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앵봉(鶯峰) 2020. 7. 4. 19:04

언해태산집요(諺解胎産集要) - 보물 제1088호

 

1434년(세종 16)에 노중례(盧重禮)가 편찬한 『태산요록(胎産要錄)』 2권을 개편하여

허준이 왕명으로 산부인과 계통의 처방과 치료방법을 엮어 1608년에 간행한 의서로

잉태에서부터 출산과 유아보호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처방과

치료방법을 부문별로 수집하여 편찬한 책이다.

산부인과계통의 한방서로는 원래 세종 때의 『산서(産書)』와

노중례의 『태산요록』 및 연산군 때의 『임신최요방(妊娠最要方)』 등이 있었으나,

이들은 모두 한문으로 쓰여져 부녀자가 보기에는 너무 어려웠으므로,

선조 때 허준이 언해하여 이 책을 편찬하였다.

이 책의 구성내용은 ① 구사(求嗣), ② 잉태(孕胎), ③ 태맥(胎脈), ④ 험태(驗胎),

⑤ 변남녀법(辨男女法), ⑥ 전녀위남법(轉女爲男法), ⑦ 오조(惡阻), ⑧ 금기(禁忌),

⑨ 장리(將理), ⑩ 통치(通治), ⑪ 안태(安胎), ⑫ 욕산후(欲産候), ⑬ 보산(保産),

반산(半産), ⑮ 찰색험태생사(察色驗胎生死), 󰊉󰊘 하사태(下死胎), 󰊉󰊙 하포의(下胞衣),

󰊉󰊚 산전제증(産前諸證), 󰊉󰊛 산후제증(産後諸證), 󰊊󰊒 임산예비약물(臨産預備藥物),

󰊊󰊓 첩산도법(貼産圖法), 󰊊󰊔 부초생소아구급(附初生小兒救急) 등 43개 항목으로

세세히 나뉘어 있으며 각각 증세와 처방이 한문과 언해문으로 나와 있다.

이 책의 여러 처방에 나오는 우리말의 어휘와 표기법 및 한자음표기 등은

17세기의 국어연구에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고,

그 이전·이후의 언해문헌들과의 비교연구에서 얻는 국어사적 가치도 매우 크다.

이와 더불어 당시의 우리 한방(漢方) 수준을 잘 나타내는 자료이기에

한방의학사료로서의 가치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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