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앵봉(鶯峰) 2020. 8. 3. 21:03

국제단위계(SI : international system of units ,國際單位系)

 

국제단위계 (SI : Système international d’unités)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단위계입니다.

1960년 국제도량형 총회에서 국제단위계가 만들어졌으며,

MKS (Meter-Kilogram-Second)라고도 합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도량형이 나와서 SI는 프랑스어이며, 국제도량형총회도 프랑스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64년부터 계량법에 의거하여 SI 단위계를 표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SI 기본단위는 길이, 질량, 시간, 전류, 온도, 물질량, 광도 이렇게 7개만의 단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전압[V], 뉴턴[N[ 등은 모두 SI 기본 단위에서 파생된 것이며,

7개의 기본 단위로 모든 물리량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국제도량형총회에서는 7개의 SI 단위에 대한 기준을 관리하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총회를 열고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1kg의 경우 프랑스에서 1kg에 해당하는 원기를 수십 개 만들어서

각 나라에 이를 보내고,

각 나라에서는 이 1kg 원기를 기준으로 무게에 대한 단위 기준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원기의 질량이 아주 미세하게 변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단위가 변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불변의 기준을 만들기 위해 바로 아래 표와 같이

복잡한 물리 상수를 통해 단위의 기준을 성립하였습니다.

 

표. 1 SI 기본단위

단위를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단위의 기준을 알 필요까지는 없고,

물리량의 의미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표. 2 SI 유도단위

표 2는 SI 유도 단위로써 SI 기본 단위로부터 유도된 단위들입니다.

넓이, 부피, 속도, 가속도, 밀도, 농도, 광휘도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도 밀접하게 사용하는 단위들입니다.

 

 

표. 3 22개의 SI 유도단위

유도 단위 중 SI 표준에 따라 22개를 선정하여 특별한 명칭이 주어진 단위들입니다.

단위의 물리량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면 물리식의 의미 파악도 쉬워집니다.

전압과 전류의 곱은 전력이라고 배워왔고,

토크와 각속도의 곱 (또는 힘과 속도의 곱)은 일률이라고 배워왔습니다.

모두 [W] 단위를 사용하고 Power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래 식 1과 같이 단위만 살펴보면

도저히 같은 물리량이 될 수 있나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식. 1

전압과 전하량의 정의를 SI 유도 단위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압[V]은 전하가 가지고 있는 potential 에너지를 의미하고,

전하량[C]은 전류 1A가 1초 동안 흐르는 전하의 양입니다.

따라서 [V]=[J / [C]으로 대체할 수 있고, [C]=[A][s]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J/s가 W이기 때문에 식 1이 성립이 됩니다.

다시 말해, 전압이라는 개념 안에 에너지의 개념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일상 속에서 또는 과학계에서 많이 사용하다 보니

SI와 함께 사용되는 것이 용인된 단위들도 있습니다.

 

표. 4 SI와 함께 사용되는 것이 용인된 단위들

SI 접두어 (Prefixes)는 단위의 양의 크기를 쉽게 나타내기 위해 단위 앞에 쓰는 단어를 말합니다.

현재 총 20가지의 접두어가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표. 5 SI 접두어

 

 

50M은 50 m가 맞는 표기(수원시청)

 

 

200M은 200 m가 맞는 표기 (수원숙지중학교)

 

 

100M 내외는 100 m 내외가 맞는 표기 (수원시 CCTV통합관제센터)

 

 

60Kg는 60 kg가 맞는 표기, Kg당은 kg당이 맞는 표기임.  (국민건강보험공단 수원서부지사)

 

 

30M은 30 m가 맞는 표기 (수원서호공원)

 

 

엉터리 단위계를 표기한 안내판 (수원 서호꽃뫼공원)

 

 

소화전에도 잘못 표기(5 m로 표기해야) - 수원화서역공영주차장

 

 

전기차충전소를 알리는 표지판도 잘못된 표기 (40 m) -  수원화서역공영주차장

 

수원시내 버스정류소 (금연구역 표시)

 

농협

 

수원 꽃뫼주차장(먹거리촌)

 

SK VIEW Park 2차 (화성시 기산동)

 

 

 

Kg·Km·KM·M… 엉터리 단위를 쓰는 한국

 

어떤 이들에게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 들릴 수도 있는 얘기를 하려고 한다.

필자는 그나라 또는 기관의 과학 마인드를 이정표와

각종 자료에 표시된 도량형 단위 하나로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거리의 이정표와 우리나라 거리의 이정표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이정표에 Km·KM·M 등 엉터리 단위 표기가 훨씬 많다.

Km·KM·M는 있지도 않은 엉터리 표기다. 그게 한국에선 버젓이 통한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국내 중계방송에서 영문 자막으로 'Kg'이라는 엉터리 단위도 나왔다.

기업체의 도로 안내 시스템에서도 'Km'라는 엉터리 단위를 쓰고 있다.

선진국의 양식 있는 사람들이 이런 회사 제품을 신뢰할까.

더 놀라운 일도 숱하다. 도로의 이정표에도 엉터리 단위가 등장한다.

예컨대 경남지역의 대다수 대학 이정표가 'Km'를 쓰고,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체와 관련된 이정표에도 Km가 나온다.

우리나라가 인공위성 발사 실패와 고등훈련기 수출 실패를 거듭하는 이유를 멀리서 찾을 일이 아니다.

필자는 mm를 Mm로 쓴 것도 보았다. Mm와 mm는 10억 배의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과학 분야의 노벨상이 나오지 않는 이유 역시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는 일이다.

어떤 조직의 능력과 수준은 사소한 것에 의해 평가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것이 그 나라 그 사회의 총체적 수준을 평가할 때 한 기준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kg : 1000g

Kg : 잘 못된 표현

km : 1,000m

Km : 잘 못된 표현

KM 대한민국 음악전문 케이블 TV의 약칭

mm : 1/10cm

Mm : 1,000,000m

MM : 잘 못된 표현

 

한 가지 위안을 받는 경험을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114에 전화하여 KT 본사의 전화번호(031-727-0114)를 물으면,

"지역번호 공, 삼, 일에 칠, 이, 칠에 공, 일, 일, 사입니다.

지역번호 공, 삼, 일에 칠백이십칠에 백십사번입니다"라는 안내가 흘러나왔다.

짧은 시간에 동일한 전화번호를 다른 방식으로 안내하기 때문에 헷갈리는 데다,

두 번째 안내 방식은 국제 규범이나 우리 관습에도 맞지 않는다.

필자는 관련 기관에 전화해 고치라고 제안했다. 불과 며칠 만에

"오늘부터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한 달에 걸쳐 전화 안내 방식을 바꾸겠다"는 전화 연락이 왔다.

필자 개인에게 그날은 우리나라의 국격이 상승한 날이다.


조선일보 2010.12.30 [전만수 경상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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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본인의 스크랩 자료 '엉터리 단위 쓰는 한국'을 보게되니 참으로 기쁩니다!
엉터리 미터법 없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미터법 보안관(https://blog.naver.com/chungchup)
국제단위계를 늘 관심있게 관찰하고 있는데, 관공서에서 앞장 서 줘야 되는데 너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