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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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2020년 08월

04

맛이 기억 달걀 좋아하세요?

베이비붐 세대라면 뜨거운 하얀 밥에 생달걀을 넣고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비벼먹는 맛을 모두들 기억할 것이다. 어려서 자주 먹던 메뉴다. 아마도 내 나이 8-9살 때의 일이 아닌가 싶다. 그 무렵 어머니는 군에서 예편한 아버지와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와 내 동생은 가정부 누나가 차려주는 점심을 먹었다. 반찬으로는 달걀 프라이가 자주 등장했는데, 그 누나는 노른자위로 밥을 비비고 흰자위는 따로 부쳐 달걀 하나로 두 가지를 만들어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다. 외할머니가 집을 비운 날, 중학생이 된 누나가 가사시간에 배웠다며 달걀 반숙을 해 주겠다고 했다. 할머니가 쌀독에 묻어 둔 달걀을 하나 꺼내 왔다. 삶았는데 깨뜨리자 주르륵 달걀 물이 흘렀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두 번째 달걀은 삶은 후..

댓글 맛이 기억 2020.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