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속에서/작품속으로

앵봉(鶯峰) 2020. 7. 3. 04:27

 

함 사시오! (수원 영동시장)

 

함(函)을 보내는 것은 조선시대 영조 때의 도암(陶庵) 이재(李縡)의 예서(禮書)

"사례편람(四禮便覽, 주자가 지은 家禮를 참고로 지음)"의 결혼 절차에 관한

육례[六禮, 납채(納采), 문명(問名), 납길(納吉), 납징(納徵), 청기(請期), 친영(親迎)]중에서

납징(納徵)에 해당되는 절차로서, 납폐(納幣), 또는 납채라고 부르기도 한다.

함은 보통 검은색으로 그 속에 신부의 치마 저고릿감인 청홍 채단과

“귀한 따님을 며느리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신랑아버지가 쓴 편지인 혼서지,

그리고 신랑의 성명, 생년월일시를 적은 사주지, 오방주머니, 기러기 한 쌍 등이 들어 있다.

이 함을 진 사자(使者)가 곧 ‘함진아비’이며 ‘함잡이’라고도 한다.

‘함잡이’와 일행들은 큰 소리로 “함사려!, 함사려!”하고 온동네를 누비고 다닌다.

이때 동네 구경꾼(대개 동네 아낙네들)이 모여 들어 함진아비를 놀려 주기도 해 한결 흥을 돋군다.

신부집에서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준비했던 술과 간단한 음식을 대접하여 함을 빨리 받으려 하지만,

“노자가 떨어져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며 엄살을 부리기도 한다.

그리고 흥정이 붙고 큰 소리가 오고가는 동안 협상이 잘 진행되면 함을 내려놓고 음식을 대접받는다.

함진아비의 괴상한 화상과 익살, 수고비 협상의 실강이, 동네 사람들의 역성과 익살 등에서

우리나라 혼례풍습의 따사로운 인정미를 볼 수 있다.

오늘날은 전통의 방식과 조금은 달라졌지만 고유한 혼례풍습을

주위에서 보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수원 영동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수원영동시장 청년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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