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및카나다

Big Deeper7 2010. 5. 3. 15:13

 

 



스폿별로 살펴본
샌프란시스코의 재구성 
All That San Francisco

쪽빛 바다를 길게 가로지르는 금문교(골든 게이트 브릿지), 꼬불꼬불, 가파른 언덕길을 힘차게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알록달록 그래피티가 가득한 히피 거리, 레인보우 깃발이 거리를 수놓은 카스트로 거리….
드디어 샌프란시스코다.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햇살과 바다, 그리고 변덕스러운 날씨까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그 도시’, 샌프란시스코. 11월17일 미국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여행지로서의 미국이 새삼 부각되는 요즈음, 트래비와 독자 2인방이 한 발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다. 전형적으로 ‘미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여행지 샌프란시스코를, 정화와 양희 두 처자가 ‘샅샅이’ 파헤치고 돌아왔다. 하루 24시간이 아쉽게만 흘러갔다는 그들의 샌프란 여행기를 따라가 보자.

 

도전자유여행 샌프란시스코편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이정화 & 김양희
 ‘홍보’라는 직업의 공통분모 아래 우연히 알게 된 정화와 양희. 그녀들이 서로 알게 된 지는 불과 1년 남짓이 흘렀을 뿐이지만, 자매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는 ‘꼭 닮은’ 외모와 비슷비슷한 성격으로 인해 여행일정 내내 찰떡궁합의 우애를 과시했다. 그동안 호시탐탐 “우리 꼭 한번 여행 같이 다녀오자!”고 벼르던 끝에, 트래비 정기구독자인 양희가 우연히 발견한 ‘도전자유여행 샌프란시스코’ 이벤트를 발견! 바~로 “이건 우릴 위한 이벤트야~!”를 부르짖으며 둘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홍보녀’답게 PDF로 정성스레 작성한 응모사연을 트래비 편집부로 보내, 무시무시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되는 행운을 안게 되었다. 쇼핑과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나라의 2030 ‘직딩’이다.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실제 여행 시기는 10월16일부터 21일까지, 총 4박6일 동안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여행기간 중의 일정은 기자와 독자가 스케줄을 함께 논의한 후, 자유롭게 다니는 개별여행 스타일로 짜여졌다. 
□교통비, 관광지 입장료, 식비, 개인비용 등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의 지출은 독자들이 개별 부담했다. 단, 이번 여행의 경우에는 두 독자가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한 도전자유여행 이벤트를 통해 당첨되어 다녀왔기 때문에 왕복항공권 및 호텔숙박비 등의 경비는 들지 않았다. 또한 유나이티드 항공의 취재지원으로 1인당 50만원 이상 부담해야 하는 유류할증료도 면제되었음을 밝힌다.
□내일여행의 샌프란시스코 금까기 상품은 4박6일 기준으로 88만원부터(특가 기준, 변동 가능).
□편의상 기사에서는 독자의 존칭을 생략하고 정화, 양희로 칭한다.

 



Day 1



둘이 합쳐서 부피가 큰 짐만 무려 네 개. 혹시나 싶어 이것저것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걸칠 옷과 소품을 잔뜩 넣어 왔다는 정화의 트렁크는 벌써부터 이민가방(?)을 방불케 한다. “현지에 가서 쇼핑을 안할 리는 없고…. 우리 이러다 짐 무게 초과로 추가요금 내야 하는 거 아냐?”
Route     SFO 공항 → 카스트로 거리 → 헤이트-애쉬베리 거리 → 미션 돌로레스 → 부에나비스타 파크

드디어 샌프란시스코 도착~!   << SFO 

두근대는 가슴을 부여잡고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 몸을 실은 정화와 양희. ‘언제 도착하나’ 싶던 마음이 무색하게 생각보다 일찍 샌프란시스코공항(SFO)에 첫발을 내딛었다. 새파란 하늘, 생각보다 따스한 날씨마저 그녀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듯. “우와, 우리 정말 샌프란시스코 온 거 맞지?” 샌프란시스코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도 잠시, 일단은 시내로 진입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티켓 발권기에 잠시 당황하나 싶던 양희, 어느새 쪼르르 티켓부스로 달려가 사용법을 알아가지고 오더니 정화의 티켓까지 척척 뽑아 준다. “모르면 무조건 물어 보는 게 최고야~.”


1 SFO공항 지하철역에서 시내로 향하는 바트(BART) 티켓을 뽑고 있다

2 카스트로 거리의 상징인 카스트로 극장 앞의 정화, 양희

3 무지개 깃발의 물결로 가득한 카스트로 거리.

동성애자의 인권보호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은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었다

 

 

 

자유와 평등의 ‘성지’   << Castro St.

정화와 양희의 발길이 처음 닿은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간판 명소이자 일명 ‘레인보우 거리’로도 불리우는 카스트로 거리다. 1960년대부터 70년대 사이에 동성애자들이 집중적으로 이주해 들어오면서 자연스레 게이문화까지 유입된 지역이다. 카스트로의 한복판에 위치한 거리의 상징, 카스트로 극장에서는 매년 6월 ‘샌프란시스코 국제 게이 & 레즈비언 영화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카스트로 거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광장 한복판을 비롯해 건물 곳곳에 내걸린 무지개(레인보우) 깃발이다. 오늘날 동성애 문화를 상징하는 보편적인 아이콘으로 정착한 레인보우 깃발의 시발점이 바로 이곳 샌프란시스코. 197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스스로 커밍아웃(동성애자임을 공개함)하고 시의원에 당선되었던 하비 밀크가 피살되자, 그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서 대대적인 게이 퍼레이드가 펼쳐졌는데 당시 길 양쪽으로 무지개 문양을 나누어 행진을 하면서부터 빨·주·노·초·파·보 , 6색의 문양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접하기 힘들었던 동성애 코드의 문화를 ‘드러내고’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한 정화와 양희. 예의에 어긋나지만, 거리낌없이 당당하게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남-남 혹은 여-여 커플에 눈길이 쏠리기도 한다. 동성애 문학서적과 관련 소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가게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으니 두 처자, 낯선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여기저기 기웃대기에 바쁘다.


자유분방한 히피들의 거리   << Haight-Ashibury St.

샌프란시스코의 다양한 관광명소 중, 아마도 이곳을 찾아오는 것이 가장 쉽지 않을까. 특별한 지역의 명칭이 없는 이곳은 그저 ‘헤이트 (애쉬베리)’다. 이름 그대로 ‘헤이트 거리’와 ‘애쉬베리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을 찾으면 된다.
벌써 거리의 외관부터가 심상치 않다. “건물에 온통 그래피티 투성이야~.” “저기 저 가게 위에 여자 다리, 망사 스타킹 신었어~!” 자유분방함과 일탈을 상징하는 ‘히피의 거리’답게, 이곳저곳에서 개성 만점의 아이템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어 이채롭다. 사진찍기를 좋아라 하는 두 사람, 이때를 놓칠세라 다양한 벽화를 배경삼아 기념사진 찍기에 바쁘다.

헤이트 애쉬베리 거리의 명물로 손꼽히는 ‘재활용 레코드(Recycled Records)’도 빼놓을 수 없다.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중고 LP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 음반가게의 벽면에는 색색의 올드 LP 자켓이 빼곡히 장식되어 있다.
recycled records open  오전 10시부터




4 유독 많은 그래피티가 인상적인 히피거리, 헤이트 애쉬베리

5 헤이트 애쉬베리의 건물 곳곳에는 개성 만점
의 장식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6 "교회가 너무 높아서 꼭대기가 보이지 않아~"

7 중고 LP 전문점 '재활용 레코드'

8 부에나 비스타 파크에서의 양희와 정화

 


샌프란시스코의 ‘터줏대감’   << Mission Dolores

1776년 지어진,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 돌로레스 교회. 오랜 세월을 살아 온 역사만큼이나 진중한 무게가 건물 외관으로부터 은은히 뿜어져 나온다. 아름다운 교회 외관에 이끌린 정화, 양희는 어느새 교회 주변에는 클래식한 외관의 계단 난간에 걸터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웠다. 교회 주변에는 클래식한 외관의 미션 스쿨도 자리하고 있어 이 거리의 기독교적 색채를 더한다.

 

 

짧지만 달콤한 휴식    << Buena Vista Park

“어, 저기 보이는 녹색 언덕, 공원 아냐?” 미션 돌로레스를 떠나 호텔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눈 좋은 정화가 운좋게 발견한 부에나 비스타 파크. 넓이가 410만 평방미터에 달한다는 골든 게이트 파크에 비해 다소 ‘아담한’ 규모인데다 이미 가을로 접어들어 알록달록 꽃들의 향연을 볼 수는 없지만, 푸른 잔디로 뒤덮여 시야가 탁 트인 공원에서, 정화와 양희는 ‘달콤한 쉼’을 만끽했다.



Day 2




정화와 양희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이래 줄곧 화두로 삼았던 테마 중의 하나가 바로‘쇼핑’. 어제 하루 발길이 닿는 대로,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매력을 만끽했던 두 사람은 오늘 하루 동안의 여행테마를 쇼핑으로 잡았다. 유명 쇼핑거리에서부터 벼룩시장, 플라워 마켓까지 다채로운 테마의‘논스톱 쇼핑 리스트’를 공개한다.
Route 유니온 스퀘어 → 굿 윌 → 샌프란시스코 플라워 마켓 → 주말벼룩시장


샌프란시스코 ‘쇼핑 1번지’   << Union Square

그녀들의 첫번째 ‘쇼핑 스폿’은 바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쇼핑 명소, 유니온 스퀘어다. 블루밍데일, 메이시스 등 미국의 유수 백화점을 위시해 포에버 21, GAP, 아메리칸 이글, 빅토리아 시크릿 등 젊은층에 인기 만점인 브랜드의 대형 숍이 빼곡히 밀집해 있어 ‘쇼핑 동선’을 짜기에 최적의 장소. 

H&M, 나일론핑크 등 다양한 숍을 전전하며(?) 쇼핑혼을 마음껏 불태우던 정화와 양희는 로컬 숍에도 도전해 보기로 했다.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의류를 구비하고 있다는 ‘올드 네이비’, 그리고 명품 의류에서부터 잡화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취급하는 ‘로스’가 그녀들의 레이더망에 딱 걸려들었다. 티셔츠 한 장에 2달러, 원피스 하나에 6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대의 올드 네이비 매장 안에서 그녀들의 발걸음이 유독 잦아진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정화와 양희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숍은 단연 로스. DKNY, 나인웨스트 등 비교적 고가의 브랜드 상품이 50%를 넘나드는 할인가에 판매 중이다. “안 그래도 가족들 선물 어떤 걸 사갈까 고민했는데, 여기서 다 사면 되겠네.” 지름신의 유혹에 빠져버린 그녀들, 두 손이 모자랄 정도로 로스에서 ‘양껏’ 질러버렸다는 말씀~! 

유니온 스퀘어는 역사적으로도 또다른 의미를 갖는 장소이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 캘리포니아 연합군이 조직되었던 곳이 바로 유니온 스퀘어 광장이기 때문. 현재에는 광장을 삥 둘러싸고 메이시스 백화점, 각종 상점들이 들어서 있을 뿐 아니라 광장 안에서도 시기별로 크고 작은 행사가 개최되고 있기 때문에 다소 혼잡하다. 광장 한켠에 세워진, 금문교가 그려진 하트 모양의 장식물은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명소이다.

 


‘보람있는’ 쇼핑 만끽하기   << Good Will

고백컨대, 이번 일정 역시 우발적 사건(?)임을 밝혀야겠다. 반네스 거리와 미션 거리 사이를 헤매던 중, 눈썰미 좋은 양희가 우연히 발견한 숍 ‘굿 윌’은 쇼핑의 보람까지 덤으로 느끼게 해주는 ‘착한’ 가게이다. 기본적으로는 인근 주민들이 자신에게 필요없어진 물건을 기부하고, 또한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니, 쇼핑을 하면서도 뿌듯하기는 이번이 처음! 

숍의 특성상 없는 아이템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 가정용품에서부터 중고 LP, 책, 의류, 인테리어 장식, 가구까지 각양각색의 물품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컵, 접시 등은 잘만 찾아보면 골동품에 가까울 정도의 빈티지 물품을 발견할 수 있어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방, 장난감 등 카테고리에 따라 중고제품이 아닌 새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꽤 많으므로 선택의 폭이 넓다. 의류 코너 구석에서 할로윈 파티용품을 발견한 정화, 어느새 호박 바구니 하나를 냉큼 들고서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양희를 부른다. “이리 와 봐, 양희야~. 우리 코스튬 입어보고 놀자!”




1 유니온 스퀘어 H&M 매장 내부

2 길거리 노점상에서 선글래스를 고르는 정화

3 광장 한켠의 하트 모양 장식물은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기념사진 스폿이다

4 벼룩시장의 좌판에서 액세서리를 고르는 양희

5 플라워 마켓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종류의 꽃다발

6 플라워 마켓의 정화, 양희

7“오~가격이 이것밖에 안 해?”굿윌 매장에서‘괜찮은 물건 건지기’에 심취한 양희와 정화

 

 

 

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 San Francisco Flower Market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친절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여름에는 사랑의 집회가 열려요/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는/ 친절한 사람들이 머리에 꽃을 꽂고 있지요…."

 

1960년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코트 맥켄지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San Francisco-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는 사실 당시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발했던 히피 문화를 반영한 ‘부산물’이지만, 동시에 달콤한 가사에 담긴 ‘샌프란시스코=꽃’이라는 이미지를 단단히 구축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어머니 혹은 아버지로부터 이 팝송에 대해 막연히 들어본 경험이 있는 두 사람,  올드 팝의 추억에 더해 잠시 쉬어갈 겸 샌프란시스코 최대 화훼시장이라는 플라워 마켓을 찾았다. ‘꽃시장’이라는 이름이 무색치 않게, 시장 광장으로 들어서자마자 달콤한 꽃향기가 사방에서 진동한다. “해바라기가 한다발에 5달러밖에 안 해! 우리나라라면 무조건 사갈 텐데 아쉽다~.” 유독 해바라기를 좋아하는 양희는 마켓 곳곳에 양동이째 담긴 꽃다발이 마냥 아쉬운 모양이다. “저기 저 난 좀 봐, 날이 쌀쌀한데도 꽃이 예쁘게 활짝 폈네!” 꽃다발이며 화분 등을 탐욕스레(?) 눈으로만 구경하던 정화, 아쉬움을 기념사진으로나마 달랬다.

 


주말쇼핑 ‘작렬’!   << Weekend Flea Market

미션 거리와 14번, 15번 거리 사이에 숨듯이 자리잡은 자그마한 야외 공터에서 펼쳐지는 주말벼룩시장. 마치 과거 우리나라의 황학동 벼룩시장을 연상케 하는 소박함이 매력이다. 관광객에게는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지, 물건을 사고파는 대부분이 로컬인 ‘동네 시장’ 분위기다. 유독 자주 눈에 띄는, 가판에 진열된 귀걸이,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들이 양희의 눈길을 붙든다. “언니~ 이것 좀 봐. 나한테 잘 어울려?” 팔찌와 귀걸이 등을 부지런히 거울에 대 보던 양희, 고민 끝에 마음에 쏙 들었다는 은목걸이 하나를 골라들고 나서야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open  토, 일요일 오전 7시30분~오후 3시

 

 

 

 



Day 3



샌프란시스코 베이가 있는 피셔맨스 와프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담소를 나누고, 자전거를 타거나 때로는 연안 크루즈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관광명소이다. 어느 햇살 따스한 오후, 느긋하면서도 달콤한 둘만의 시간을 만끽했던 정화와 양희의 하루를 따라가 보자.

 

 


Route     빅토리안 파크 → 기라델리 스퀘어 → 롬바드 거리(러시안 힐) → 차이나타운


금문교를 조망하는 ‘환상의 전경’   >> Victorian Park

하이드 거리를 달리는 케이블카의 종점에 자리잡은 피셔맨스 와프 끝자락의 빅토리안 파크. 해안가를 따라 나 있는 산책로로 자전거,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사람들의 한가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뭐니뭐니해도 빅토리안 파크의 ‘화룡정점’은 단연 아름다운 해안 풍경. 짙푸른 바다와, 드높은 하늘 사이로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골든 게이트 브릿지)가 또렷이 내다보인다. 

“와~바다다!” 도착한 첫날부터 바다를  볼 기대에 부풀어 있던 정화는 환호성을 지르며 해변으로 달려갔다. 양희는 어느새 가방을 저 멀리 팽개쳐 두고 바지를 슥슥 걷어올리더니 신발, 양말까지 한꺼번에 벗어던진다. “바닷가에 와서 맨발로 모래는 밟아 봐야지, 언니도 신발 벗어!” 까슬까슬한 모래 알갱이가 발가락 사이를 기분좋게 간질여대는 감촉이 일품이다. 오붓이 산책을 즐기던 두 사람은 어느덧 동심 모드(?)로 돌입, 폴짝폴짝 뛰고 구르고…. 모래밭을 질주하며 오랫만에 ‘일상에서의 일탈’을 만끽했다.




1 샌프란시스코 베이와 맞닿은 빅토리안 파크의 전경

2 바닷가에서 '해변놀이'(?)에 열중인 정화, 양희

3, 4 기라델리 스퀘어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손꼽히는 쇼핑지역 중 하나.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주로 다루는 가게에서 정화와 양희가 각각 와인책, 와인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5 기라델리 초콜릿 숍 내부. 정화가 든 고양이 인형, 성조기 안에는 모두 초콜릿이 들어 있다

6 기라델리 스퀘어

 

 


‘초콜릿 광장’으로 놀러와!    >> Ghiradelli Square

벨기에의 노이하우스, 고디바와 함께 ‘세계 3대 명품초콜릿’으로 손꼽히는 기라델리의 고향이 샌프란시스코라는 것은 기라델리 초콜릿을 평소 즐겨 먹던 정화, 양희도 처음 알게된 사실이다. ‘본고장’답게 샌프란시스코에는 기라델리 공장을 비롯, 많은 기라델리 관련 숍을 만날 수 있다. 심지어 피셔맨스 와프에 위치한, 과거에 초콜릿 공장이 있었던 장소이자 오리지널 초콜릿 숍이 있는 광장의 명칭은 아예 ‘기라델리 스퀘어’. 비단 초콜릿뿐만 아니라 와인, 차 등 다양한 테마숍이 고루 갖추어져 있는 종합 쇼핑 센터이다.

기라델리 스퀘어에서 반드시 들러보아야 할 기라델리 초콜릿 숍. “냄새만 맡아도 입에서 침이 고이는 걸?” 숍 안을 은은히 떠도는 달콤한 향기에 정화는 이미 중독된 듯하다. 가게 내부에서는 민트, 카라멜 등 다양한 맛의 초콜릿을 고루 시식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명품’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가격대는 비교적 고가이지만, 한번 맛을 보고 난 후면 달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에 반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초콜릿은 무조건 구매하기 마련. 핫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ghiradelli chocolate shop open 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금~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수국이 있는 풍경   >> Lombard St(Russian Hill)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면서도 구불구불한 길’로 악명높은(?) 롬바드 거리는 샌프란시스코를 소개하는 그림엽서의 단골소재이다. 워낙에 고지대에 위치한 탓에, 원래는 교통수단으로 롬바드 거리가 있는 러시안 힐로 올라올 수 없었지만 1922년 정부에서 길을 재정비하면서 관광명소로 재탄생했다. 

“끼익~끽….” 날카로운 쇳소리를 내지르며 케이블카가 천천히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저기 좀 봐! 알카트라즈 섬이야.” 케이블카의 난간에 매달려 무심결에 뒤를 돌아보던 양희가 감탄사를 터뜨린다. 언덕 아래로 푸른 샌프란시스코 베이, 그리고 저 멀리로 ‘탈출 불가’로 악명높았던 감옥섬, 알카트라즈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이윽고 언덕 꼭대기에서 롬바드 거리 초입에 도착. 운전자로서는 아찔하기까지 할 법한 가파른 경사가 인상적 이다. 구불구불한 찻길 옆으로는 인도가 나 있어, 수국이 아름답게 핀 롬바드의 꽃길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내려올 수 있다.

 

 


7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길'을 체험하기 위해 몰려드는 자동차들로 롬바드 거리는 항상 붐빈다

8 차이나타운 게이트

9 하우스 오브 난징

10 고지대인 러시안 힐을 찾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역시 케이블카!

11 롬바드거리 아래의 정화, 양희 12 차이나타운 야경




캘리포니아 속 중국   >> Chinatown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은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유서깊은 차이나타운으로 손꼽힌다. 알고 보니 차이나타운 방문 경험이 전무하다는 정화와 양희, 미국 내에서 또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차이나타운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그랜트 거리와 부시, 파인 거리의 교차점 사이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게이트에서부터 차이나타운은 시작한다. 전형적인 사원 형상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문을 통과하자마자 바깥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 펼쳐진다. 중국 전통 기념품, 옷 등을 판매하는 숍이 길을 따라 빽빽하게 들어서 있으며 차이니즈 레스토랑도 다수 눈에 띈다. “배고픈데 밥이나 먹고 가자!” 알고보니 정화가 이미 가이드북을 보고 ‘찜’해둔 맛집이 바로 차이나타운 안에 있단다. 물어물어 찾아간 ‘하우스 오브 난징’은 과연 입소문이 난 레스토랑인지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벌써부터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보게 된 깐풍기와 볶음밥의 맛은 어땠을까? “우리, 내일도 여기 또 오면 안돼?” “이게까지 먹어본 볶음밥 중에서 제일 맛있어!”

 



Day 4



바둑판처럼 잘 짜여진 길, 다양한 종류의 대중교통수단은 샌프란시스코를 미국에서 가장 여행하기 좋은 관광지로 손꼽히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특히나 샌프란시스코에 산적한 미술관, 박물관 등은 시내 중심가에 옹기종기 모여 있기 때문에 하루 날을 잡아서 ‘뚜벅이 투어’로 한꺼번에 둘러보기에 제격! 

 

 


Route    아시안 아트뮤지엄 → 시빅센터·마켓 → 카툰 아트뮤지엄


‘샌프란’의 눈으로 본 아시아   >> Asian Art Museum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 박물관을 가자구?” 호기심이 많은 양희가 첫번째로 고른 박물관은 다름아닌 ‘아시아 아트 뮤지엄’이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정화에게 양희는 “미국의 박물관은 소장품이 엄청나대! 볼거리가 많을 거야”라며 정화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31개의 전시실, 1만5,000점에 달하는 소장품의 리스트가 아시안 아트 뮤지엄의 규모를 가늠케 한다. 시대별로 약 6,000년 전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유물들이 나라별, 시대별로 구분지어 전시되고 있다. 중국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지만 3개 전시실에 걸쳐 ‘한국관’도 마련되어 있으며 멀리 페르시안·중동 지역의 문화유적까지 다루고 있어 의외로 박물관 관람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각오를 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박물관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더라.” 양희와 정화는 마음에 드는 전시물이 나올 때마다 앞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유물도 관람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open  월요일 휴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admission fee 성인 12달러

 

 

 


1 중국관의 전시물을 유심히 관찰 중인 정화

2 일본관의 도자기들

3 불교관을 둘러보고 있는 양희, 정화

4 시빅 센터 마켓 전경

5 시빅 센터 마켓 가판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아몬드

6 시빅 센터 잔디밭

7 루니툰의 인기 캐릭터 '태즈'의 표정을 따라하는 정화

8 카툰 뮤지엄을 찾은 '코스프레 군단'과 기념사진 한컷!

 

 




가을이 찾아오는 소리   >> Civic Center·Civic Center Market

샌프란시스코 시청 근처의 시빅 센터는 여타 지역에 비해 유독 ‘계절색’이 뚜렷하다. 튼튼한 플라타너스 나무는 이미 낙엽을 한껏 떨어트리고 겨울 채비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반면 나무 밑의 잔디밭은 아직 푸르기만 하다. “양희야, 이렇게 앉아 있으니 우리 꼭 소풍 온 것 같지 않니?” 새파란 잔디밭에 털썩 주저앉은 정화와 양희는 머리를 맞대고 앉아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여념이 없다.

일정 내내 유독 절묘한 ‘타이밍’을 자랑하던 정화와 양희, 이번에도 어김없이 운좋게 산발적으로 열리는 장터를 구경할 수 있었다. 시빅 센터에서 매주 수, 일요일 단 이틀간 ‘반짝’ 열린다는 시빅 센터 마켓은 현지 시민들이 주로 찾는 듯. 견과류, 생과일, 야채, 꽃 등 가판에 진열된 상품만 보아도 생필품, 부식 등의 ‘실용적’ 아이템들뿐이다.
오늘 아침에 갓 따온, 싱싱하면서도 수북하게 쌓인 포도가 유독 양희의 눈에 밟히는 모양이다. “언니, 우리 미국 와서 과일 한번도 못먹었잖아~. 포도 어때?” ‘클래식한’ 추저울을 가져다 놓고 그램 단위로 과일을 파는 아저씨와의 ‘협상’ 끝에, 꽤 저렴한 가격에 포도 한송이를 사든 양희의 표정은 마냥 싱글벙글!
civic center market open  수, 일요일 오전 7시~오후 4시

 

 

It’s Time to Play!   >> Cartoon Art Museum

“와, 심슨이닷~!” 카툰 뮤지엄 입구에서부터 정화의 눈이 ‘하트모드’로 돌변했다. 만화가들의 만화 원판에서부터 캐릭터상품, 희귀한 만화책까지 고루 접할 수 있는 카툰 뮤지엄은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는 정화가 가장 기대를 품고 있던 일정이다. 시즌별로 다양한 주제의 전시회를 별도로 개최하는데, 정화와 양희가 방문했던 10월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의 토토로>에서 모티브를 따 온 ‘토토로의 숲’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실 내부와 바로 옆에 위치한 만화서점까지 섭렵한 정화와 양희 앞에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코스프레 군단이 등장했다. “헉~! 코스프레한 사람 처음본다.” “우리 같이 사진찍자고 말하자~.” 머뭇거리던 끝에 용감한 정화가 먼저 나서 부탁을 하자, 그들은 흔쾌히 웃으며 ‘사진촬영’에 동의한 것은 물론 자신들의 디카도 꺼내어 함께 사진을 찍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open 월요일 휴관/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박물관 내 숍은 연중 오픈/ 오전 11시~오후 5시30분)  admission fee 성인 6달러

 


샌프란에서는 ‘뮤니’를 잊지 마세요

“교통으로만 보자면,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이 아니에요. 대중교통이 이렇게 잘 발달되어 있다니!” 어느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만난, 루이지애나에서 왔다는 한 아주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미국에서는 자기 차를 몰고 다니지 않으면 어디 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데, 샌프란시스코는 그야말로 여행자의 천국”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오밀조밀하게 잘 짜여진 샌프란시스코의 대중교통수단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단연 ‘뮤니패스(Municipal Railway Passport, muni)’. 바트(Bart) 지하철을 제외한 ‘뮤니’ 계열의 일반버스, 케이블카, 히스토릭 스트리트카 등을 날짜별로 횟수 무제한 탑승 가능하니 하루에도 몇 번씩 대중교통을 갈아타야 하는 여행자에게 딱이다. 요금은 1일권 11달러, 3일권 18달러, 7일권 24달러이며 인포메이션센터에서 구입 가능하다. 

 



눈 깜짝할 새라더니,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지 엊그제 같기만 한데 벌써 4일이 훌쩍 지나 버렸다. 이제 또다시 짐을 싸들고 우리나라로 향하는 긴 비행길에 올라야 하는 정화와 양희. 5일째 이른 오전, 매일 아침 출근하다시피(?) 했던 호텔 인근의 스타벅스에 앉아 마지막으로 따뜻한 카페라떼와 머핀을 음미한다. 마마스 & 파파스의 명곡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흥얼거리던 양희, 문득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그러고 보니 ‘캘리포니아’라고 해서 막연히 생각했던 것만큼 샌프란시스코가 따뜻하진 않았던 것 같아.” 유독 추위를 잘 타던 정화였지만, 막상 떠날 때가 되니 쌀쌀했던 날씨까지 새삼 그리워지는 모양이다. “아~ 벌써 샌프란시스코를 떠나야 하는 거야?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1. "나뭇가지의 잎들은 모두 낙엽지고/ 하늘은 회색빛이야/ 나는 추운 겨울날에/ 산책을 다녀왔어/ 내가 만일 LA에 있었다면/ 편하고 따뜻했겠지/ 캘리포니아를 꿈꾸네/ 이런 겨울날이면…"

2. 샌프란시스코의 명물로 꼽히는 ‘케이블카’와 ‘히스토릭 스트리트카’의 매력은 단연 현대적인 것과는 동떨어진(?) 클래식한 외관이라 하겠다. 100여 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그다지 변한 것이 없이 시내를 누비는 이들 교통수단은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3. 유독 높고 푸르렀던 하늘은 ‘샌프란시스코의 가을’을 십분 체감할 수 있게 했다. 세련된 건축양식의 고층건물, 수십 년은 자랐음직한 가로수들의 조화는 전형적인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이다.

4. 4박6일 내내 정화와 양희의 든든한 ‘발’이 되어 주었던 뮤니 버스. 통합 패스포트 하나로 버스, 지하철, 케이블카까지 모두 탈 수 있어 간혹 엉뚱한 곳에서 헤매더라도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타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그물처럼 얼기설기 잘 짜여진 샌프란시스코의 교통 루트 덕분에, 샌프란의 하늘은 온통 케이블선 투성이!

5.“지금 우리가 어디쯤 와 있는 걸까?” “글쎄~ 아까 분명히 이 거리를 지나친 것 같은데….” 샌프란시스코는 전원 초행이었던 정화, 양희의 ‘길 잃기’는 정해진 수순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하겠다. 여기저기서 지도를 펼쳐들고 ‘~ 거리(St)’ 혹은 ‘~ 가(Ave)’를 찾아 헤매던 그녀들의 눈물겨운 길 찾기 여행(?). 다행히도 친절한 샌프란시스코의 시민들이 길을 잘 안내해 준 덕분에, 크게 고생하지 않고 목적한 곳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는 거~.

 

 


"I ♥ SF!"

샌프란시스코에 오기 전, 어느 정도의 사전조사를 거쳤던 터라 샌프란시스코에 대해 이미 ‘알 만큼 안다’고 자부(?)했던 정화와 양희. 하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해서 맞닥뜨린 샌프란시스코는,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했다고 고백한다. 문화적 충격만큼이나 재미 가득했던 그들의 샌프란시스코 여행 후기를 직접 들어 보자.

정화 ♥ SF

4일 동안 우리는 샌프란의 동서남북을 다 돌았다. 의외로 많은 지역에서 서울과 유사한 모습을 떠올릴 수 있어 반가웠던 것 같다. 서울의 강남과 같았던 ‘유니온 스퀘어’, 서울의 이태원 같았던 ‘게이마을’ 카스트로, 그리고 가장 날씨가 화창했던 날 찾았던 ‘롬바르드 꽃길’은 흡사 우리나라 대치동 같았다. 또한 바둑판과 같은 미국의 거리는 익숙한 사람에게는 편리하지만 이방인에게는 적응기간이 좀 걸렸다. 여행기간 내내 얼마나 많은 뮤니를 타고 내렸는지 모른다. 간혹 반대 방향으로 가서 다시 되돌아오는 일도 생겼다. 짧은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마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곳의 날씨였다. 1주일에 이틀은 여름, 이틀은 겨울을 맛보고 온 우리는 날씨 적응이 안 되어 가장 힘들었다. 현지 사람들은 어찌 알고 이틀은 반팔을 이틀은 두꺼운 외투에 모자와 머플러까지 챙겨 입은 모습이었다. 날씨 때문에 하루종일 오들오들 떨 줄 알았다면 외출 전 창밖에 오가는 사람들의 옷을 무심코 보지 않았을 텐데. 다음번 샌프란을 찾을 때는 꼭 알맞은 의상을 갖추고 여행하리라 생각하며….


양희 ♥ SF  

많은 기대를 안고 출발한 샌프란 여행!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욕심을 내어 강행군을 하였다. 몸은 힘들어도 눈과 입은 즐겁게 하리라 다짐하며 여행을 시작했다. 첫째 날에는 시차 적응에 다소 힘들었다. 화려한 유니온스퀘어의 거리들에선 쇼핑을 즐기기에는 시간이 더없이 부족한 장소였다. 특히 빅토리안 파크가 인상적이었다. 날씨가 좋았던 덕분에 더욱 푸르렀던 바다와 저 멀리 보이는 금문교…. 마치 아이처럼 신나게 놀았다. 다음으로 들린 롬바르드 꽃길. 구불구불한 길로 차들이 마치 곡예하는 것 같았다. 가을 날씨에 갔지만 여전히 화려한 꽃길이 인상적이었다. 다음날에 들른 게이거리에서는 이색적인 문화에 조금 당혹스러웠지만, 그들의 문화를 알게 된 좋은 추억이었다. 또 뮤니패스로 탈 수 있었던 각종 교통수단들도 인상적이었다. 샌프란의 명물인 케이블카, 버스….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인해 이동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었던 샌프란이다. 짧은 일정으로 많은 것을 보고자 했기에, 마음만 급해서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에 찾을 때에는 꼭 여유를 두고 둘러보기를 다짐하면서….

 


피셔맨스 와프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전경

 


San Francisco, Once Again
그 도시에 중독되다

샌프란시스코에 머문 지 어느덧 며칠이 훌쩍 지났다. 이미 샌프란시스코는 실컷 둘러본 것 같은 자만에 더해, 인근의 소살리토, 나파밸리 등의 관광지로 ‘영역’을 넓히고픈 욕심은 다시금 지도를 펼쳐들게 한다. “아~ 여기 너무 좋았었는데...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어!” “그러고 보니, 이곳은 아직 못 가봤네?” 하지만 못다한 미련이 잔뜩 남은 눈길은, 줄곧 샌프란시스코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그러던 차에 ‘수박 겉 핥기’로 빨리빨리, 후다닥 지나쳐 버린 샌프란시스코의 명소들을 조금 더 시간을 들여,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이곳은 다시 한번 샌프란시스코다.

글 ·사진  오경연 기자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유나이티드항공사 www.kr.united.com  
탐스에어서비스
www.gocardusa.co.kr

 

 

inside San Francisco  Ⅰ
피셔맨스 와프
 

샌프란시스코 북부에 위치한 피셔맨스 와프(Fisherman’s Wharf)는 금문교(Golden Gate Bridge), 알카트라즈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자리잡고 있다.

SF Bay 바다가 보인다, 바다가 들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핫’한 명소로 일찌감치 자리잡은 피셔맨스 와프의 역사는 무려 1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세기 중반 이후, 골드 러시 당시 이민자들이 어부로 전업하면서 번성했던 어항으로서의 ‘전성기’를 반영하듯, 현재까지도 400여 척의 어선이 이곳 피셔맨스 와프를 기점으로 활발히 어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해양사를 엿볼 수 있는, 잘 복원된 선박, 박물관 외에도 볼거리, 놀거리를 두루 갖추고 있어 연인, 친구, 가족 등 다양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피셔맨스 와프는 면적상으로 그다지 넓지 않고 다양한 볼거리들이 연결되어 있어, 여유가 있다면 도보로 천천히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여러 개의 부두 중 볼거리가 많고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잦은 곳은 피어 39, 45  등지이다.
관광지로서 피셔맨스 와프의 ‘명성’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일등공신은 바다사자이다. 피어 39 인근에 있다 보면 ‘엉, 엉’대는 괴상한 울음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는데, 이 소리를 좇아가다 보면 어김없이 바닷가 선착장에 웅크리고 있는 수십 마리의 바다사자와 조우하게 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보호하고 있다는 이 바다사자들은 마치 부두가 제 집 안방인 양, 나른한 포즈로 햇빛을 쬐면서 피셔맨스 와프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Outdoor Stands+Boudin Bakery
혀끝으로 바다를 음미하다


앞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해산물을 십분 활용한 레스토랑, 카페들이 피셔맨스 와프를 ‘장악’했다는 것은 두말이 필요 없는 주지의 사실. 하지만 보다 생생하면서도 날것에 가까운 피셔맨스 와프의 분위기를 원한다면 번듯한 레스토랑보다는 길가에 늘어서 있는 해산물 노점상에 들러볼 것을 권한다. 가판대가 넘칠 만큼 가득히 쌓인 피셔맨스 와프의 명물, ‘던지니스 크랩(Dungness Crab)’사이로 군침이 절로 돌 만큼 맛있는 냄새를 폴폴 풍기는 김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면, 발걸음을 재촉하던 여행자일지라도 절로 눈이 돌아가지 않을 수 없을 터.

샌드위치, 샐러드, 크램 차우더, 시푸드 칵테일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싱싱한 재료를 즉석에서 튀겨내는 튀김이 가장 인기. 새우, 칼리마리(작은 오징어과), 조개, 생선 등 종류도 다양할 뿐더러 가격도 7~9달러 정도로 적당한 편이다. 고소하면서도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해산물 튀김의 맛은 기름의 고소함이 더해져 더욱 환상적. 레스토랑에서는 적어도 수십 달러는 주어야 주문할 수 있는 게를 ‘가볍게’ 맛보고 싶다면, 게살만을 발라 튀겨낸 고로케 스타일의 크랩 케이크(crab cake)를 추천한다. 대부분의 튀김 요리가 감자튀김(chips)과 함께 나오는데, 같은 값에 튀김을 더 많이 먹고 싶다면 주문시 감자튀김은 빼고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위치 Pier 45 아래편

해산물 노점상의 바로 맞은편에 자리잡은 보딘 베이커리(Boudin Bakery)는 1849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베이커리이다. 당시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한 프랑스 이민자들의 발효 기술을 전수, 단단한 빵 껍질과 쫄깃한 속살을 자랑하는 보딘 특유의 빵 맛이 완성된다고. 

샌프란시스코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도 손꼽히는 빵 맛에 반한 사람들의 발길이 1년 내내 이어져, 식사 시간이면 빵을 사기 위해 계산대 앞에 줄을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통유리로 뻥 뚫린 제빵실은 ‘베이커리 투어’시간에 오픈되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빵 외에도 1층의 노천 카페, 2층의 레스토랑에서 크램 차우더 등 식사 메뉴도 취급하고 있다. 
위치 160 Jefferson St.  베이커리  투어 시간 오전 12시~오후 7시  
홈페이지
www.boudinbakery.com 




1 피셔맨스 와프의 마스코트, 바다사자

2 피셔맨스 와프의 상징인 게 간판

3 피셔맨스 와프 입구

4 던지니스 크랩은 해산물 노점상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인기 메뉴이다

5 보딘 베이커리의 베스트셀러, 크램 차우더

6 크루즈에서 올려다본 금문교의 전경

7 금문교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인근을 항해하는 크루즈선

8 실리콘 밸리를 구경하는 크루즈 탑승객들

 

 

 

Golden Gate Bridge Bay Cruise
금문교를 감상하는 가장 ‘합리적인’방법


‘샌프란시스코’ 하면 으레 ‘금문교(골든 게이트 브리지)’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일 만큼 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피셔맨스 와프에서 손에 잡힐 듯, 아련하게 조망할 수 있는 금문교를 가장 ‘샌프란시스코답게’ 감상하는 방법이라면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를 걸어가는 ‘뚜벅이’ 방식보다는 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느긋이 바라보는 것이 제격이다. 

약 한 시간여에 걸쳐 금문교를 비롯한 인근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다는 크루즈 투어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금문교가 연상되는 붉은 색으로 칠해진 크루즈선을 타면, 크루즈가 방문하는 주요 스폿들을 다국어(한국어 포함)로 해설하는 음성 안내기가 제공된다. 배는 항구와 인접한 하이드 스트리트 부두, 해양국립박물관 등을 통과해 곧바로 금문교를 향해 항해한다. 1937년 완공, 샌프란시스코 시티와 마린 카운티를 연결하는 금문교는 1,280m에 달하는 연결 길이, 거친 파도와 칼날 같은 바람으로 인해 공사 당시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무모한 시도라고 여겨졌다고. 오늘날에는 서스펜션 브리지(현수교, 케이블로 본체를 지탱하는 형태의 다리)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건축 사례로 자리잡았다. 

금문교 부근을 유독 시간을 들여 통과한 크루즈는, 이어서 다른 지역으로 뱃머리를 돌린다. 이국적인 풍광으로 잘 알려진 소살리토, 전세계 IT 산업의 산실 실리콘 밸리, 엔젤 아일랜드 주립공원, 한때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감옥’이었던 알카트라즈 섬 등을 ‘맛보기’로나마 살짝 엿볼 수 있다. 
출발위치 Pier 43 1/2의 레드 & 화이트 부스 사이  출발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30~45분 간격으로 출항)  홈페이지
www.redandwhite.com

 

 

Aquarium of the Bay 코앞에서 바다가 펼쳐지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바닷속을 고스란히 옮겨온 듯한 아쿠아리움(Aquarium of the Bay)은‘항구’라는 피셔맨스 와프의 지역적 특성을 십분 감안한 명소이다. 약 2만여 개체에 달하는 수중생물들이 크리스탈 블루 빛의 바닷물 속에서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 모습이 절경이다.

아쿠아리움 오브 더 베이는 다른 지역의 아쿠아리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수중터널을 갖추고 있어, 관람객들이 보다 생생히 바닷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상어, 가오리, 장어 등을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는‘터칭 풀’, 물고기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피딩 애니멀’ 타임 등의 프로그램을 잘 갖추고 있어 특히 어린이 방문객에게 인기 만점이다.
위치 Pier 39(Beach St.의 엠바르카도)  운영시간 월~목 오전 10시~오후 6시/ 금~토 오전 10시~오후 7시/ 하계 시즌 오전 9시~오후 8시(변동 가능)  홈페이지
www.aqariumofthebay.com




1 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있는 해양생물들

2 터칭 풀에서 자유롭게 수중생물들을 만져볼 수 있다

3 아쿠아리움 수중 터널

4 왁스 뮤지엄 스포츠관

5 할리우드 배우‘톰 크루즈’의 모습을 본딴 왁스 인형

 

 

 

Wax Museum 미국에서 만나는 ‘할리우드’

입구에서부터 실물과 꼭 닮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실존인물을 본따 실물 크기의 왁스 인형을 제작, 전시한 ‘왁스 뮤지엄’은 사실 세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대중적인 관광명소. 하지만 왁스 뮤지엄의‘하이라이트’이자‘간판 상품’(?)이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본고장, 미국에서 찾은 왁스 뮤지엄은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피셔맨스 와프의 왁스 뮤지엄에는 연예, 예술, 역사, 스포츠, 종교 등 고른 분야에 걸친 250여 개의 왁스 인형들이 있다. 표정이 살아 있는 인형들 앞에서,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쁘다.‘공포의 방(Chamber of Horrors)’과 같은 테마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한때 테마파크에서‘귀신의 방’을 좋아라 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추억에 젖어 들러 볼 만하다. 대부분이 감탄사가 나올 만큼 실물들을 꼭 닮은 편이지만, 개중에는 실소가 터질 정도로 실물과 영판 다른 인형들도 종종 눈에 띈다.
위치 145 Jefferson St.(Mason & Taylor 사이)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홈페이지
www.waxmuseum.com

 

 

 

Shopping

| 피셔맨스 와프의 또다른 즐거움 | 

피셔맨스 와프에서 단순히 먹고, 놀 수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피셔맨스 와프에서 손꼽히는 ‘쇼핑 1번지’ 피어 39를 비롯해 피셔맨스 와프 인근에 자연스레 조성된 상점 거리에는 각종 기념품은 물론 리바이스, 폴 프랭크, 록시 등 유명 메이커 제품들을 대폭 할인판매하는 아울렛이 숨듯이 자리하고 있어 쇼퍼홀릭들의 눈을 현혹시킨다. 이 밖에도 알카트라즈의 죄수복을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무늬의 티셔츠, 피셔맨스 와프를 상징하는 해산물 모양의 마그넷 등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죽 훑어보며 구경하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inside San Francisco  Ⅱ
유니온 스퀘어

유니온 스퀘어(Union Square)는 자타가 공인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쇼핑 명당’. 유니온 스퀘어 남쪽으로는 요즘 들어 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소마(South of Market, SoMa)가 자리하고 있다.

SFMOMA 자유롭게 감상하는 예술작품

소마 지역에 자리잡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핫’한 예술공간이라는 수식이 무색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거장들의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어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미술관이기도 하다.
잭슨 폴락, 필립 거스턴, 리차드 디벤콘 등 미국의 현대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화가들의 그림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앤디 워홀, 헨리 마티스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의 거장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 초대전이 아닌 상설 작품의 경우,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는 한 자유롭게 사진촬영을 하면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 그림, 조각 등 전통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미술 분야 외의 작품 및 세계를 접하고 싶은 관람객을 위한 디자인실, 사진실, 건축관 등의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1층의 뮤지엄 숍에는 도록, 기념품 외에도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이 입점해 있어 눈길을 끈다.
위치 151 Third Street(Mission St.와 Howard St. 사이)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45분(매주 수요일 휴관, 이 밖에 휴관 가능)  홈페이지
www.sfmoma.com




1 SFMOMA 내부

2 SFMOMA 입구

3 뮤지업 숍에서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접할 수 있다

4, 5 치즈케이크 팩토리의 메뉴들

 

 

 

Cheese Cake Factory
달콤고소한 나만의 식사시간


메이시스 백화점에 위치한 ‘치즈케이크 팩토리’는 이름에서 베이커리를 연상하기 쉽지만, 유니온 스퀘어에서도 맛집으로 소문난 레스토랑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빵부터 롤, 샐러드 등 요리 하나하나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살아 있다. 특히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 치크케이크의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달콤하면서도 부드럽다.
위치 7F, Macy’s Union Square, 170 O’Farrell St. 
홈페이지
www.thecheesecakefactory.com

 

 

 

Department Stores


| ‘똑똑한’ 쇼퍼들의 선택 |  

내로라하는 브랜드 숍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 유니온 스퀘어. 하지만 자칫 시간에 쫓길 경우, 숍과 숍 사이를 이동하느라 금쪽같은 쇼핑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럴 경우 유용한 것이 다양한 종류의 숍을 건물 하나에서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백화점. 유니온 스퀘어의 한가운데에 메이시스(Macy’s), 블루밍데일(Bloomingdale’s)이 자리하고 있어 편한 대로 골라갈 수 있다. 

‘여행자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할인혜택 역시 놓치지 말고 챙기자. 메이시스 백화점의 경우 해외방문객에 한해 11%의 할인혜택이 제공되는 ‘비지터스 온리 세이빙 패스’를 발급해 주고 있으며, 블루밍데일 백화점 역시 해외방문객에게 11%의 할인혜택 및 100달러 이상 구매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변동 가능). 각 백화점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동반자’ Go San Francisco Card |   

적게 잡더라도 수십여 가지에 달하는 샌프란시스코의 각종 명소들을 ‘샅샅이’ 둘러보려는 야심찬 여행자에게 ‘강추’하고 싶은 ‘고 샌프란시스코 카드’. 샌프란시스코 시내는 물론 인근 지역까지, 총 45개에 달하는 관광명소들을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크루즈투어, 데이투어, 와인투어 등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무료 혹은 최대 50%에 달하는 할인가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각종 쇼핑, 식사시 10~20%의 할인 혜택을 적용받아 식비까지 절약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알뜰여행의 ‘일등공신’이라 하겠다.
가격 1일권 성인 55달러/ 2일권 성인 79달러/ 3일 109달러(성인 기준, 3월31일까지)  홈페이지
www.gosanfranciscocard.com한국어 홈페이지 www.gocardusa.co.kr

 

 

inside San Francisco  Ⅲ
노스 비치
    

노스 비치(North Beach)는 한때 샌프란시스코의 이탈리아인 거주지역으로 현재까지 거리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1950년대 비트 문학의 발생지로‘반항적인 문화’의 온상으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Little Italy+Beat Museum  캘리포니아 속 이탈리아

‘리틀 이탈리아’라는 별칭을 지닌 노스 비치는 과거의 역사가 무색치 않게‘유럽식 정서’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동네다. 이 지역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노천 카페, 델리카트슨, 거리 곳곳에 수놓인 벽화 등은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정서를 아직까지도 진하게 뿜어낸다. 이 거리에서는 피자, 파스타에서부터 커피까지 다양한 이탈리안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콜럼버스 애비뉴를 죽 따라가다가 브로드웨이 스트리트를 마주하는 지점에는 이 지역의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비트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Coit Tower 샌프란시스코 전경이 한눈에

텔레그라프 힐 정상에 자리잡은, 소방호스 모양을 차용했다는 이 독특한 외관의 타워는 과거 샌프란시스코에서 알아주는 명문가의 사람이자 괴짜로 유명한‘릴리 히치콕 코이트’가 화재에서 살아남은 후 유산을 소방서에 기부하면서 탄생하게 되었다.
코이트 타워의‘미덕’은 단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샌프란시스코의 전경이라 하겠다. 타워 꼭대기의 전망대로 올라가면 시내는 물론 금문교, 하버 브릿지, 알카트라즈섬, 노스비치와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1층에는 전망대와는 별도로 또다른 코이트 타워의‘투어 코스’로 자리잡은 벽화가 자리하고 있다. 1920~1930년대 샌프란시스코 당시의 역사를 재현했다고 평가받는 벽화의 그림은 총 26명의 화가들이 합심하여 완성시킨 대작이다.
위치 1 Telegraph Hill Blvd.

 

 

City Lights Booksellers  자유문화가 숨쉬는 그곳

1950년대 미국 전역을 통틀어 지배했던 반항주의,‘비트 운동’이 태동한 곳이 바로 노스 비치이다. 당시 시티 라이트 서점은 시인인 동시에‘비트 세대’의 지도자였던 이 지역 출신 로렌스 퍼를링헤티가 1953년 설립했으며 당시‘불온서적’으로 취급되었던 비트 관련 도서를 꿋꿋이 다루면서 반항 정신의 중심지로 각광받기도 했다.
마치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학구적’ 분위기가 서점 곳곳에서 배어나온다. 현재까지 2층에‘비트 문학’ 전용코너를 따로 마련해 두고 있으며 이 밖에‘영시’,‘여성학’등의 코너별로 고전들을 취급하고 있다. 벽, 진열대 곳곳은 이 서점을 스쳐간 사람들의 낙서로 빼곡하며, 특히 중간중간 익살맞은 필체로 씌어져 있는,‘자리에 앉아 자유롭게 책을 읽으시오’와 같은 서점답지 않은 문체들은 자유, 반항으로 상징되는 비트 정신을 현재까지 보여 주는 듯하다.
위치 261 Columbus Ave.  홈페이지
www.citylights.com 




1 노스 비치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벽화들

2 시티 라이트 서점 내부

3 코이트 타워

4 이탈리안 거리

5 비트 박물관

6 노스 비치의 유럽식 성당

7 코이트 타워 1층 내부 벽화

8 알라모 스퀘어의‘페인티드 레이디스’

9, 10 현재까지 조종실로 운영중인‘케이블카 뮤지엄’

11 케이블카 뮤지엄숍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케이블카 기념품들

 

 

 


 | 빅토리안 건축의 집합체, Alamo Square |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수식어가 무색치 않은, 19세기 당시 빅토리안 스타일의 건축양식으로 완성된‘페인티드 레이디스(painted ladies)’로 잘 알려져 있다. 비스듬한 경사를 따라 줄지어 세워진 이들 건물은 샌프란시스코 관광 기념 엽서에서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이들 건물을 위시해 알라모 스퀘어 지역은 전반적으로 클래식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위치 Sanchez St.와 Hayes St.의 교차점

 

 

 

 | 살아 있는 박물관, Cable Car Museum | 

케이블카의 작동원리 및 유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박물관. 박물관인 동시에 현재 운행되고 있는 케이블카의 기계실로도 사용되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스타일로 운영되고 있다. 입장료가 무료여서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에게는 더욱 반갑다. 수십여 개의 가파른 언덕들로 이루어져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지형에 걸맞는 교통수단으로서 개발, 발전된 케이블카는 오늘날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으로, 교통수단 외에 그 자체로 관광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989년 대지진으로 인해 선로가 다수 파괴, 노선 수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위치 Powell St.와 Washingston St.의 교차점

 

 

 

<출처;tong.nate.네이트 우수 블로그 왕관이예요justi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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