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소식

한교조 2011. 1. 21. 01:34

                                           민립대학 조선대는 생존권을 보장하라  


민립대학으로서 조선대는 비정규 교수들에 대한 생존권을 보장하고 교육환경을 즉각적으로 개선하라!!

 

비정규교수(시간강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교원으로서의 권리를 쟁취하고자 죽음으로 항의하였던 故 서정민 교수의 유훈은 수많은 시민사회의 요구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찬바람 속에 묻혀있다. 교육자로써, 대학교육의 주체로써 여전히 인정받지 못한 채 자신들의 교육현장 앞에서 풍찬노숙 해야 하는 비정규교수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일 것이다.

조선대 비정규교수노조는 지난해 12월 총 조합원 198 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129명이 투표에 참가, 122명(94.4%)의 찬성으로 단체행동을 시작하였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성적입력 거부’라는 초유의 카드를 꺼내 들고 파업에 들어갔고, 21일부터 현재까지 27일째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대비정규직 교수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비정규교수의 처우개선과 교원지위 확보이다.

2009학년도 조선대학교 교비회계 예산서를 보면, 교원 인건비는 780억 원 가량으로 전체 수입의 34.9%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비정규교수의 인건비는 31억5800만 원으로 전체수입의 1.41%에 불과하다. 통상 한 해 강의의 40% 가량을 비정규교수들이 맡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비정규교수의 인건비가 터무니없이 낮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타 대학 비정규교수들이 받은 시간당 강의료와 비교해도 형편없는 수준이다. 조선대 비정규교수가 받는 시간당 강의료는 3만8000 원으로 전남대의 5만7000 원, 대구대 5만9000 원, 영남대와 성균관대 부산대 5만5000 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학습활동 지원과 공동연구실 제공 등 교육연구환경 개선과, 대학평의회나 기초교육원 운영위원회 등에서 발언권과 의결권 행사 등 참여 보장, 부당위촉·해촉 전면 금지 등의 계약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비정규교수들의 싸움은 비단 생존권만의 문제가 아니다. 터무니없는 시간당 강의료 등 열악한 비정규교수들의 처우는 결과적으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다. 비정규직 교수들의 교육연구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교육자로써의 교권을 회복하는 것이며 학생들의 수업권을 지켜내는 것이다.

또한, 날로 심화되어 가는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를 극복해 가는 과정이며 대학교육의 정상화를 이루어 내는 길이다. 따라서 우리는 조선대 비정규교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하나. 비정규 교수에게 교원권리 보장하라!
하나. 비정규 교수에게 생활임금 보장하라!
하나. 공동연구실 제공하고 연구환경 개선하라!
하나. 교육환경 개선하고 학술지원 강화하라!

조선대학교는 해방된 조국의 미래에 대한, 민족교육에 대한 호남민들의 염원을 담아 만들어진 민립대학이다. 그 만큼 대한민국과 지역 사회에 대한 공공성과 책임성이 그 어느 대학보다 높다고 하겠다. 이런 의미에서 조선대 비정규교수 문제는 비단 비정규교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조선대의 역사성과 책임성, 미래 비전을 함께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조선대 비정규 교수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조선대 비정규교수 문제 해결을 위한 조선대학교의 즉각적이고 혁신적 방안을 다시 한 번 요구하는 바이다.

                                                                             2010년 1월 18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