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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읍 금암리 부봉사 석조보살입상(鎭川邑 錦岩里 富峯寺 石造菩薩立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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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바람소리/진천군

2020. 6. 29.

부봉사의 대웅전입니다 누수현상이 있어 새로 손을 봤다고 합니다.

 

좁은길을 달려 부봉사에 도착하니 더위속에 시원한 바람처럼 낭랑하게 울리는 불경소리가 좋습니다

 

 

노비구니스님 혼자 절을 운영해 나가려니 많이 힘드신가 보다.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 주시는 손길이 따뜻하다.

어머님이 운영하시던 절을 따님이 물려받으신 듯 합니다.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금암리 부봉사에 있는 고려시대 불상입니다.

1979년 부봉사를 창건한 뒤 그 무렵에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 봉황리에서 옮겨 와 보수를 거쳐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불상의 높이는 145㎝이며 광배와 대좌가 결실되어 근래에 만든 이층 연화대좌 위에 안치되어 있다. 얼굴과 머리 위의 삼층 보관도 근래에 조성한 것으로 위층으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지는 형태이다. 목, 허리, 무릎의 세 부분이 절단된 것을 접합하여 복원하였다.

 

 

대부분의 석불이 앞면에만 조각이 되어 있는 데 비하여 부봉사 석조보살입상은 뒷면에도 조각이 되어 있다. 다른 불상들에 비해 불신이 홀쭉한 편이며, 조각은 부드러운 편이다. 불두의 보관이 삼층으로 되어 있는 점도 다른 불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석조보살입상은 얼굴 부분만 심하게 마멸되었을 뿐 다른 부분의 조각은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얼굴은 둥근 형태로 살이 오른 모습으로 양감이 느껴지며, 머리 부분의 육계나 나발의 모양은 보개를 얹어서 확인할 수 없다.

얼굴은 후보한 것으로 원래의 불두는 아니며 자연석을 이용해서 불두를 만든것으로 추측된다.

 

 

양 어깨를 덮고 흘러내린 법의는 배 부분에서 교차되어 양 다리 옆으로 흘러내리고 허리 아래에는 군의를 입고 있다. 허리는 잘록하고, 두 손은 가슴 부분에서 합장하고 있다. 목걸이를 하고 있으며, 양 팔뚝과 팔목에 장식이 있다. 조성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된다.

팔뚝과 팔목에 장식이 있어 섬세한 면이 돋보인다.

 

 

부봉사 석조보살입상은 진천 지역의 다른 불상과는 차이점을 보이는데, 그 까닭은 충청남도 천안 지역에서 조성된 것을 옮겨 왔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충청남도 지역이 진천과 가까운 곳이기는 하지만 두 지역의 불상 조성 수법이 같지는 않다. 둘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는 것도 불교 유적의 변천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