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마시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잠시 머물고 추억하며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브런치에 오셔도 제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donko

20 2020년 11월

20

일상에서 병원 이야기 (3)

조직 검사를 하기로 약속을 잡으니 또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 보름 사이에 두 번이나 검사를 받게 되었다. 검사를 이틀 남겨둔 날, 갑자기 겁이 났다. 괜히 멀쩡한 간에 바늘을 찔러 일을 키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가장 위험한 것은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것이며, 위험률은 0.01% - 0.1%, 만 명에 한 명 정도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의사의 이름을 구글에서 찾아보니 경력 16년이라고 한다. 초짜는 아니구나 싶어 다소 마음을 놓았다. 마취를 하고 조직을 떼어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혹시나 모를 출혈을 관찰하기 위해 3시간 정도 회복실에 있어야 한다. 아내에게 집에 가서 기다리다 전화를 하면 오라고 했더니, 기여코 대기실에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평소에 가던 방..

댓글 일상에서 2020. 11. 20.

13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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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병원 이야기 (1)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글의 제목을 ‘병원 이야기’로 바꾸었다. 1-2회로 끝이 날지 몇 회 더 늘어날지 아니면 아예 투병일기가 될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될 일이다. 9월 하순, FibroScan을 (간섬유화 검사) 하러 West LA 카이저로 갔다. 주소는 West LA 지만 신시가지가 아니고 다운타운 쪽에 가깝다. 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그래서 그런지 온통 흑인들이다. 병원의 직원들도 대부분 흑인이고, 환자들도 모두 흑인이다. 동양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다민족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유유상종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차로 고작 30분 거리인 우리 동네 카이저에 가면 필리핀과 멕시코 직원들이 많고, 환자들은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다. 검사를 하는 직원이 간을 찾지 못해 거의 ..

댓글 일상에서 2020. 10. 13.

03 2020년 09월

03

미국 이야기 하나뿐인 지구

미국의 건강보험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지정한 병원망 안에서 의사를 볼 수 있는 HMO (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와 임의로 의사를 볼 수 있는 PPO (Preferred Provider Organization)이다. HMO의 경우에는 응급상황을 제외하고는 주치의를 통하여 전문의를 보아야 한다. 즉, 주치의가 보고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때 전문의에게 보낸다. 이 과정에 며칠 또는 몇 주간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근육통이나 배탈 정도는 이렇게 기다리는 동안에 나아버리기도 한다. 사람의 몸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의 덕이다. 큰 병의 경우에도 식생활을 바꾸어 면역력과 치유력을 증가시키면 훨씬 치유가 빠르다. 기후의 변화를 두고 사람들은 지구가 파괴되고 있는..

31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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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세금폭탄

아침에 한국 신문을 펼치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금폭탄’이라는 칼럼이 눈에 띈다. 이런저런 세금이 올라 국민의 부담이 늘어났다는 내용이다.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예측했던 일이 아니던가. 정부가 사용하는 예산은 모두 세금으로 벌어 들이는 돈이다. 정권들마다 선심공세로 국민의 마음을 사며 썼던 돈이 이제 바닥이 난 모양이다. 빚을 갚으려면 세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 한국의 건강보험, 학교 급식, 각종 지원금 등이 좋은 예다. 감기만 걸려도 쪼르르 동네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타 간다. 미국 사람들은 감기 몸살이나 근육통에는 병원에 가지 않는다. 약국에서 감기약이나 소염 진통제를 사 먹고 만다. 이유인즉, 한 번 병원에 가면 보험이 있더라도 적지 않는 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크게..

댓글 일상에서 2020.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