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들이/영(嶺)현(峴)치(峙)천(遷) 재,고개

앵봉(鶯峰) 2014. 7. 26. 21:30

박해시대 교통의 중심지 배티(梨峙, 이티재)

 

이티재(배티)는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와 충북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경계인

313번 지방도에 위치한 해발 370m의 고개로 예로부터 내륙교통의 요충지며

차령산맥(車嶺山脈)을 타고 우뚝 솟은 산들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이기도 하다.

양백리의 배티마을은 동네 어귀에 꿀배나무가 많아서 배나무고개라고 불리다가

한자로 이치(梨峙)로 표기했고, 훈독으로 배티라고 읽힘에 따라 지명으로 정착되었다.

때문에 골짜기에 들어앉아 호젓하니 천혜(天惠)의 피난처로

백곡 공소,용진 공소, 정삼이골, 삼박골, 은골은 배티의 중요한 지역이었다.

언제부터 이곳으로 교난을 피해 교우들이 몰려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많은 교우들이 은거하였음에는 틀림없고 배티만큼 치명자의 묘소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곳도 드물다.

최양업(崔良業) 신부가 사목한 동골마을 본당이 있고 베르뇌(Berneux, ) 주교,

칼레(Calais, ) 등의 프랑스 신부들이 박해를 피해와 베르뇌 주교가 3개월, 칼레 신부가 1년여를 사목한 곳이다.

1801년 신유(辛酉)박해 후 순교한 남인 양반들의 가족과 몰락한 양반들이 이곳에 피해와

1866년 병인(丙寅)박해까지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영위하였다.

병인박해가 닥치자 포졸들에게 체포, 혹형을 받아 죽은 이가 허다하였다.

6기의 치명자 묘소가 있지만, 누구의 묘소인지 정확한 기록을 찾을 수 없고,

그 외 7기의 묘소가 치명자의 묘소로 추정되고 있다.

청주교구는 이들 무명의 순교자를 기념하기 위해 이 지역의 성역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배티마을은 은화(隱花)’를 쓴 윤의병 신부가 소년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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