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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로 중앙공원 망선루(南門路 中央公園 望仙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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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청주시/상당구

2020. 3. 15.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에 있는 청주목 관아의 누각.
망선루는 객관(客館)의 동쪽에 있었는데, 옛 이름은 취경루(聚景樓)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1361년(공민왕 10)에 고려 공민왕(恭愍王)이 홍건적을 피하여, 안동으로 몽진하였다가 이곳에 옮겨와 수개월 동안 머물렀었다. 도적이 평정되자 문과와 감시(監試)의 합격자의 방을 붙였었는데, 훗날 사람이 그 방을 써서 누에 게시하였다. 누각은 오랫동안 헐어 있었는데, 1461년(세조 7)에 목사 이백상(李伯常)이 새로이 중수하고 한명회(韓明澮)가 누각의 편액을 고쳐서 망선루라 하였다.


또한 목사(牧使) 이섬(李暹)이 중수하였고, 목사 이수득(李秀得)이 수즙(修葺)한 일이 있다.

이후 청주보통학교 여자부 교사로 이용되다가, 1921년 망선루가 헐리고 무덕전(武德殿)이 이 자리에 신축됨으로써, 1923년 남석교(南石橋) 언저리 제일교회로 이전되어 청남학교 교사로, 또한 세광고등학교 교사로도 쓰였다. 이때 원형에 많은 변형이 있었다.더 이상의 훼손과 변형을 막기 위해 학계와 시민단체에서 이전 복원을 주장하던 중 제일교회 측에서 청주시에 건물을 기증함으로써 2000년에 지금의 위치인 청주 중앙공원(中央公園) 안으로 옮겨 원형을 찾아 복원하였다.


복원한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집이다. 공포형식은 초익공이며, 가구는 1고주 5량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구조는 낮은 장대석 기단 위에 둥근 주춧돌을 놓고 원형기둥을 세웠다. 동측 내부에 목조계단을 만들어 루마루에 오르게 하였다. 누대는 우물마루로 되어있으며, 사면에는 계자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망선루는 청주가 임시수도가 된 상황에서 치러졌던 문과(文科)와 감시(監試)의 합격자 방을 게재했던 유서 깊은 곳으로 전해지이며, 고려시대 읍성의 존재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문화재이다. 현재의 건물은 조선시대의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