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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쑥쑥’ “양적·질적 성장 돋보여” 한국의 스케일업은 게임, 소프트웨어, 핀테크 등이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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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9.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쑥쑥’… “양적·질적 성장 돋보여”

무협-MTB, ‘한국 테크 스케일업 생태계 비교 분석’ 보고서 발간

 

6월 23~24일 ‘넥스트라이즈 2020, 서울’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대기업·VC·AC 94개사·스타트업 186개사 참가… 밋업 1736건

해외에 ‘아기상어’가 울리기까지… “새로운 매체의 주인공이 돼라”

 

한국의 테크 스타트업 시장은 고속 성장 중이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 단계는 창업 후 1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는 ‘스케일업(Scale-up)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스라엘, 영국 등 스타트업 선진국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머지않아 유니콘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범 유럽연합(EU) 스타트업 지원기관 ‘스타트업 유럽 파트너십(SEP)’의 공식 컨설팅사 ‘마인드더브릿지(MTB)’와 공동으로 ‘Tech Scaleups South Korea(한국 테크 스케일업 생태계 비교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EU, 실리콘밸리 등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를 대상으로 발간하는 MTB 보고서는 이번 호에서 한국의 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를 집중 분석하고 독특한 지원제도와 벤치마킹 사례 등을 소개했다. MTB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고서에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스타트업을 네 단계로 구분한다. 먼저 스타트업은 창업 후 100만 달러(약 10억 원) 미만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이다. 100만 달러 이상 1억 달러 미만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스케일업으로 분류한다. 유치한 투자 금액이 1억 달러를 넘긴 스타트업은 스케일러(Scaler)로, 10억 달러를 넘긴 기업은 슈퍼 스케일러(Super Scaler)로 칭한다.

 

한국은 지난 10년 동안 세 단계에 거쳐 성장했다. 초기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20개 미만이던 신생 스케일업 수는 2014~2016년 80개로 크게 늘었다. 이후 2017년부터는 매년 110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의 누적 스케일업 수는 646개에 달한다.

 

6월 23~24일 개최된 ‘넥스트라이즈 2020, 서울(NextRise 2020, Seoul)’에서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양질화되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며 “창업자·종사자들도, 스타트업 지원제도들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라이즈는 무역협회가 KDB산업은행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로,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개최됐다.

 

MTB 보고서는 “한국의 스케일업은 게임, 소프트웨어, 핀테크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수도인 서울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하고,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혁신적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무역협회가 지난해 민간 최초로 시행한 ‘코엑스 스타트업 테스트베드’와 ‘유럽·동남아시아 쇼핑몰 테스트베드’ 사업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협회는 지난해 코엑스 스타트업 테스트베드를 통해 3개 스타트업의 구매·실증 성공사례를 도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유럽과 동남아시아의 쇼핑몰을 해외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넥스트라이즈 2020 개막식.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넥스트라이즈 2020,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스타트업 생태계에 생기를 = 무역협회는 우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 조치 하에 넥스트라이즈를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186개의 혁신 스타트업이 전시 부스를 꾸려 비즈니스와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 간 1500여 건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이,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간 236건의 1대1 상담이 이뤄졌다.

 

세계적인 대기업과 국내외 벤처투자자(VC), 액셀러레이터(AC) 등 주요 투자자는 작년 45개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94개사가 참가했다.

 

23일 개막식에서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스타트업은 비대면 솔루션, 원격 의료 등 혁신 기술과 제품으로 니치마켓을 넘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민간은 변화의 선도자로, 정부는 든든한 후원자로 각자의 역할을 다한다면 변화의 파도는 낙오가 아닌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업인 간담회에서 “넥스트라이즈는 현재의 자산이 미래와 혁신에 투자되도록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하며 “정부도 제도개선,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민간의 자율적인 벤처·스타트업 투자와 육성 노력이 새로운 문화로 착근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스타트업 부스 전시에서 분광기술을 응용한 유해물질 탐색 솔루션을 선보인 파이퀀트의 피도연 대표는 “최근 무역협회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로레알,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대기업과 협업을 논의할 수 있었다”면서 “단 이틀뿐이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외 대기업과 투자자를 대규모로 만나면서 더욱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국내 스타트업 10개사와 1대1 상담을 진행한 미국 우주항공 엑셀러레이터 스타버스트의 박종원 부사장은 “한국 스타트업의 4차 산업 관련 기술 수준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올해 가을 미국 본사에서 개최하는 피칭 행사에 이번에 만난 스타트업 6개사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48개의 글로벌 콘퍼런스는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 로레알 이사 등이 연사로 나서 정책, 테크 및 투자 트렌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다뤘다. 오프라인 콘퍼런스도 진행됐다. 골드만삭스 아시아, 삼성넥스트, 현대차그룹, 네이버 클로바 등 기업이 투자와 혁신성장 전략을 공유했으며, 컬리, 샌드박스 네트워크, 스마트스터디 등 기업은 자사의 성공담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영유아의 bts ‘핑크퐁’은 어떻게 세계로 나갔나 = 그중에서도 동요 ‘아기상어’와 브랜드이자 캐릭터인 ‘핑크퐁’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 이승규 이사는 2010년 설립 초기 맛본 실패부터 유튜브 ‘가장 많이 본 동영상’ 2위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을 들려줬다.

 

초기 스마트스터디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것을 보고 ‘스마트폰에서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시장에서의 평가는 기대 이하였다. 이에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기로 했고, 현재 ‘영유아를 메인 타깃으로,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좋은 플랫폼을 선택하는, 계속 돈을 벌어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처음부터 스마트폰 시장을 노렸던 만큼 앱을 통해 콘텐츠가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였다. 과감한 컬러를 사용하고 자막과 움직임은 크게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앱을 통해 배포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던 찰나, 이 이사는 미국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미국에서는 ‘유튜브’에서 이러한 동요 콘텐츠를 무료로 본다는 말이었다. 유튜브가 몸집을 키운다면 스마트스터디의 앱에서 유료로 영상을 보는 소비자는 당연히 사라질 수밖에 없다.

 

당시 경영진은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 되도록 빨리 들어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스마트스터디는 유튜브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 이사도 “1920년대 극장용 영화가 생겼을 때 미키마우스가 주인공이 됐던 것처럼, 한국에서 온라인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을 때 마시마로, 졸라맨이 인기 있던 것처럼 새로운 매체가 생기면 새 주인공이 등장하기 마련”이라며 “이때 기회의 문은 열린다”고 당시 결정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우리가 글로벌하게 알려질 수 있던 데는 유튜브가 큰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라며 “유튜브 대시보드에서 확인되는 수치를 가지고 해외 업체들을 만나 ‘이렇게 인기가 있으니 제품으로 나와도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설득한다”고 해외진출 비결을 소개했다. 해외에 있는 사람들은 확신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팩트’는 그만큼 힘이 세다는 설명이다. 지금도 스마트스터디는 새로운 매체의 등장에 대비해 AI 스피커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