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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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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020. 10. 23.

다저스는 2차전을 구원투수들이 줄지어 등판하는 불펜 데이로 잡고 있어 다소 힘든 경기가 될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염려했던 대로 선발 등판한 곤솔린을 시작으로, 곤잘레스, 메이 등, 신인 투수 3인방이 5 실점하며 무너졌다.

 

기대를 모았던 곤솔린과 메이는 정규시즌에는 나름 한몫들을 했었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잡지 않고, 마에다까지 트레이드한 것은 이들 신인 투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미숙한 그들이다.

 

야구에는 기록으로 남는 플레이와 기록으로는 남지 않지만 경기의 흐름과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면들이 있다.

 

4회 초 탬파베이의 공격 때, 투수 메이는 2루수 쪽으로 가는 병살타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키케가 잡아 2루에 송구하고, 다시 1루로 가면 실점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키케는 공을 잡았다가 순간 놓치는 바람에 더블플레이의 기회를 놓치고, 2루에서만 아웃 카운트는 잡았다. 아웃을 하나 잡았기 때문에 기록에는 에러로 남지 않았다. 그 후 이어진 공격에서 2점을 맞았고, 결국 다저스는 2점 차이로 졌다. 

 

5회 말 다저스 공격 때는 앞 타자가 4구를 골라 나간 후, 테일러가 2점 홈런을 때려 추격의 불을 당기기도 했다. 야구에서는 안타보다 더 나쁜 것이 4구다.

 

최지만 선수도 기록에는 남지 않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 주었다. 6회 초 안타로 출루한 그는 다음 타자가 안타를 치자 3루까지 진출하여 그다음 타자의 외야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루에 있었더라면 득점 없이 끝났을 것이다. 그는 이날 3타수 1안타에 2 득점을 올렸다. 

 

마이너리스 생활도 오래 하고 그동안 메이저 리그에서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오가며 5개 구단을 거쳐온 그는 탬파베이에 와서 재능을 인정받아 수비에서는 1루수, 공격에서는 4번을 지키고 있다. 유연한 몸으로 다리 찢기를 하며 공을 받아내는 모습은 마치 재주를 부리는 팬더곰을 연상시킨다.

 

다저스 팬들로서는 류현진과 마에다가 그리워지는 경기였다. 만약 둘 중 하나가 선발로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람들은 뷸러, 유리아스, 커쇼가 줄지어 등판하게 되는 3, 4, 5 차전은 다저스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이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승률이 가장 높았던 팀이고, 철벽의 불펜을 자랑하는 팀이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3연전이 기대가 된다.

 

아직도 3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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