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앵봉(鶯峰) 2020. 10. 23. 04:35

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 - 보물 제2039호

 

‘경상도영주제명기’는 고려~조선시대 경상도로 부임한 관찰사 명단을 수록한

총 2종 2책의 선생안으로, 각 1책씩 국립경주박물관과

상주향교 소장본(현 상주박물관에 위탁보관)으로 구성되었다.

‘경상도영주제명기’는 조선 초기의 문신인 하연(河演, 1376~1453)이

역대 경상도지역 관찰사의 명단을 1426년(세종 8) 처음 필사하여 제작한 이래

몇 차례의 추록(追錄)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하연의 서문(序文)에 의하면, 자신이 관찰사로 부임한 이듬해(1426년)

역대 전임 경상도 관찰사의 명단을 확인하고 1078년부터 하연 본인이 부임하기 전인

1423년(세종 5)에 이르기까지의 역대 관찰사의 명단을 새로 작성하였다고 한다.

이때 하연이 만든 ‘경상도영주제명기’가 국립경주박물관 소장본이며,

표제는 ‘당하제명기(棠下題名記)’로 되어 있다.

하연이 만든 ‘경상도영주제명기’는 이후 계속 추록되어

1718년(숙종 44) 관찰사로 부임한 이집(李㙫)까지 기록되었다.

이렇듯 640년간 동일직명의 명단을 수록한 선생안이 전래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상주향교 소장본 ‘경상도영주제명기’는 하연이 제작한 국립경주박물관 소장본을 저본(底本)으로 하여

1622년(광해군 14) 김지남(金止男)이 제작한 것이다.

표제는 ‘도선생안(道先生案)’이다. 여기에는 1078년 부임한 이제원(李齊元)에서부터

1886년(고종 23)에 부임한 이호준(李鎬俊)에 이르기까지 추록되어 있어

8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경상도 관찰사를 역임한 역대 인물들의 현황을 알 수 있다.

‘상주목치(尙州牧置)’라는 기록을 통해 상주목에 보관했던 책이었음이 확인되며,

고려~조선시대에 걸친 역대 경상도 관찰사 명단을 파악하는데 필수적인 자료이다.

이처럼 국립경주박물관 및 상주향교 소장 2종의 ‘경상도영주제명기’는

15세기 최초 제작 이후 19세기까지 추록되어 자료의 연속성이 있을 뿐 아니라,

현존하는 관찰사 선생안 중 시기적으로 가장 이르고 내용 및 형태적으로도

가장 완형(完形)에 가깝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당하제명기(堂下題名記) : 1426년(세종 8)

도선생안(道先生案) : 1622년(광해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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