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교조 2011. 2. 8. 21:51

전남대와 경북대, 부산대를 제외하고 전국 국공립대의 시간강사 강의료는 1시간 42,500원이다. 참고로 전남대와 경북대, 부산대는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의 분회가 건설되어 있으며, 매년 대학 측과 임금 및 단체협상을 하기 때문에 비정규교수노조가 없는 다른 대학에 비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2010년을 기준으로 부산대, 경북대와 전남대의 시간강사의 강의료는 한 시간에 55,000원~58,000원이다.

 

지난 해 대학측과 협상을 통해 시간당 강의료가 2000원 이상 인상되었다. 부산대는 비정규교수노조 분회가 2007년 건설되어 2008년과 2009년 그리고 2010년 대학과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국, 공립대 전임교수(교수/조교수/부교수/전임강사)의 급여액수는 2009년 부산대를 기준으로 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 평균 연봉은 10,218,824원/77,642,717원/68,060,356원/60,579,908원이다. 이 자료는 노조가 부산대학교에 단체교섭을 하기 위해 요청한 것들 중에 대학 측이 노조에 공문으로 보내준 것이다. 사실 대학에서 한 번 조교나 학과 사무실에서 조무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개의 경우 이 금액을 훨씬 상회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대학에서 '시간강사'라는 직급으로 강의하는 비정규교수의 임금이 얼마나 되는지 심심해서 한 번 계산해봤다. (대학은 비정규교수의 임금을 절대 임금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2008년도에는 강사료라고 불렀다. 노조의 항의에 마지못해 강의료라고 정정했다.) 학기당 9학점을 강의할 경우 시간당 강의료가 42,5000원인 경우 1년 수입이 총 11,475,000원이고 이걸 12개월로 나누면 월 956,250이다.(이런 상황에서 연구만 하겠다 그러면 가족, 친지들에게 거의 사람 취급을 못 받는다.) 이 액수는 2010년 4인 가구의 최저생계비인 월 1,363,091원에도 훨씬 못 미친다. 하긴 4인 가구가 월 1,363,091원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뇌구조가 정상적일 수 없겠지만, 사실 또 따지고 보면 도시 가구의 50%이상이 비정규직이고 보면 실제 가계 수입이 이 정도인 셈이다.

 

그런데, 대학의 시간강사가 한 대학에서 9학점을 강의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6학점, 어떤 경우는 한과목 3학점만 강의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더러 이학교 저학교 발품을 팔기도 한다. 그래서 일주일에 20시간 정도 강의하는 분들은 재벌강사라는 말을 듣는다. 농담 속에 뼈가 있다고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니겠는가. 결국, 대학의 시간강사도 비정규직인 이상 뭐 니들도 그렇게 살아, 이렇게 말하는 사람 있으면 뭐라고 대꾸하지? 그래 다들 그렇게 사는데 우리라고 별수 있나, 이러고 말까? 살아야 산다고 말이라도 할 수 있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