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키미 2020. 11. 25. 21:48

 

다섯 마리 중 마지막 남은 강아지 멍길이다.

꼬맹이가 떠나고 곧 따라갈 것 같더니 여즉 잘 버티고 있다.

밥 잘 먹고, 잘 싸고, 눈은 안 보이고, 귀는 안 들려도 하루종일 뱅글뱅글 돌아도

잘 견디고 있다. 

2004년 10월에 태어나 뭔가 멍해 보여서 멍길이라 지었다.

지 형제들은 다 떠나고, 이제 저 혼자인데..

아직 털이 윤기가 난다. 통통하다. 

굳건히 버티니 고맙구나. 

 

 

눈은 안보이고 귀도 안들려도 굳건히 잘 버틴다니 칭찬 받을만 합니다
오빠네 앵두가 만 18세를 넘기고 열아홉살에 떠났는데,
눈이 안보여도 집 안 곳곳을 감각만으로 다닌다고 하더군요.
오랫동안 살면서 익숙했던 공간이라서 그랬나봐요.
나중에는 그마저도 어렵고...
노환으로 동물병원에 입원해서 2 주 있으면서 올케의 간호을 받고 떠났어요.
나는 좀... 속상합디다
우리 아버지 돌아가실 때는 그렇게 안하더니... 내색은 못했지만요.
ㅎㅎㅎ 맞아요.
저는 좀 무심하게 보는 편이라...사실은 갈려면 지금이 좋은데...이렇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멍길이, 정말 순둥이로 보여요.
여러 아이들 사이에 있어도
바로 멍길이를 찾겠어요. 어머, 너로구나..

하루라도 더 따듯하게
함께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오늘도 멍길이는 먹고, 자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들여다보면 꿈을 꾸는지 네 다리로 마구 달려요. ㅎㅎ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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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길이가 눈도 귀도 성하지 않아서 답답할텐데도 정말로 잘 버티어 주는 모습만 봐도
요즘처럼 답답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다가도
큰 위로를 받을 것 같아요.
16년이나 살았으니, 100세 이상을 누린 셈이네요.
모두 모두 건강하고, 편히 12월을 잘 맞이하세요.
고맙습니다.
헬렌님도 좋은 추수감사절 보내세요.~!!
조심조심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