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마시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잠시 머물고 추억하며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브런치에 오셔도 제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donko

23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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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소년들의 나라

‘Boys State’(소년들의 나라)는 애플 TV 가 만든 다큐멘터리 필름이다. 재향군인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American Legion’ 은 1935년부터 매년 고등학생들을 선발하여 1주일간 합숙하며 주 정부를 세워 법을 만들고 주지사를 선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민주주의와 선거를 배우게 된다. 빌 클린턴과 딕 체이니 등도 과거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소녀들은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있으며 미국 40여 개 주에서 매년 열린다고 한다. 영화는 2019년 텍사스에서 열렸던 1주일 과정을 따라가며 만들어졌다. 천명에 달하는 소년들은 무작위로 ‘연방당’과 ‘국민당,’ 두 개의 당으로 나뉘며, 리더를 뽑아 당의 모양을 갖추어 간다. 궁극적으로는 주지사를 선출해야 하는데, ..

댓글 영화 이야기 2020. 12. 23.

09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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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야기 어떻게 떠날 것인가

선거가 끝나고 5일 만에 마침내 바이든이 미국 46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미국 선거에서는 개표가 완전하 끝나지 않아도 당락이 결정되면 패자가 승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를 해주고, 단상에 올라 자신을 도와주었던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다음, 승자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의 뜻도 잘 받아들여 화합의 정치를 하겠노라는 승리의 연설을 하게 된다. 어제는 축하전화도,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고 패배를 인정한다는 연설도 없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부정선거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을 딴 후 30여 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대통령 선거 투표를 했다. 하지만 내가 뽑은 대통령이라는 느낌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절실했던 선거다. 미국에 사는 대다수 한인들은..

05 2020년 11월

05

미국 이야기 미국 대통령 선거

미국 대통령 선거는 어제 끝났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당연히 선거 결과를 알겠거니 했었다. 4시 반에 눈이 떠져 스마트 폰을 켜니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몇 곳의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또 4년을 참고 기다려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다시 눈을 붙였다. 오전 9시, 아침을 먹고 TV를 켜니 경합주 두 군데서 역전이 되어 미세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다. 부재자 투표용지를 개표하며 예상대로 민주당 표가 많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오늘 오후, 아니면 하루나 이틀을 더 기다려야 당락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부재자 투표에는 부정 투표용지가 들어있으니 개표를 중단하고 자신의 당선을 인정해야 한다며 흥분하고 있다. 개표 상황을 ..

21 2020년 08월

21

칼럼 모음 이념과 파벌의 싸움

한국의 지방선거가 이제 2달 남짓 남았다. 이번 선거의 변수로는 미투 운동과 인물난 등이 꼽히고 있다. 벌써 몇몇 유력 정치인들이 불출마를 선택했고, 인물난을 등에 없고 한때 뒷전으로 물러 났던 옛 정치인들이 다시 기웃거리고 있다. 대선, 총선, 지방선거, 그리고 이런 선거 뒤에는 보궐선거까지, 거의 매년 선거를 치르고 있다. 다수의 지지를 받은 이들을 지도자로 삼겠다는 뜻과 달리 작금의 선거는 그들만의 잔치 (다툼이 더 맞는 말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보의 자질과 역량보다는 이념과 파벌의 싸움으로 변질된 요즘의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는 미국도 다를 것이 없다. 언제부턴지 언론은 이념과 정치 노선에 따라 다소 편파적인 보도를 하며 사람들을 갈라놓기 시작했다. 정보가 넘..

댓글 칼럼 모음 2020. 8. 21.

06 2020년 07월

06

맛이 기억 도루묵과 젤로

어려서 우리 집에서는 생선을 많이 먹었다. 부친이 생선을 좋아해 명태, 가자미, 꽁치, 고등어, 병어, 등 온갖 생선이 상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값싼 도루묵을 많이 먹었다. 도루묵은 조림이나 국으로도 끓여 먹을 수 있지만, 살짝 말려 연탄불 위에 석쇠를 놓고 구워 먹는 구이가 최고로 맛있다. 산란기의 도루묵은 살 반에 알이 반이라 할 정도로 알이 많다. 씹어먹으면 고소한 알이 입안에서 톡톡 터진다. 얼마 전에 TV를 보니 요즘 한국에서는 도루묵 구이가 별미로 알려져 식도락가들이 연탄구이 전문집을 찾아다닐 정도라고 한다. 이 맛을 기억하는 동생이 언젠가 도루묵을 사다 주어 끓여 먹었는데, 내가 기억하고 있던 맛 하고는 차이가 있었다. 아마도 냉동을 했던 탓이 아니었나 싶다. 도루묵이라는 특이한 이름은 다음..

댓글 맛이 기억 2020. 7. 6.