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3. 쉼드림과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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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2016. 6. 29.

 

 

 '쉼드림'이란 쉬면서 이러저러 멋진 꿈(희망)을 설계해보는 곳이라 해석해본다.

체험학습을 하는 곳으로 종류가 다양하였는데 우선 '복분자효소체험'을 해보았다.

 

 

   

 

    

 

 주부 7단(?)은 넘는 우리들이지만 선생님 말씀에 귀를 쫑긋하고 기울였다.

방금 집에서 매실 효소를 담고 왔으면서 복분자는 색다르게 느껴졌으며 꼭 선지빛처럼 보였다.

수확한 후 상온에서는 상하기가 쉬워 냉동된 것을 사용하였는데 장갑을 꼈지만 손이 무척 시렸으며...

열매를 주물러서 으깬 다음 설탕을 넣었더니 이상하게도 손 시림이 금방 가셔서 신기했었다.

유리병을 준비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체험한 복분자 1kg 정도를 담아왔으니 든든한 선물이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술을 담겠지만 2주 후 옹골찬 씨를 제거하고 잼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복분자로 만든 양갱을 맛볼 기회도 있어 먹기 아까웠지만 달지 않고 부드러우며 간식으로 좋았다. 

효소체험을 마무리하고 발 마사지하는 체험 장으로 이동하여 따뜻한 물을 틀고 복분자 소금을 넣은 후 발을 담그니,

실내에는 복분자 향초를 켜놓아 분위기와 향기가 은은하였지, 몸은 노긋노긋 개운함과 동시에 졸음이 왔지...ㅎㅎ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은 세계문화유산인 '고창 고인돌유적'이었다.

모로모로 열차를 이용하였는데 다음에 오면 '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에 참여해보고 싶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빽빽하게 자리 잡은 고인돌길이기도 하지만 근처에 생태연못과 생태 숲들이 있고...

서정주님과 관련된 질마재길을 지나 바다를 만나며 소금을 만드는 색다른 광경도 볼 수 있겠으니 말이다. 

 

 

 

 말로만 듣던 곳이었지만 고인돌유적은 기대이상이었다.

매산리 산기슭 약 1.5km에 이르는 447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었는데...

 

 

 

 모양과 크기가 가지가지여서 자연스런 모습이기도 했지만....

근처의 바람과 풀들 나무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였다.

무덤이지만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놓으니 편안하고 싱그럽고 깔끔하고 무척 마음에 든다...^^

 

 

 

 개석식 고인돌이 가장 많이 보였다.

땅속에 판돌이나 깬돌 등으로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바로 덮개돌을 올려놓은 구조다.

고인돌 아래에 죽은 사람을 그냥 넣었을까 궁금했지만 들판에 시체를 내놓아 새들이 먹고 동물들이 먹고,

미생물들에 분해가 된 다음 뼈만 묻었다고 한다.

 

 

 

 여러 개의 돌로 지지대를 만들고 덮개를 올려놓은 구조로 '지상석곽식 고인돌'이라 하는데...

땅 위로 조금 솟은 모양으로, 그 옛날 무덤인지도 모르고 바위에 올라가 뛰어 놀고, 고추 말리고...

낮잠도 잤던 친숙한 곳이 이렇듯 보호받게 되었으니 生과 死의 경계가 없었던 곳이리라!

들꽃이 피어나고 그저 푸른 초원 같았다...^^

 

 

 

 '바둑판식 고인돌' 뒤로 박물관이 보인다.

박물관을 거의 가릴 정도로 커다란 것으로 보아 족장의 무덤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예전에 살던 움집들을 재현해놓기도 했으며...

 

 

 

 

 박물관 앞쪽으로는 새로 지은 집들이 보였는데...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로 고인돌 근처에 사셨던 분들은 희망에 따라 여러 곳으로 이주하셨단다.

특히나 이곳 박물관 주변에 이주하신 분들은 무덤군의 관리를 맡으셨다니 고향이어서 더욱 애착이 가시리라!

짧은 시간에 돌아서 아쉬움이 가장 많았던 곳이라 '운곡 람사르습지'도 돌아볼 겸 고창을 다시 찾아야겠다.

 

 

 

 

2016년  6월  29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