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재

庭光散人글돋先生 2007. 12. 24. 14:51
   불국사 안내판-청운교 백운교 이름이 바뀌었다  
 
 
 

 

 
 

 
경북 경주 불국사 대웅전 자하문 앞엔 2층짜리 돌계단 다리가 있다. 국보 23호인 청운교(靑雲橋) 백운교(白雲橋)다.

흔히 관습적으로 청운교 백운교 하는데 막상 “위쪽 아래쪽 두 개의 돌계단 중 과연 어느 것이 청운교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쉽게 답하지 못한다. 대개 아래쪽 것을 청운교로, 위쪽 것을 백운교로 알고 있다. 불국사 안내판에도 그렇게 적혀 있고 학자들이 쓴 가이드북에도 그렇게 소개돼 있다. 과연 그러한가.

아니다. 위쪽이 청운교이고, 아래쪽이 백운교다.

불국사의 역사를 기록한 18세기말의 ‘불국사 고금창기(佛國寺古今創記)’엔 돌계단다리와 자하문의 순서를 자하문-청운교-백운교로 기록하고 있다. 18세기 조선 유학자 박종(朴琮)도 기행문 ‘동경유록(東京遊錄)’에서 ‘위의 돌계단 다리가 청운교, 아래가 백운교’라고 적었다.

대목수 신영훈 한옥문화원장의 설명. “우리는 올라가는 순서를 중시하나 옛사람들은 대문을 나선 뒤의 순서를 따라 자하문 청운교 백운교라고 불렀다. 현대인들은 문을 들어가는 시설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옛 사람들은 문을 나가기 위한 시설로 여겼다.”

그럼, 그 옆 안양문 앞의 국보 22호 연화교(蓮華橋) 칠보교(七寶橋)는 어떠한가. 불국사 안내판 등은 모두 아래쪽이 연화교, 위쪽이 칠보교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경우는 옳다. ‘불국사 고금창기’에 안양문-칠보교-연화교 순으로 적혀 있고 실제로 아래쪽 계단엔 연꽃이 조각돼 있어 연화교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출처 : 토함산 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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