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경기도 의왕시 모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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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est 소셜 기자단 -/2020년(11기)

2020. 7. 15.

 

 

 

 

 살을 에이는 듯한 겨울 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서두릅니다. 숨 쉬는 공기마저 차가운 날씨지만 미세먼지가 없는 하루를 그냥 보낼 수 없습니다. 경기도 의왕시의 모락산에 올라 멋진 전망을 즐기며 맑은 공기도 실컷 마시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모락산은 의왕시 여러 방면에서 산을 오르기에 좋습니다. 계원예대를 지나 백운호수로 가기 전 등산로를 이용해 산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모락산의 높이는 385m로 걷는 내내 많은 바위를 마주하게 됩니다. 넓게 펼쳐진 의왕시와 안양시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공기가 좋으면 관악산과 수리산의 뚜렷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을 골라 찾아온 만큼 산을 등반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수려한 산세와 넓게 펼쳐진 도심의 모습을 감상하기로 합니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며 6·25 전사자 유해발굴 기념지역을 지나갑니다. 등산객들에게 넉넉한 풍요로움을 안겨주는 모락산이지만 과거 우리 역사의 슬픈 기억도 함께 묻혀있는 곳입니다. 이 곳 모락산에서는 국군 전사자 유해 21구, 사진 및 수첩 등 유품이 1,472점이 발굴되어 현재 국립 현충원으로 모셔져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산행을 옮기며 후손들을 위해 용감하게 싸운 위대한 희생을 가슴에 새깁니다.

 

 

 

 

 

국기봉이 있는 모락산 정상까지 1.76km를 걸어가야 합니다. 높게 느껴지지 않는 정상이지만 가는 여정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산등성이를 타고 여유있게 가면 좋으련만, 산은 등반객의 발걸음을 결코 쉽게 허용하지 않습니다. 모락산 역시 산등성이가 매우 큰 격차로 굽이쳐 정상까지 길이에 비해 상당히 많은 체력을 요구합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지만 산길을 밟고 모락산 정상을 향하는 길은 마냥 행복으로 가득합니다. 모락산은 나무 계단길 말고 이렇게 흙과 돌을 직접 밝고 걸을 수 있는 구간이 많아 땅을 밟는 느낌이 매우 즐겁습니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서두르다가 근육이 풀릴 듯 힘이 차오르지만, 자꾸만 산의 정기가 묻어있는 흙을 밟고 싶어집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고 의왕시 역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잠시 숨을 돌리는 전망대에서 백운호수 뒤쪽으로 자리를 잡은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새롭게 터를 잡고 살아가는 시민분들 역시 이 모락산에 오르며 행복을 느끼며 자신들이 살아가는 마을을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계단을 걸어왔습니다. 오랜 시간 모락산에 오르락 내리락 해왔지만 항상 새롭고, 항상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래전 모락산성을 쌓았던 백제의 백성과 군인들도 똑같은 생각을 했을까요?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만들었다는 모락산성, 그만큼 모락산의 산세가 험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당시에도 모락산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하니 새삼 모락산의 전략적 중요성과 지난 과거의 역사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쉽게 정상을 내어주지 않을 것 같은 모락산이지만,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쯤 휘날리는 태극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넓게 펼쳐진 의왕시와 안양시 도심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멀리 수원과 서울까지 눈에 들어오고, 굽이치는 산세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모락산 정상에 올라오는 진정한 묘미는 바로 이런 도심의 전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 역시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이런 멋진 도심 풍경을 볼 수 있는 산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청명한 하늘 덕분에 넉넉한 마음으로 도심을 둘러봅니다. 우리는 힘겹게 정상에 올라야만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모락산은 항상 이곳에서 변화하는 도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항상 산이 우리에게 허락해주는 것처럼 너그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지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멀리 관악산의 모습도 또렷하게 보입니다. 멀지 않은 곳인데 아직 올라가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관악산으로 올라가봐야지 생각을 하고 슬슬 하산할 준비를 합니다.

 

 

 

 

 

모락산 정상의 태극기는 하루도 쉬지 않고 펄럭입니다. 혹시 사람이 오지 않는 순간에는 잠시 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도 가져봅니다. 바람과 뒤섞여 펄럭이는 소리가 정상을 찾는 시민들을 반겨주는 소리로 느껴집니다. 일분 일초를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태극기를 보며 다시 산 밑으로 내려가 세상 속에서 나 역시 열심히 펄럭여야겠다는 마음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쉽지 않은 산이지만 누구나 오를 수 있는 모락산입니다. 현재는 모락산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어 의왕 시민 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많은 등산객들이 산 정상과 둘레길을 찾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모락산 둘레길도 직접 걸어봐야지 생각하며 짧지만 즐거웠던 모락산 산행을 마칩니다. 언제라도 정상을 내어줄 듯 하지만 쉽지 않은 모락산입니다. 멋진 도심의 전경과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경기도의 아름다운 산을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1기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권용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