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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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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2020. 7. 8.

‘택시 드라이버’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1976년 만든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범죄 영화다. 월남전에서 돌아온 후, 불면증에 시달리며 뉴욕 맨해튼의 뒷골목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트래비스’ (로버트 드 니로)가 방황하며 겪는 이야기다. 칸 국제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청년의 모습을 한 로보트 드 니로, 소녀의 티를 벗지 못한 조디 포스터를 볼 수 있다.

 

가족과 떨어져 친구도 없이 뉴욕에 혼자 살고 있는 트래비스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밤을 견디기 위해 택시 운전을 하게 된다. 일주일 내내 일을 하고 싸구려 포르노 극장에 들러 시간을 때우는 일상을 보낸다.

 

우연히 거리에서 본 베시(시빌 셰퍼드 분)에게 반한 그는 대통령 후보 선거운동 사무실에서 일하는 그녀를 찾아가 데이트 신청을 한다. 첫 데이트에서 평소 습관대로 그녀를 포르노 영화관에 데려가는 바람에 그녀는 크게 화를 내고 집으로 가버린다. 트래비스는 전화로 사과하고 꽃을 보냈지만 꽃들은 반송되고 그녀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

 

어느 날 택시를 탔던 어떤 손님이 바람난 아내를 죽여버리겠다고 하는 말에 트래비스에게 숨어있던 공격성이 눈을 뜨게 된다. 암거래상에게서 권총을 구입해 사격 연습을 하고 몸을 단련한다. 우연히 편의점을 터는 강도를 보고 그에게 총으로 쏜다. 영화에는 월남전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그가 월남에서 겪은 일로 인해 외상 후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길에서 몇 번 번 본 적이 있는 젊은 매춘부를 찾아가는데, 그녀는 트래비스를 기억하지 못한다. 돈을 지불하고 매춘부와 만나게 되지만 섹스를 거부하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 미성년자 매춘부의 이름이 ‘아이리스’다. 그는 그녀에게 매춘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트래비스는 아이리스에게 돈을 동봉한 작별 편지를 보내고, 베시가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 ‘팰런타인’을 암살하러 가지만, 총을 꺼내기도 전에 경호원들에게 쫓겨 달아난다. 아이리스의 매춘굴을 찾아 간 그는 그곳에서 갱  3명을 총격전으로 사살하지만 목과 어깨에 총상을 입는다. 그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총탄이 없어 실패한다.

 

경찰에 구조된 그는 갱과 맞서 어린 소녀를 구출한 영웅으로 알려지게 된다. 다시 운전을 시작한 그의 택시에 베시가 타게 된다. 그의 기사를 신문에서 보았다는 그녀에게 그는 별일 아니었다고 말하며 요금을 받지 않고 그녀를 내려 준 후 혼란스러운 뉴욕의 밤거리로 택시를 몰고 간다.

 

작년에 상영되어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조커’의 모티브가 된 영화라고 한다. 

 

70년대의 뉴욕 거리, 청년 모습의 로버트 드 니로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그의 시니컬한 미소, 불량끼 있는 걸음걸이는 이때부터 있었던 모양이다.

 

이제는 이런 총격 사건이 비일비재하고 일상이 되어 버린 미국 사회지만, 70년대에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였을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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