벽을 이룬 서쪽 산세가 특히 빼어나고 억새밭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며,

경내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맛좋기로 소문나 있다고 한다.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王建)은 이곳에 조그만 암자를 세우고

절 이름의 그의 시호를 따서 신성암((神聖菴)이라 정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였으나,

300여년이 지난 후 산불로 소실되자 1227(충렬왕 3)에 다시 중건하고 약천암(若天庵)이라 칭했다고 한다.

 

그 후 거란과 몽고침략6.25전쟁 등으로 수많은 전란을 거치는 동안 정확한 문헌과 역사적 기록은 모두 소실되고

민가의 구전으로 전하는 이야기와 절터만 남아있었다고 한다.

 

 

 

자인사(慈仁寺)라는 이름은 궁예(弓裔)의 미륵세계를 상징하는 자()

영계(靈界)에서나마 궁예와 왕건의 화해를 기원하는 인()을 합친 것이라고 한다.

 

()는 미륵의 뜻으로 불가(佛家)에서는 자비를 뜻하며 궁예왕이 미륵세계를 구현코자 한 숭고한 정신을 받들고자 함이며,

()는 용서와 화해를 담고 있는 글자라 하여 영계(靈界)에서나마 궁예와 왕건의 악연(惡緣)을 풀고

미륵세계를 구현하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자인사 경내에는 현재 극락보전관음전삼성각범종각약사전요사채 등의 건물과

관세음보살상오층석탑 등이 있으며,

명당의 상징이자 궁예와 왕건의 전설이 깃든 잿터바위를 경내에 두고 있다.

 

궁예왕의 휘하 부장이었던 왕건은 산자수명(山紫水明)한 이곳에서 산제(山祭)를 지내고 현몽(現夢)을 받아 승전하였으며,

훗날 궁예가 왕건에 밀려 현 자인사 터의 커다란 바위 위에

제사상을 차리고 자주 기도를 올렸던 터라 하여 잿터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