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효준방/*청와대소식

김 또깡 2009. 12. 27. 16:13

 

김윤옥 여사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국방일보 지면을 통해 국군 장병과 군인가족들에게 편지를 띄웠습니다. 김윤옥 여사는 '당신이 자랑스럽니다'라는 제목의 이 편지에서 장병들의 안부를 염려하고 그 어려움을 함께 하는 가족들도 따뜻히 위로했습니다.

 

다음은 국방일보에 실린 김윤옥 여사의 편지 전문입니다.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군인가족 여러분!


 연일 살을 에는 강추위 속에서 나라를 지키시느라 얼마나 수고 많습니까. 오늘도 평안한 아침을 열어준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우리 장병들이 나라 지키는 일에 전념하고 있기에 우리는 가정이나 일터에서 맡은 일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전방은 체감온도가 영하 20~30도라 하던데 혹 야간근무 중 몸이 꽁꽁 얼지 않았는지, 생활관은 따뜻한지, 아침식사는 든든하게 잘 했는지 궁금합니다. 아버지 어머니들은 하나에서 열까지 걱정이 아닌 게 없습니다. 자식 이름만 떠올려도 마음이 아파오는 게 우리 부모들입니다. 찬바람이 매서운 요즘은 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자녀를 넷을 키웠습니다. 그중 막내가 아들인데 육군병장으로 만기 제대를 했습니다. 그때는 군 복무를 꼬박 26개월을 했습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는 한동안 아들이 좋아하던 음식은 먹지도 못하겠더라고요. 요즘도 국군 장병들을 만나면 그때 아들 보냈던 생각이 납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육군 25사단을 방문했습니다. 추석이면 모두 고향으로 부모형제를 만나러 가느라 들떠있는데, 장병들은 쓸쓸하게 지낼 것 같아 찾아갔었죠. 평소에야 훈련에 바쁘고 또 선후임들과 지내다 보면 외로움이 덜하지만, 명절에는 가족들이 생각나고 특히 어머니 손맛이 담긴 명절음식도 그립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그곳에서 만난 장병들은 군 생활의 어려움을 씩씩하게 이겨내며 굳세게 나라를 지키고 있는 장한 아들 딸들이었습니다. 송편과 전을 식판에 담아주는데 “감사합니다!” 하고 외치는 씩씩한 모습을 보니 얼마나 든든하던지요. 또 저를 어머니 대하듯 와락 달려와 안긴 병사들의 순수한 모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날 저는 한 번에 엄청 많은 아들 딸을 얻은 것 같아 무척 기뻤습니다.


 올해 7월 대통령의 G8 확대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우리 해군순항훈련전단이 그곳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달려 갔습니다. 함정에서 만난 장병과 사관생도들이 너무나 활기차고 전도양양한 모습에 오히려 제가 기운을 얻고 왔습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란 문구가 적힌 제 얼굴이 그려진 스카프를 선물받았습니다. 듬직한 국군 장병들이 있어 솔직히 제가 더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국군 장병, 그리고 군인 가족 여러분!


 우리 국군 장병들이 마음놓고 나라를 지킬 수 있게 가정을 지키고 사랑으로 기다려 주는, 우리 군인 가족들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


 며칠 전 뉴스를 통해 해군 故 이성우 군무원과 아들 이환욱 하사의 사연을 알게 됐습니다. “임무 수행을 위해 장례식에 참석하지 마라”는 아버님의 높고 깊은 뜻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에 전 해군을 넘어서 온 나라가 숙연해졌습니다. 또 어린 나이에 비보를 접하고도 의연히 아버님의 유지를 받든 이환욱 하사의 충정과 효심에도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국군 장병과 군인 가족의 마음이 이와 같을 것입니다. 개인과 가족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군인이기에, 그를 가장으로 둔 가정은 더 외롭고 힘든 일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국군 장병들이 이 나라를 받치고 있는 기둥이라면, 가족 여러분들은 그 기둥을 감싸고 있는 주춧돌입니다. 우리 국군 장병들의 굳센 의지와 군인 가족들의 변치 않는 사랑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앞으로 우리 장병들과 그 가족들이 더 잘 지낼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이제 한 해를 잘 마무리해야 할 때입니다. 올해도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최전방과 최후방에서, 한여름 무더위와 한겨울 혹한 속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나라를 지켜 왔습니다. 멀리 해외에서도 대한민국과 국군의 위상을 세계에 떨쳤습니다. 다가오는 2010년 희망찬 새해에도 멋진 모습 기대합니다.

 국군 장병과 군인가족 모두에게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추운 날씨에 몸 건강하시고 늘 좋은 일만 많았으면 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2월 24일
 대통령 부인 김 윤 옥 


출처 : 푸른팔작지붕아래 - 청와대 블로그
글쓴이 : 푸른지붕 원글보기
메모 : 이 글은 저 개인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읍니다 다만,여러분이 청와대 소식이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것 같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