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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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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모음

2020. 7. 13.

흔히들 돈이 많은 사람을 보고는 “잘 산다” 고 하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보고는 “못 산다” 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살고  산다는 것은 사람답게 산다는 의미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쌓아둔 부의 양을 일컫는 말이다.

 

이상적인 사회는  구성원들이 모두 자신의 능력껏 생산을 하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집단일 것이다. 능력과 형편에 따라 많은 양을 생산하고도 적게 소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능력이 따라주지 않아 생산은 적게 했지만 형편상  이상을 소비해야 하는 사람도 있을  있다. 하지만 지구 상에 이렇게 살고 있는 집단은 극히 드물다.

 

사람들은 쓰고 남은 것은 나와  가족을 위해 남겨두고 싶어 한다. 남보다   많이 가지기 위해 애쓰고 노력한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기술과 문명이 진화를 거듭했고 인류가 발전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부의 치부와 축적은 있는 자와 없는 자를 만들어 냈으며, 한편에서는 남은 음식물이 마구 버려져 나가는데 건너편에서는 굶는 이들이 생겨나는 부의 불균형이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보다  행복하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풍족함 속에서도 상대적 빈곤계층은 생겨나게 마련이고, 소비하고 남을 만큼의 부를 가지고도 불행하게 느끼는 이들이 있다.

 

부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마련한 방편 중의 하나가 세금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는 결코 미움의 대상이 아니다. 많이 벌어 세금을 많이 내면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나누어 주는 셈이니 “잘 사는” 일이다.

 

많이 소유하는 일에서 행복을 찾는 이는 결코 쉽게 행복해질  없다. 어떤 부자도 세상 것을  가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큰 규모의 주유소를 운영하던 이민 선배가 있었다. 난  그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했다. 그는 풀장이 있는 커다란 집에 살고 있었으며, 주말이면 자주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열곤 했었다. 그의 부인은 끼니때 갑자기 누가 찾아와도  걱정을 하지 않았다. 냉동실에는  양념한 고기와 해산물이 가득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수입에 걸맞지 않게 살다가 결국 파산을 하고 말았다. 파산할 무렵 사람들이 그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빚의 액수가 너무 많아 손을 쓸 수도 없었다. 난 그때 내가 1, 2천 달러로 걱정을  때, 부자들은 10, 20만 달러짜리 걱정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잘 산다” 는 것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일이 아닌가 싶다. 잘 살기 위해서는 욕심을 떨쳐버릴  있어야 한다. 욕심 뒤에는  근심과 걱정이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못 산다” 는 것은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다. 없는 이들 앞에서  가진 것을 내세우는 것은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다.

 

 요즘 인터넷 책방에서   사는 재미에 빠져 있다. 1-2년쯤  베스트셀러를 2-3 달러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한 권이면 2-3 주일 동안은 정말 행복할  있다. 커피  잔을 사서 아내와 나누어 마시며 바라다보는 밤하늘의 별은 공짜다. 우리를 행복하게  주는 것은 결코 돈이 많이 필요한 일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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