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마시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잠시 머물고 추억하며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브런치에 오셔도 제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donko

돌고래와 사는 부엉이

댓글 0

칼럼 모음

2020. 6. 30.

세상에는 크게 네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들을 동물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부엉이형 - 매우 이성적이다. 마치 먹이를 위에서 내려다 보고 사냥하듯이 널리 본다. 자신감이 있고 지략이 뛰어나다. 이유 없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단점은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어 외톨이가 되기 쉽다. 회사의 간부직원 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수달형 - 수달이 끊임없이 댐을 만들듯이 열심히 일을 한다. 청사진이나 설계도를 펴 놓고 하나씩 맞추어 나가며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좋아한다. 단체에 소속되어 자기가 맡은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가계부를 적고 고지서를 날짜별로 계산해서 정리하며 옷장이나 장롱은 잘 정돈되어 있다. 

 

여우형 - 빠르고 약다. 끊임없이 먹이를 찾아 움직이며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먹이를 잡는다. 항상 분주하며 벌려 놓은 일이 많다.  남들과 대화를 할 때도 다양한 주제와 영역을 넘나들며 책상 주변에는 잡다한 것들이 널려 있다. 순발력이 좋아 응급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돌고래형 - 사교적이고 다정다감하며 말하기를 좋아한다. 남들과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며 협조자의 역할을 맡는다. 남의 감정을 상하는 언행을 피하며 어려운 이들을 잘 돕는다. 변화를 좋아한다. 철 따라 집안의 가구를 새로 배치하거나 그림과 장식품 등을 바꾸는 것을 좋아한다. 한번 화가 나면 무섭게 공격을 하기도 한다. 

 

이 중 딱 한 가지 유형에만 속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나 네 가지 유형의 특징이 섞여 있다. 사람에 따라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특징이 많고 적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는 부엉이형에 속하며 수달의 특징도 적당히 가지고 있다. 혼자 일하기를 좋아하며 여럿이 모여 일을 할 때, 내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편이다. 누구와 싸우고 화가 나도 곧 풀어버리는 편이다. 골을 내고 오래 있어봐야 득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이 서기 때문이다. 매달 은행에서 결산서가 오면 잔고를 맞추어 본다. 사교에 있어서는 돌고래형이 되려고 애쓰는 편이다. 

 

아내는 수달의 특징을 지닌 돌고래다. 남들과 조화를 이루어 살려고 하고 협조도 잘한다. 무엇보다도 변화를 좋아한다. 어느 날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집안 구조가 완전히 바뀌어 있곤 한다. 벽에 걸린 그림이 바뀌거나 위치가 바뀌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난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에 조금 당황하게 된다. 분명 내 방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남의 집에 온 느낌이 든다. 익숙해지는데 며칠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러고 나면 바꾸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제법 새로운 변화를 즐기게도 된다. 내가 익숙해지고 편안해질 무렵이 되면, 어느 날 아내는 다시 나의 세상을 확 바꾸어 놓는다. 그녀는 돌고래니까.

 

사람들을 시청각적으로 분류하면 시각적, 청각적, 그리고 감각적인 사람들로 나눌 수 있다. 청각적인 사람은 말로 주고받아야 이해가 빠르고, 시각적인 사람에게는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하며, 감각적인 사람에게는 손을 잡거나 등을 두들겨 주는 등의 신체접촉이 필요하다. 그래서 발표를 할 때 시청각 교재를 사용하면 참석자들이 빨리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기계발 또는 경영 관련 책이나 세미나에서는 명칭은 다르지만 이렇게 사람들을 유형별로 분류하곤 한다.

 

나를 알고 적도 알면 승리한다고 했다. 일상에서 대하는 이들의 특성을 알아내어 그들의 유형에 맞추어 주면 훨씬 더 가까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성이라면 그들의 마음을 쉽게 사로잡을 수 있고, 사업상 만나는 거래처라면 매출도 더 많이 오를 것이다.

'칼럼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2) 2020.07.03
첫사랑을 당신은 잊었나요  (3) 2020.07.02
돌고래와 사는 부엉이  (0) 2020.06.30
졸혼, 생각해 보셨나요?  (2) 2020.06.30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0) 2020.06.29
5년 일기  (0) 202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