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유일의 고층습원, 대암산 용늪으로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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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산림청/걷고싶은, 숲길

2020. 10. 20.

용늪 표지석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산림관광지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산림청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남한 유일의 고층습원인 “대암산 용늪”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용늪은 제한적으로 개방하여 입산허가 절차를 통해 탐방객 출입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요즘처럼 코로나-19 상황에 한숨 편하게 쉴 수 있는 최적의 관광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용늪 생태탐방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올해 용늪 탐방 기회를 놓쳐 아쉬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9월의 용늪을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우선, 용늪은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용늪 일대는 1년 중 170일 이상이 눈, 비, 안개 등으로 젖어 있어 용늪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만큼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러한 날씨 때문에 용늪을 방문하더라도 용늪을 선명하게 보기 어려운 날이 빈번합니다. 하지만 안개 낀 용늪은 맑은 날의 용늪과 또 다른 분위기여서 방문할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맑은 날의 용늪 전경
용늪의 안개 낀 모습

 

 

또한, 용늪은 이러한 기후 현상으로 인해 습지식물 서식에 적합하며, 비로용담, 닻꽃 등의 다양한 야생화를 비롯하여 총 341종의 식물이 용늪 내 서식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아 기생꽃, 끈끈이주걱 등의 멸종위기식물도 곳곳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용늪 내 유전자원과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하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답니다.

 

 

비로용담
닻꽃
물매화

 

 

하지만, 이러한 용늪도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육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버드나무와 같은 육상식물이 점차 용늪에 침입하고 있어 산림청에서는 원주지방환경청,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조를 통해 제한적 탐방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용늪은 5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1일 탐방인원을 250명(인제군 150명, 양구군 100명)으로 제한하여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용늪에 침입한 육상식물

 

 

이외에도 용늪의 육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사진 촬영 등의 목적으로 무리하게 용늪 안으로 들어가실 경우 외래 종자 및 육상식물이 침입할 수 있습니다. 용늪 탐방 전 반드시 신발 세척을 거치고, 정해진 탐방로로만 탐방 부탁드립니다. 이 작은 약속이 용늪을 지켜나가는 힘이 됩니다. 다 같이 용늪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기에 앞장서 주실 거죠?

 

 

 

용늪의 통신시설

 

 

용늪은 2013년부터 시작되었고, 임도를 따라 약 6km를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용늪 일에서는 그동안 휴대폰 이용이 어려웠고, 탐방객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외부와의 소통 및 대처가 어려워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산림청에서는 용늪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통신업체와의 지속적 협의를 통해 용늪 내 통신시설을 설치하였습니다. 이로써 용늪의 휴대폰 음영지역을 해소하였고, 탐방객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었습니다.

 

대암산 용늪은 이처럼 신비하지만, 신비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산림청에서는 용늪의 지속적 보전과 탐방객들의 안전한 탐방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는 용늪 생태탐방을 잠정 중단된 상태이지만, 보다 아름다운 용늪으로 다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